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인간 - 삶의 격을 높이는 내면 변화 심리학
최설민 지음 / 북모먼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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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되기 전부터 읽고싶었던 책

이 책은 적당히 위로만 해주는 것이 아닌 선생님처럼 질문하고 친구처럼 마음을 달래주는 책이다.
이게 정답이라고 제시하는 것이 아닌 내 삶에서의 주체인 ‘나’를 알아내고 찾아갈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책의 제목을 보고 나는 양수(+)인간, 음수(-)인간 중 어떤 인간에 속할지 궁금했다.
음수(-)보다는 양수(+)가 더 좋아 보였지만 나는 마음속으로도 내가 양수인간이라고 확실하게 말하지 못 했다.

책에서는 마음먹은 대로 살아가는 능동적인 사람을 양수인간, 그렇지 못하는 사람을 음수인간이라고 표현한다.
책의 중간 중간 음수인간인 인생을 살아왔어도, 지금 이 장까지 온 것만으로도 내 선택으로 양수인간이 되기 위한 한 걸음을 걸은 것이라며 도와준다.
(음수인간이 나쁘다는 것이 아닌 능동적, 수동적인 표현일뿐이다!)

현재의 내가 후회하는 과거의 내가 했던 그 행동들이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었던 나의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수용하자.
- 본문 중에서

나는 어제의 행동이든, 오늘 아침의 행동이든 과거의 행동을 후회한 적이 많았다.
내가 왜 그랬지, 왜 그런 말을 했지, 왜 그렇게 행동을 했지 몇 초 전인 과거까지도 후회했다.

책을 읽음과 동시에 나를 돌아보며 굳이 지나간 일을 왜 후회하고 있나에 대해 또 후회했다. 그때의 나는 최고의 선택을 했을 것이고, 많은 생각을 하고 고른 선택일 것이다.
지금 내가 후회를 한다고 과거는 바뀌지 않고 내가 선택한 일이기에 능동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렇게 나는 양수인간으로 한 발자국 걸어가고 있다.


노력하면 결과가 좋아질 ‘확률’이 올라가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 본문 중에서

‘노력하면 다 돼’,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어’ 와 같은 말이 많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열심히 하는 노력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냥 단지 본문과 같이 노력하면 결과가 좋아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지 다 된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결과적이라고 생각하기에 공감이 갔던 부분이면서 나의 마음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콤플렉스라는 마음의 상처에 타인의 인정이라는 반창고를 붙이려고 한다.
그러나 반창고를 붙이기 전에 약부터 발라야 한다. 약을 바르지 않고 반창고를 붙이면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만 곪을 뿐이다.
-본문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당신을 우습게 볼 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럼 그때는 그렇게 말해보자. ‘그게 뭐 어때서?’
-본문 중에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드러내야 한다.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괜찮다는 말의 연고를 바르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우리는 대게 상처를 숨기고, 콤플렉스가 된 상처를 가리기 바쁘다.
책에서는 이 상처를 드러내 마주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한다.

초반에 나는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에만 집중하며 책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나는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보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삶을 살아오면서 나는 양수인간일 때도 있었고, 음수인간일 때도 있었다.

단언컨대 내가 읽은 심리학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고, 심리학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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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만의 진범 - 화성·수원·청주 연쇄범죄 8년의 자백
한국일보 경찰팀 지음 / 북콤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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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화성 연쇄살인 사건

내가 성인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었을 때도 잡히지 않았던 범인

살인의 추억 영화로만 접했었던 살인사건

어린 시절의 나는 연쇄살인범 하면 유영철, 강호순, 전남규만 알고 있었다.

경찰을 준비하던 나에게 정말 부끄러운 일이었다.

경찰을 포기하고 화성 연쇄살인 사건, 살인의 추억의 진범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주저 없이 책을 구매하였고 이제야 제대로 읽었다.

이춘재와 함께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했다.

착한 사람,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다.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이런 이중성을 사이코패스의 큰 특징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착한 청년이라고 생각했던 이춘재가 살인을 저지르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범행 동기가 무엇일까 왜 그렇게 극악무도한 살인을 저질렀을까

책의 에필로그에 수사본부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가정에선 부모가 시키는 대로 고분이 생활했던 이춘재가 군대에서 성취감과 주체적인 역할을 경험하면서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는 말이다.
경찰이 범행 동기로 ‘욕구 해소와 내재한 욕구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가학적 형태의 범행을 한 것’으로 적시한 것에 대해서 이춘재도 “그런 것 같다”라고 수긍했다고 한다.
- 본문 중에서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시원하면서도 화가 났다.
사이코패스이고, 욕구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서 저지른 범죄라고 해도
겨우 이런 이유로 14건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 맞는 것일까.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을 이해하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해야한다니..

