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은 왜 잘 들을까?
박세용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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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아기 때만 해도 조금만 더 크면 편해지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미운 4살이 되면서 말 안듣고 고집 피우는 모습에 환장할 것 같더니, 5살 되고 말이 늘면서 말대꾸까지 해가며 말을 안 들어 하루에도 몇번씩 감정이 요동치네요. 좋은 엄마가 되보겠다고 육아서도 많이 읽어봤는데, 아들은 원래 그러니 참고 이해하면서 키워야 한다는 말만 쓰여있고 어떻게 말을 잘 듣게 훈육할지는 안 쓰여있어 결국 못 참는 내가 나쁜 엄마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날이 많았어요. 그래서 '아빠 말은 왜 잘 들을까?'라는 제목을 보고 너무 궁금했습니다. 아빠 말을 잘 듣는다고? 어떤 방법을 썼길래? 진짜 아이가 말 잘 듣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면 모든 부모님들의 꿈과 같은 책 아닌가요. 아이한테 소리 지르지 않고도 말을 잘 듣게 할 수 있는 걸까요?



'아빠 말은 왜 잘 들을까'는 박세용 작가가 육아휴직 기간 동안에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하면 잔소리 없이, 아이와 실랑이 없이 부모 말을 잘 듣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며 쓴 두뇌 싸움의 성공담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론적인 내용과 기본을 알려주는 다른 육아서와는 다르게 실제 실천사례를 보여주는 책이라 좀 더 사이다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건 알겠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아이랑 안 싸우고 육아할 수 있는데?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준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쿠폰을 이용하는 방법은 아이에게 경제관념과 교환의 개념을 심어주고, 부모는 아이의 땡깡을 어느 정도 자제시킬 수 있으니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고, 아이에게 참을성도 길러줄 수 있으니 참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읽다보니 아이를 대상으로도 참 머리를 잘 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 선택지를 주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부모가 원하는 한계도 정해주고 아이에게는 자기가 원하는 선택을 했다는 만족감을 주는 등 머리를 잘 쓰면 부모와 아이 둘 다 만족스러운 윈윈의 결과를 얻을 수 있겠어요. 아이를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는 체력이 감당 안되는 게 육아인 것 같아요. 육아를 하면서 힘든 부분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이 될 책 '아빠 말은 왜 잘 들을까'. 영리한 육아를 위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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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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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힘들 때도 많고 답답할 때도 많습니다. 아이 키우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고자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도 열심히 보는데요. 요즘 국민멘토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님께 배울 점이 정말 많더라고요. 오은영 박사님이 알려주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알 수 있는 이번 신간 역시 매우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는데요. 열 달 품어 내 배로 낳은 내 아이지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울고 땡깡 부리는지, 무얼 원하는지 궁금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특히나 남자 형제가 없어서 어린 남자아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저는 아들이 이해가 안 될 때도 많아요.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책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되었던 "아이의 스트레스"라는 책의 내용을 다듬어 개정된 책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엄마들이 알아야 할 아이들의 속마음은 비슷한가봅니다.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영아기, 유아기, 학령기 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챕터 1에서는 영아기, 유아기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성장 과제를, 챕터 2에서는 유아기 학령기 부모를 위한 또래 이야기를, 챕터 3에서는 학령기 부모를 위한 학교생활, 챕터 4에서는 아이들의 최고의 난제 부모라는 주제를, 챕터 5에서는 아이의 마음 신호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주제 58가지를 뽑아 그 소통에 대해서 친절히 알려주는데요. 낯가림, 걸음마, 먹는 것, 대소변 가리기, 한글, 동생의 존재, 장난감의 공유, 공정한 규칙, 장난과 괴롭힘, 아침 기상, 학원, 부모 말투, 부부 싸움, 스마트폰, 게임시간까지 아이의 어려움을 어떻게 알아보고 어떻게 다뤄줘야 하는지 대화법까지 상세히 담아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미 지나긴 했지만 영아기의 속마음을 다룬 챕터1부터 차분히 읽어보았는데요. 아이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정말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첫째 아이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동생이 생기면서 어리광도 심해지고, 이제 막 다니기 시작한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문제도 걱정되었거든요. 막상 가면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오면서도 왜 자꾸만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떼쓰나 했는데, 집에서 마음대로 하고 싶고, 자기가 없는 동안 엄마가 동생과 재미있게 놀거라고 생각한다니...... 정말로 우리 아이도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그런 생각이 안 들게 더 신경을 많이 써줘야겠네요. 한글도 요즘은 다들 너무 빨리들 배워서 5살인 우리 아들도 얼른 한글을 떼어야 할텐데 하며 조바심을 내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도 했어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가며 너무 닥달하지 말고 준비가 되었을 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편식이 심한 아이라 급식지도에 대한 내용이 눈에 많이 들어왔어요. 저 역시 다른 엄마들처럼 골고루 잘 먹여야 한다는 스트레스와 강박이 있어서 아이와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요. 오은영 박사님도 어릴 적 편식이 심했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 역시 먹기 싫은 걸 억지로 먹이는 것 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좀더 헤아려주라고 하시네요. 저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조금은 내려놔야겠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되었네요.

