저택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권일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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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섬.

 

일본의 추리소설작가는 유일하게 히가시노 게이고밖에 모르는 내게,

이런 재기발랄한 작가도 있구나,를 일려준 책.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저택섬]을 두고 일어나는 사건들이 미스터리한데도 참 유쾌하게 흘러간다.

추리소설은 자고로 뒤통수를 휘갈기는 대반전이 있는것이 최고의 매력이지만, 꼭 반전이 없더라도, 미리 짐작했다 하더라도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작가가 어떤 방향으로 극을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그 소설의 평가가 달라진다.

내가 본 저택섬,은 단순한 결론일지라도 결코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해피엔딩이 매우매우 기다려 지게 만드는 묘한 미스터리소설.

 

주몬지 가즈오미라는 천재 건축가는 외딴섬에 정육각형의 아름다운 저택을 짓는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저택내에서 추락사.

경찰이 수사를 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한채 미궁으로 빠진 뒤, 6개월. 살인사건당시 그 저택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저택으로 초대를 받게되고,

그날밤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나는

이런 추리소설을 읽을때마다 심각한 오류를 범한다. 범인을 미리 점찍고 그 범인을 타깃으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항상 그렇기에 모든 결론은 내게 반전일수도,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저택섬은, 범인의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 [어이상실인 살해이유]때문에 좀 웃겼지만, 이 소설의 특성상 이런것이 작가가 노리는 일본식 유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미소가 흘러 나온다. 그리곤 뭔가 다른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1. 형사와 사립탐정

특이한 조합. 어리버리하고 능글맞은 남자형사와 그의 시선을 확 끌, 유쾌상쾌통쾌한 미녀탐정의 합동수사작전.

티격태격, 서로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지만 역시나 이러다가 정이 붙는건 당연지사(열린 결말이지만). 애니웨이 이들이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유쾌하다.

저택섬은 공보가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받은 선물인데, 이벤트 응모방법이, 저택섬을 보고 영화화한다면 대체 누가 주인공으로 어울릴까? 였다.

난 어리버리한 형사로 신성록을 당찬 미녀탐정에 최강희를 꼽았다. 다 읽고 난 후에, 어쩜 이리도 난 정확히 이 소설의 주인공을 집어냈나!!! 싶었다.

ㅋㅋㅋㅋ

 

 

2. 살인사건

주몬지 가즈오미라는 천재 건축가의 의문의 죽음. 당시 미궁으로 빠졌던 사건 6개월 뒤,

그의 부인은 당시 저택에 있던 살인용의자들를 다시 불러 모은다. 그리고 또다시 발생한 살인사건.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렀고, 단서도 증거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불안감은 짙어만 간다. 가즈오미의 죽음과 비슷한 방법으로 죽음을 당한 사람들. 범인은 동일인인가.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범인의 동기가 다소 어이없어서 웃음이 날 뿐.

하지만 충분히 많은 사건들이 이런 동기로 발생되고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범인이어서 좀 뜻밖이었다.

 

3. 저택섬

이 저택섬의 구조를 꼼꼼히 살펴봐야지 그나마 조금은 아하~ 이해가 된다.

하지만 내게는 [공의경계]에서 보았던 나선계단이란 소재로, 쉽게 추측하라 수 있었던것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역시 이런 특이한 발상은 꽤 흥미롭다.책 표지에서 보이는 저택이 너무 각인되어서 뭐랄까 상상력의 한계랄까. 그런것이 조금 아쉬웠다.

 

 

 

 

정말,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질만하다,란 생각을 하게되는 소설.

흥미진진, 이라기 보단 재밌고 귀여운 미스터리물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기 때문. 또한 이런 저택을 눈으로 직접 보고싶은 욕심?

후에 이 저택의 숨겨진 비밀을 또한 눈으로 확인하고 픈 욕심이 크다.

재밌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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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송 이즈 유 The Song is You
아서 필립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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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제목을 가진 책을 보며 손이 간질간질 하지 않을까? 

제목처럼 이렇게 노골적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는 책이었다면, 난 지금 이 순간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지 않았으리라. 

