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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불륜.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
불타는 십대성장소년의 사랑이야기.
순수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도쿄타워.
토오루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시후미
고독해 보이고 싶은 십대랑은 다르니까, 난 이제 혼자이고 싶지는 않아
함게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누구와 살든, 난 함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과 살아. 그렇게 마음 먹었어.
코우지
카즈미를 원한다기 보다, 빼앗는 일이 가능할지 어떨지, 알고 싶었다.
우선 요시다를 쫓아내고 - 코우지는 생각한다. 이 피로만 회복되면 -
키미코
네가 앞으로도 쭉, 그런 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할게. 코우지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냉혈한인걸 뭐. 그래, 틀립없이 가능해.
이 대사들은 주인공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불륜과 순수를 넘나드는 도쿄타워.
이 4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에 대한 정의로, 끝까지 혼란스러운건,
독자다.
극단으로 치닺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치부해버리면서
애써 이들의 사랑을 외면하고 있는 나.
그러나,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을 기다려보고 싶다.
"누구든 상처 입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도 상처 입는 것에 저항하는 거야, 여자들은."
과연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