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인간이 인생에서 필요한 성장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의 삶을 산다고 한다. 불안의 범위는 매우 깊고 넓다. 그래서 불안한 사람은 자신이 불안하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어떠한 불안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불안은 크게 현실적 불안(=객관적 불안, 정상적 불안)과 신경증적 불안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신경즉적 불안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 책은 1page 분량의 소 주제들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데, 불안이라는 큰 주제로 여러 가지 심리적인 현상에 대해 설명해 주며, 해결책까지 제시해 준다.
책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불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온다. 도박 의존증 남편을 둔 아내들,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들, 멜랑꼴리 친화형 인간 등.... 이러한 여러 종류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통된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자아가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불안의 원인은 무엇일까? 숨겨진, 무의식적 적의와 자신다움의 상실이다.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들엔 '소극적 해결(합리화, 부정, 회피, 의존증)'과 '적극적 해결(믿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한 헌신, 의식 영역의 확대)'이 있는데 세분화하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소극적 해결법은 근본적인 해결법이 아니기에 오히려 내면이 점점 무너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적극적 해결을 해야 한다.
현재 우리는 수많은 불안에서 살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수많은 불안 속에서 우리는 소비행태로 불안을 잠재우며 살아가고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깨닫게 된 사실은, 나 역시 지난 세월 동안 여러 유형의 불안들이 나의 마음을 거쳐갔다는 것이다. 지금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을 하는 행위도 나에게는 불안의 일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들과 똑같이 또는 남들 보다 더 많은 걸 알아야 한다는 불안. 주변인들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해야 한다는 부담감들이 불안으로 자리 잡는다. 내게 부족한 바른 가치관과 행동양식, 지식 등을 빨리 채워 나가야 한다고 채찍질하고 있다. 그게 독서로써 충만해질 것이라 기대하며 말이다.
불안이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라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 스스로가 불안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그것이 어떠한 불안인지 잘 파악하는 게 첫 단추이니까. 그런 점에서 나는 스스로의 불안의 원인과 종류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불안한 마음을 좋은 에너지로 치환(置換) 하면, 이는 좋은 불안이 아닐까? 이것이 합리화의 심리.. ㅎㅎ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도 좋은 책인 것 같다. 어떠한 관점으로 자녀를 바라보고 존중해 주며 양육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인 흐름과 계획이 잡힌다.
** 더 읽으면 좋을 것 같은.. 간단한 기록. 구체적인 내용들은 책을 통해-*
* 사실 이런 사람들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
1. 도박 의존증 남편을 둔 꽤 많은 아내들은, 남편을 도와 변화시키겠다고 하지만, 사실 혼자가 되는 것이 불안해서 헤어지지 않는 것일 뿐이고,(합리화) 2.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무슨 부탁이든 다 받아주며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까지 떠맡는즉, 부탁을 다 받아주는 사람은 사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상대의 부탁을 거절함으로써 자신의 가치가 부정당하고 미움받을까 두려운 마음에서 비롯된다. 3. 멜랑꼴리 친화형 인간이 상대방에게 헌신하는 이유는 사실,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속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 유형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이다.
*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1. 무의식의 의식화이다. 타인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확실한 관계를 맺고 싶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2. 무의식의 적의를 깨달아야 한다. 불안, 열등감, 적의는 깊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속 깊은 적의를 깨닫는 것으로도 세상이 달라 보인다. 3. 한탄만 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 한탄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지고 주변 사람들까지 비난하기 때문이다. 4. 인격의 재구성을 통해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