먼저, 이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또다른 주인공. 빌리홀리데이와 i cover the waterfront.   

[그 노래를 알고싶다면 : http://blog.naver.com/liveduddls/121294220]

 

아니, 이 책은 읽는내내, 나오는 음악을 모조리 찾아서 듣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예전에, 아내가 결혼했다,를 읽으면서 마치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작가의 이야기에 그가 말하는 클럽팀의 경기를 찾아서 보았던 것 처럼, 이 책 역시, 책장을 넘기면서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그와 그녀의 음악 이야기에, 대체 어떤 음악이길래? 대체 왜 이음악을? 이란 궁금증으로 책장을 바로바로 넘기지 못하고 제목과 가수를 찾아 음악을 들어보고, 아~ 이런 음악? 이라고 알고나서야 책장을 넘기게 되는... 그야말로 진도가 안나가는 그런 이야기였다. 

줄리언도나휴는, 결혼에 실패한 이혼남, 성공한 비즈니스맨, 좀 정신나간 듯한 천재 형, 한국전쟁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버지, 사랑하지만 이혼한 아내, 떠나보낸 아들, 케이트 오드와이어-그를 현실세계로 불러오지만 결국은 망상과 상상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존재하는 그의 그녀, 그리고 언제나 그의 인생과 함께하는 아이팟과 빌리 홀리데이. 

주인공은 항상 아이팟을 귀에 꽂고 다니며, 그의 모든것을 아이팟속에서 셔플되는 음악으로 정의하려한다. 그러더니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여자를 음악으로 정의하려 한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누가 누구를 쫓고있는지 모호한 이들의 사랑은 읽는내내 위태위태해 보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필로그. [가을]을 읽고, 작가가 말하고 싶은것이 아직도 무엇인지 모르겠고 그의 이야기방식-말하고나서 설명하고 설명하고나서 의문을 던지고, 생각인지 대화인지 모호한-에 호기심과 질림으로 복잡한 기분이지만,  

사랑하는 빌리 홀리데이의 공개방송을 녹음기로 녹음하는 아버지와, 아버지가 녹음하는 걸 뻔히 알면서 집안을 쿵쿵 돌아다니며 [미안해요,여보]라고 녹음에 개입한 어머니, 아이팟을 빼고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줄리언, 다시 시작하는 레이첼과의 관계, 수요일마다 저녁을 함께하는 에이던. 

이 모든것이 사랑스럽다. 그리고 쉰 목소리로 쥐어짜듯 부르는 빌리홀리데이의 음악을 듣고 싶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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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아주르와 아스마르
미쉘 오슬로 감독 / 대경DVD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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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독특한 애니메이션.

아름다운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독특하고 화려한 상상의 세계.

딱 내스타일,이라고 표현하면 너무 막연하고 두서없지만.... 정말 딱 내스타일인 애니메이션이다.

 

 

제작노트에 나온 내용

 