이춘재가 저지른 살인범죄는 12+2 총 14건이다.
+2는 청주에서 벌인 살인사건으로 이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이춘재가 자백한 서류에 작성된 글을 보면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 진짜 말이 안 나온다.
이렇게 많은 범죄를 저질렀는데 구속되어 수감될 수 있었던 것이 살인 하나라니
물론 경찰, 검찰 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도 알고 그때의 국과수, 증거들이
충분하지 않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는 것도 안다.
그저 그냥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 뿐이다.

지금이라도 진범이 잡힌 것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사건명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화가 많이 났고, 이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 맞는지 읽고 또 읽었다.

이 사건을 제대로 알 수 있게 책을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할 말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잘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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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3호 - 2024.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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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읽어본 문학잡지 창작과비평 <2024년 봄호>

창비 특별 서평단에 선정돼서 받은 창작과 비평!


책 받고나서 두께가 상당해서 놀랬닿ㅎㅎㅎ 무려 570p.

오히려 좋아 그만큼 소중한 글들이 많이 들어있다는 거잖아!! 😊


나는 부끄럽지만, 책 냄새를 진짜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냄새가 나는 책들은 책을 읽다가도 냄새를 계속 맡는다.

창작과비평 역시 종이 냄새가 너무 좋았닿ㅎㅎ


이 책은 문학 잡지 종류이다.

특집, 소설, , 대화, 논단, 작가조명, 문학평론, 현장, 산문 등

많은 작가님의 글이 모여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오 이거 공부되겠는데? 였다.

특집으로 내 머릿속에 상식을 넣어준 것 같다.


이번 특집은 세계 서사에 관한 내용이다.

지구화 이후의 세계, 한국의 글로벌 담론, 한반도 경제 등 신문도 읽지 않았던 나에게는

어려웠지만 새로운 글이자 흥미를 느끼게 된 글이다.


내가 이 부분을 생각해본 적이 있나, 생각하려고 했던 적은 있었나

공부를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창작과 비평에 담긴 소설이나, 시는 내가 흔히 접하는 책들과는 다른 깊음이 있었다.


또한, 언론을 통제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정부나 정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


책을 깨끗하게 읽는 걸 좋아하던 내가 이제 점점 책에 밑줄을 긋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창작과비평 문학 잡지는 두고두고 계속 읽을 것 같다.

큰일 났다. 다음 호는 어떤 특집일지 궁금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운 좋게 🍀 서평에 선정되어서 책을 제공받아


좋은 글들을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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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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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이 한마디면 된다.

소설이라는 뜻을 다시 찾아봤다.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양식.

상상력으로만 이루어진 이야기면 좋겠다.

사실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용이 아니면 좋겠다.

과장해서 표현한 내용이면 좋겠다.

하지만 모두 상상력 바탕이 아닌 이야기고, 과장은커녕 사실적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1980년대의 광주의 모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게 진짜로 있었던 일인가 믿기지 않아 계속해서 다시 읽고 또 읽었다.

당시 군인들, 정치인들, 주변 세력들 지금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도 않다.

편하게 살고 있으면 그런 짓을 해놓고 편하게 살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날 것이고,
트라우마에 갇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해도 그렇게 기꺼이 자신을 버려가며 행동해놓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날 것 같다.

그때의 대단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있기에,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
정말 감사하고 평생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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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정재민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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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하나의 몸이라면 사회문제들은 범죄라는 상처로 드러난다. 

우리는 그 상처를 치료해줄 자격이 있을까


어릴 적 경찰, 교도관을 꿈꿔온 나에게 범죄사회는 정말 재밌는 책이었다.

판사였고, 법무부 심의관이었고, 더 나아가 변호사를 하고 계시는 정재민 작가님이

쓰신 글이라서 그런지 더 현실적이고 신빙성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더럽게 읽은 책.. 그만큼 인상적인 것도 배울 것도 많은 책..

지금까지 읽었던 범죄 관련 책 중에서 제일 유용하고 술술 읽힌 책이었다.

이 책은 작가님이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범죄 상황, 범죄사회에 대해서

판사의 입장이 아닌 우리 시민의 입장에서 자세히 글로 설명을 해주신 책이다.


사회가 하나의 몸이라면 사회 문제들은 범죄라는 상처로 드러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나를  이끈 한문장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범죄사회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새로운 과학기술이 탄생할 때마다 그것을 활용하는 새로운 범죄가 등장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 본문 중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점점 발전할 때마다 우리 사회는 발전하지만, 그와 동시에 범죄들도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기술이 발전할 것이고, 그 장비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생기는 그 시간 동안 범죄 피해자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범죄사회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항상 범죄사회에 노출되어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가까운 사람이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범죄사회를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해도 무시할 수 있을까 싶다.

범죄를 막을 순 없다.

사람들은 항상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예측하고, 함께 탐구하여 노력한다면?

범죄사회는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되도록 많은 순간을 사는 듯 사는 것이 삶의 목표인 작가님은

이제 가열차게 사는 듯 사는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 사는 듯 사는 사회의 적인 범죄가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저도 계속해서 저 나름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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