 


챕터 중간중간에 '솔직히 이런 것도 짜증나요' 하는 코너가 있는데 이 부분도 유심히 읽어두면 아이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사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엄마 아빠가 태어나서부터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가장 믿는 사람인데 내 욕구를 해소해주지 못하고 내 마음을 몰라주니 더 야속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들도 자주 땡깡부리고 울고 하는데 그럴 때에는 말리기가 힘들어요. 그러다가도 나중에 조용히 '이런 부분이 속상했어?' 하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보이고 안기고는 하거든요. 아직은 어린 아이라서 그렇게 달래주는 게 먹히지만 조금씩 더 성장하면 제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점점 많아질 텐데, 미리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문제들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걸 공부하고 머릿속에 잘 새겨놓아야겠어요.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의 진정한 마음을 알아줘야 아이와 부모의 마음이 통하고,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는데요. 그 동안 그 과정이 부족한 상태에서 그냥 왜 우리 아이가 엄마 마음을 몰라줄까, 사랑을 주는데 왜 자꾸 땡깡만 부리고 힘들게 할까 하며 답답해했던 것 같아요. 아이의 스트레스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고 도와줄 수 있도록 이 책을 보고 더 공부를 해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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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2 - 또 다른 시간 여행자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2
윤자영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슬로래빗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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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통해 위인들을 만나 모험을 한다니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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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살인 클럽 목요일 살인 클럽
리처드 오스먼 지음, 공보경 옮김 / 살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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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해서 다양한 소재와 분위기의 추리소설들을 찾아 즐겨 읽는데요. 요즘은 다소 밝은 분위기가 나는 추리소설들도 좋더라고요. <목요일 살인 클럽>은 제목만 보았을 때는 무거운 분위기의 스릴러로 생각했지만, 유쾌한 부분이 있는 추리소설입니다.




이 책의 배경은 쿠퍼스 체이스 실버타운입니다. 이곳에는 특별한 전적을 지닌 8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서로 친구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목요일마다 모여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그 모임이 바로 '목요일 살인 클럽'입니다. 이 동아리의 멤버로는 전직 스파이인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의 곁에서 마치 왓슨처럼 동아리 활동을 기록하는 은퇴한 간호사 '조이스', 전직 정신과 의사 '이브라힘', 사회운동가로 명성을 날렸던 '론'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전직 형사인 페니로부터 미제사건을 받아 추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요. 이들 외에 또다른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도나 드 프레이타스 순경인데요. 쿠퍼스 체이스 실버타운에서 보안에 관해 강연을 하게 되면서 목요일 살인 클럽 멤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주로 미제사건을 추리하던 목요일 살인 클럽 멤버들은 실제 살인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쿠퍼스 체이스 실버타운의 건축업자인 토니 커런이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의 건축업자가 죽었다고 하니 목요일 살인 클럽 멤버들이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이들은 도나의 도움으로 토니 커런 살인사건을 파헤쳐 나가기 시작합니다. 사건 담당은 크리스 허드슨 형사이지만 엘리자베스 할머니 덕에 수사팀에 합류하게 된 도나 역시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요. 수사 도중 또다른 사건이 발생합니다.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이안 벤섬이 살해당하게 된 것인데요. 미제 서류 속 사건이 아닌 진짜 살인자와 시체가 존재하는 살인사건. 과연 목요일 살인 클럽 멤버들은 이 사건의 진실, 그리고 사건의 범인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노인들이 활약을 펼치는 이야기들 중에는 생각보다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폴리팩스 시리즈도 할머니 스파이가 매우 유쾌하고 인상적이었거든요. 이 책에 등장하는 어르신들도 연륜 덕택인지 유쾌한 모습을 보이며 작품에 매력을 더해줍니다. 노인을 주인공으로 삼았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위트가 있어요. 무거운 분위기의 추리소설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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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워크 도깨비 - 경성, 무한 역동 도깨비불 고블 씬 북 시리즈
황모과 지음 / 고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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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구한말과 비슷한 듯 다른 듯한 배경에, 인간이 되고픈 도깨비와 불을 품고 사는 여인.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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