2006 칸 영화제 감독주간 / 2007 세자르 음악상 노미네이트
2006 PIFF 오픈시네마 화제작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2006 칸 영화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한 편으로 떠들썩했다.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 된 순간, 관객들의 끝없는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결국 감독이 다시 무대에 올라 감사인사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미셸 오슬로 감독의 이전 작품의 제작비보다 두 배가 넘는 천삼백만 불을 들여 제작한 애니메이션 대작으로, 제작 국가인 프랑스에서는 2006년 10월 당시에 560개 스크린 개봉을 확정 지어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상영관 수를 확보한 진기록을 낳았으며, 프랑스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키리쿠>의 검은 대륙보다 더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키리쿠, 키리쿠>와 <프린스 앤 프린세스>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펼쳐보인 미셸 오슬로 감독. 그는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통해 서로 다른 피부색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차이를 끌어안고 있음은 물론 이들이 겪는 모험을 통해 현실과 환상 세계를 절묘하게 결합시킨다. 차이를 이해로 환상을 현실로 변화시키는 미셸 오슬로의 또 하나의 명작,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통해 관객들은 다시 한번 마법을 경험할 것이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환상의 세계!
<키리쿠와 마녀>, <프린스 앤 프린세스>, <키리쿠, 키리쿠>등 미셸 오슬로 감독의 작품들은 전세계 많은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미셸 오슬로 감독은 “나는 결코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를 만든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세상을 배우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바로 모두 이해할 수 있고,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이들에게 필요하지 않다. 다만 영화를 만들 때 객석에 있을 아이들을 고려해 모든 것을 말하되 그 표현을 순화할 뿐이다.”라고 전한다. 미셸 오슬로의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함은 물론 스토리가 전달하는 메시지까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아이들에게 서로 다른 문화의 상호이해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마법 같은 이미지와 재치 넘치는 대사, 독특한 캐릭터로 표현하며 즐거움은 물론 교훈까지 전달해 주고, 어른들에게는 현재 당면하고 있는 이슬람과 서구문명의 충돌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이해와 노력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천일야화, 그보다 더 벅찬 이야기! 그보다 더 큰 상상력!
<아주르와 아스마르>에 등장하는 모든 설화와 전설들은 모두 이 영화를 위해 새롭게 탄생된 것이다. 하지만 이 특별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슬람 문화를 바탕으로 전개되어 천일야화의 수 많은 이야기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왕국에 갇혀 사는 공주, 요정 진을 찾으러 가는 입구를 지키고 있는 빨간 사자와 사이무르 새, 아름다운 요정 진까지 모두 전세계의 많은 설화와 전설들을 조금씩 닮아있지만 독특한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천일야화보다 더 큰 상상력으로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미셸 오슬로가 최초로 도전한 3D 애니메이션
다양한 빛과 색채로 표현 된 애니메이션 <아주르와 아스마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커다란 스크린 속에 펼쳐지는 화려한 색채의 완벽한 조화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에서 보여줬던 그림자의 움직임을 통해 그려내었던 마술과도 같은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키리쿠, 키리쿠>의 뛰어난 색감 이렇게 전작들의 장점만 모아 완성한 작품이 바로 <아주르와 아스마르>. 또한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미셸 오슬로 감독이 최초로 3D에 도전한 작품이다. 기존의 2D와 절묘하게 매치시킨 3D 애니메이션의 결과는 더 아름답고 화려한 색채의 장점을 살려주고 있다. 또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캐릭터들의 표정과 몸짓. 게다가 실제 이슬람 모스크 대사원을 보는듯한 화려한 기하학적 무늬들의 배경들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볼 수 있다.

동서양 문화의 결합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하얀피부의 아주르와 검은피부의 아스마르 형제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기독교문화와 이슬람문화의 이해와 조화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많은 건축물과 실내장식 등은 모두 이슬람 국가들과 특히 유럽문화와 이슬람문화가 융화되어있는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과 터키의 이스탄불의 실재하는 기념물들과 건축물들을 기초로 재현되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 요정 진의 빛의 방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처럼 기독교 문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성 소피아 성당’의 영향을 많이 받아 건축된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 등을 모델로 사용하였다.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의상 역시 16세기 페르시안 문화와 복식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미셸 오슬로 감독은 실제 이슬람 문화에 적합한 배경을 만들어내기 직접 안달루시아 지방과 이스탄불을 방문해 사진촬영을 진행한 결과물들을 기초로 그 바탕을 마련하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고증서적 등을 참고해 이슬람 문화 고유의 모습을 정확히 그려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환상적인 영상과 독특한 음악의 조화
2007 세자르 최고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던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음악은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1997 골든 글로브 음악상과 1997 아카데미 음악상, <콜드 마운틴>으로 2004 영국 아카데미 안소니 아스퀴스상을 수상한 ‘가브리엘 야레’가맡았다. 그는 프랑스 문화 예술 부분의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하기도 한 뛰어난 음악인으로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위해 미셸 오슬로의 환상적인 영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음악의 힘은 영화의 오프닝을 여는 제난의 ‘자장가’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제난 부인의 목소리로 조용하고, 따스하게 퍼지는 이 자장가는 가브리엘 야레가 작업을 하며 가장 중점을 둔 모티브중의 하나이자 가장 먼저 떠올린 곡이라고 한다. 미셸 오슬로는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음악감독으로 동,서양 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가브리엘 야레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한다. 레바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가브리엘 야레는 <아주르와 아스마르>에서 동양 오케스트라와 서양 오케스트라를 모두 이용해 완벽한 리듬과 멜로디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어머니가 안계신 아주르는 유모 제난의 손에서 제난의 아들 아스마르와 함께 자란다.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지 못하고, 유모의 자식으로 더 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아스마르는 가끔씩 아주르와 티격대격대지만 두사람은 둘도없는 형제이다.

 



 

 

 

 

 

 

 

 

 그들은, 제난으로부터 요정 진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구하러 가는 것을 꿈꾸며 함께 성장한다.

하지만 더이상 유모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생각한 아주르의 아버지는 아주르를 가정교사에게 보내며 제난과 아스마르를 내쫓는다.

 



청년이 되어 돌아온 아주르.

아버지에게 요정 진을 찾으러 떠나겠다고 선포하고, 뱃길에 오른다.

아주르의 배가 난파당하고, 낯선땅에 혼자 살아남는다.

아주르의 파란 눈을 보며, 저주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는 낯선 땅.

아주르는 이 땅이 제난이 있는곳이라 믿고 험난한 모험을 떠난다.

  

 

파란눈이 불행의 씨앗이라 믿는 낯선 곳에서, 아주르는 기꺼이 눈을 감고 장님행세를 하게된다.

우연히 프랑스어를 할줄아는 거렁뱅이 크라푸와 만나고, 그의 눈이 되어준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그와 함께 낯선곳의 시장 구석구석을 누빈다.

그러던중 우연히 낯익은 목소리를 접하게 되고,

 




그립고 그립던 제난과 아스마르를 다시 만나게 된다.

 


 
제난의 경쟁상인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함께 요정 진을 구하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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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곳의 검은 산 속에 갇혀서 마법의 열쇠 세 개를 찾아, 빨간 사자와 무지개 날개를 가진 새를 물리치고 자신을 구하러 올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는 요정 진을 찾아 헤매는 두사람.

오래간만에 만났지만, 아주르의 아버지에게 내쫓김을 당한 마음의 상처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아스마르였지만, 함께 여행을 하며 서로가 필요할때 죽음도 두려워하지않고 어려움에 맞써 함께 요정 진을 찾아나서는 두사람.

 




드디어 요정 진을 만났다. 아주르를 도와주다 부상을 입은 아스마르. 아스마르는 자기를 두고 혼자 떠나라고 하지만 아주르는 아스마르를 등에 업고 함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다.

 



두개의 길. 어느길로 가느냐에 따라 요정 진을 만날 수 있고, 어둠에 갖힐 수도 있는 것.

아스마르의 의견에 따라 왼쪽문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

 

 

두사람은 요정 진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녀의 대답. 자신을 구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그녀 자신이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한다. 어느문을 통과해도 그녀에게 올 수 있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는 사람만이 진짜 그녀를 볼 수 있는 것.

하지만 아주르와 아스마르, 두사람. 대체 어떤 사람이 그녀를 구할 것인가.

 

 여기서 이 영화의 아주아주 귀여운 선택의 시간이 주어진다.

아주르는 아스마르의 도움없인 여기 오지 못했다며 아스마르에게 영광을 주고 싶어하고, 아스마르는 아주르에게 양보하려한다.

하지만 선택은 1사람만 받을 수 있는 것.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장 현명한 사람들을 차례차례 진에게로 소환하는데,...

어머니 제난, 현자, 샴수사바 공주, 크라푸까지 소환했으나 결론을 낼 수 없자, 진은 자신의 사촌인 또다른 요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녀는 한사람씩 춤을 추자고 권하게 되고, 춤을추며 자신들의 마음을 고백한다.

 

아주르는 요정 진과, 아스마르는 그녀의 사촌 요정과 행복한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 이 애니메이션은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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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전개도 전개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정말 화면가득한 신비로운 세계에 있다.

감독의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꿈꿀 수 있는 기쁨을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기쁨으로 전환시켜준, 아주르와 아스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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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래도 미셸 ooo, 감독들 취향인듯, 미셸 공드리, 미셸 오슬로.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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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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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렇게 직접적으로 [살인]이란 제목이 들어간 소설에는 왠지 거부감이 인다.

분명 미스터리 스릴러, 허를 찌르는 반전이 나올것이다. 그건 다 안다. 하지만 이렇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목의 강렬함으로

나의 기대감과 허무함은 반반씩 공존하며 소설을 읽어나가게 되니까,...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살인의 해석,

누군가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과 비슷하다고 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읽는내내 너무 어려워서 다시 읽고 또 읽고.... 하면서 책장을 넘겼는데, 읽고 난 후, 마음에 멍자욱같은 것이 남아 생생하게 그 이야기를 각인시키는 매력적인 소설, 아니 매력적인 스밀라였다.

살인의 해석,역시 스밀라처럼 온갖 생각과 상상으로 머릿속을 복잡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해석]이란 단어가 붙었을만큼 편안할지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친절한 해석과 다시 세익스피어를 집어들게 만드는 작가의 무한상상력. 다소 낯선 이야기의 오묘한 연결. 재미있다.

종반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다, 라기 보다는 읽는 내내 아하~, 이런~, 와~라는 감탄이 절로나오는 이야기.

과연, 살인자는 누구인가.

 

추리소설을 읽을때 가장 큰 오류가

미리 살인자를 추측해버리는 것이다.

내이름은 빨강,을 읽으면서 내 멋대로 살인자를 추측해버리는 바람에,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을 두고두고 곱씹었던 기억이 있다.

살인의 해석, 도대체 누가 살인자인가,를 두고 여러명의 용의자를 내멋대로 추려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으나, 극의 종반부에는 왠지 힘이빠져버리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소설이다.

 

살인의 해석은 픽션과 논픽션 사이를 위태위태하게 걸어간다.

당시 미국의 사회현상과 모습, 유럽과 미국과의 관계, 종교와 이성과의 미묘한 어울림, 햄릿과 프로이트의 어긋나지 않는 감성의 연장선.

 

이야기를 다 읽고난 후에,

내가 마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제대로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또한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이 독백을,

To be or not to be,를 [있을것인가, 있지않을것인가]로 재해석하는 대범함까지 보인다.

 

있을것인가, 있지 않을것인가.

책장을 덮고난 후, 왜 이 소설의 핵심이 햄릿과 프로이트를 거쳐 살인의 해석으로 종결되는지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작가의 센스를 보여주는

발칙한 상상력의 집합체.

 

 

 

살인의 해석,은 다시 읽기에는 어쩌면 모든 추리소설이 그렇듯 결론을 알고 난 후의 허무감으로 다소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꼭 읽어봐야 하는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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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불륜.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
 
불타는 십대성장소년의 사랑이야기.
순수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도쿄타워.
 
 
 
토오루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시후미
고독해 보이고 싶은 십대랑은 다르니까, 난 이제 혼자이고 싶지는 않아
함게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누구와 살든, 난 함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과 살아. 그렇게 마음 먹었어.
 
 
코우지
카즈미를 원한다기 보다, 빼앗는 일이 가능할지 어떨지, 알고 싶었다.
우선 요시다를 쫓아내고 - 코우지는 생각한다. 이 피로만 회복되면 -
 
 
키미코
네가 앞으로도 쭉, 그런 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할게. 코우지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냉혈한인걸 뭐. 그래, 틀립없이 가능해.
 
 
이 대사들은 주인공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불륜과 순수를 넘나드는 도쿄타워.
이 4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에 대한 정의로, 끝까지 혼란스러운건,
독자다.
극단으로 치닺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치부해버리면서
애써 이들의 사랑을 외면하고 있는 나.
그러나,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을 기다려보고 싶다.
 
 
 
 
 
 
 
 
"누구든 상처 입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도 상처 입는 것에 저항하는 거야, 여자들은."
 
과연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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