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처음 가는 날 빨간 벽돌 유치원 1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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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친숙했고, 이제 3월이면 5살이 되어 새로운 기관에 가게 되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의 그림책이라 신청해보았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빨간벽돌 유치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듯한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에 '유치원 처음 가는 날'은 어떤 날일까?

저자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그리고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를 쓰고 그린 분이었다. 어쩐지 그림이 많이 친숙했는데, 유명한 그림책 작가의 그림책이었다. 

'통통이'라는 친구가 유치원에 처음 가는 날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유치원에 가는 아이는 낯설고 불안하다. "엄마, 나... 유치원 내일부터 가면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처음은 설레기도하지만 걱정이 되고 불안한 마음을 안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한 번 용기를 내 보자고 말한다. 생각보다 괜찮을거라고.

고릴라 선생님은 통통이를 반갑게 맞아주신다. 낯선 곳에 처음 갔을 때, 누군가가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안다. 초록반에 처음 가 본 통통이는 교실 안을 바라본다. 교실 안은 왠지 그림으로만 보아도 왁자지껄해 보인다. 

통통이는 선생님에게 "선생님, 우리 엄마 언제 와요?" 라고 물으면 "보자, 보자, 어디 보자"라고 말하며 통통이에게 언제 엄마가 오실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초록반 친구들의 자기소개 모습이 보인다. 어떤 친구는 좋아하는 것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고, 어떤 친구는 자기 소개가 싫다고 말한다. 어떤 친구는 조금 더듬거리며 말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자기소개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아이들의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좋았다.

간식 시간이 끝나고 다시 통통이는 엄마가 못 올까 봐 걱정이 된다. 선생님에게 말한다. "선생님! 엄마가 시계를 잃어버려서 1시까지 못 오면 어떡해요?"라고 하면 선생님은 대답한다. "보자, 보자, 어디 보자"라며 시계를 잃어버려도 시계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주며 통통이를 안심시켜 준다.

그렇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 정리 정돈 시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시간이 지나간다. 여전히 통통이는 불안한 마음이 있어 선생님에게 걱정을 이야기하면 선생님은 통통이를 안심시켜 준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 가까워진다. 짧은 시곗바늘이 조금씩 1에 가까워지며 통통이는 엄마를 만나게 된다. 아이가 엄마를 보며 엄마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니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지며 날아갈듯이 기뻐 보인다. 이제 한 숨 자고 다음 날이 되면 통통이는 즐겁게 유치원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질문을 할 때면 늘 "보자, 보자, 어디 보자"라고 하며 안심시켜주는 선생님이 있고, 아직은 조금 낯설어하는 통통이와 같은 친구들도 있고, 유치원이 끝나면 통통이를 만나러 오는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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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 국민서관 그림동화 264
알렉스 윌모어 지음,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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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 라고 외치며 답답해하는 듯한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주변에 있는 펭귄들은 그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은데... 그림책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펭귄을 찾으러 남극에 온 어른들과 달리 아이는 매머드를 보러 갈 것이라고 선언한다! 매머드가 분명히 있을 거라 확신하는 아이, 그리고 선글라스를 낀 매머드를 발견한다. 우와! 선글라스를 끼고 보드까지 탄 매머드의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어쩌면 이런 설정은 '이런 매머드가 있을 리 없어!'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선글라스를 끼고 보드까지 타는 매머드라니.

아이는 그림까지 그리며 실제로 본 매머드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모두 믿지 않는다. 스케이트보드 위에서 선글라스를 낀 펭귄이었을 거라고는 말하지만 매머드였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는 또 매머드를 발견한다. "매...매...매... 매머드다!' 이번엔 치마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매머드다. 하지만 또 믿는 사람은 없다. "진짜 매머드였는데."

이번에는 물안경에 오리발까지 끼고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매머드를 본다. 매머드도 참 재미있다. 아무래도 다른 평범한 매머드와는 다른 그런 매머드인지. 아이에게만 발견되는 매머드의 모습은 너무 재미있다. 그러나 다들 아이의 말을 믿지 않는다. 사람들과 펭귄들을 데리고 매머드를 보여주러 가지만 보이지 않는 매머드에 의기소침해진 아이. 그리고 "흑... 정말로 내가 잘못 봤나 봐..."라고 말하는 순간! 뒤에서 등장하는 매머드를 본 펭귄들과 사람들은 놀라서 자빠진다. 매머드가 등장하는 모습이 얼마나 시원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림책 뒤에 매머드 그림과 함께 설명이 나온다. "지금까지 남반구에서 매머드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찾아보지 말란 법은 없잔아요?"라고. 그렇지! 꼭 흔적이 없다고 찾아보지 말라는 법은 없지. 진짜 그림책에 나온 매머드처럼 언젠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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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 - 금혼식을 준비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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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끝나고 '작가에 대하여'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작가와 작가의 이야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이런 이야기가 좋다.

"작가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는 수줍음이 많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중략) 어쩌면 조이스는 자신이 만든 이야기 속 밀리몰리맨디와 비슷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찾아올 행운을 기대하며 소박한 하루 일과와 심부름으로 채워지는 일상에 만족하면서 바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말이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소소한 하루 일상을 보여주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이다.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1925년에 첫 번째 이야기가 어린이 지면에 실리게 되었다고 한다.(작가에 대하여 중) 그림체를 보고 세월이 꽤나 흐른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전에 쓰인 책이었다.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목차가 있다.

  1. 밀리몰리맨디가 숙녀처럼 옷을 차려입어요.

  2. 밀리몰리맨디가 소풍을 가요

  3. 밀리몰리맨디가 깨끗한 옷을 입어요

  4. 밀리몰리맨디가 금혼식을 준비해요

  5. 밀리몰리맨디가 요리를 해요

  6. 밀리몰리맨디가 연기를 해요

  7. 밀리몰리맨기가 '가이 포크스 데이'를 멋지게 보내요

이렇게 7가지 이야기를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책을 처음 읽으면서 덮을 때까지 '밀리몰리맨디' 나이 즈음 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소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하고 재미있는 하루하루일 것이다. 그런 하루하루는 아이들을 성장하게 만드는 마음의 밥과 같을 것이다. 

친구와 함께 엄마옷을 입고 숙녀처럼 꾸미고 나와 심부름을 가는데, 정작 심부름은 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이야기를 볼 때 '빨간머리앤' 이야기에서 앤과 다이애나가 꿀을 훔쳐먹다가 그릇을 깬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했다. 어릴 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였는데,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를 읽는 어떤 아이도 어른이 되어서 언젠가 이 이야기를 떠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밀리몰리맨디는 소풍에 가서 쓰레기를 줍기도 하고, 옷이 더러워지는 사건을 발생시켰지만 더 신나는 목욕 놀이를 하게 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금혼식을 준비한다. 금혼식에서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고민하고, '시'라는 아주 멋진 선물을 준비하고 '시'를 낭독하는 장면도 나온다. 친구들과 요리를 하고, 우연히 영화 촬영을 하는 것을 보고 영화에 출현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가이 포크스 데이'를 멋지게 보내며 이야기가 끝난다.

앞으로도 밀리몰리맨디가 어떤 하루를 보낼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소소한 하루하루가 담겨 있는 이야기였다. 아이들은 이런 하루하루를 보며 자신의 하루하루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는 밀리몰리맨디에게 푹 빠질 것이고, 어른들은 어릴 적 보냈던 하루하루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소소한 것의 매력을 느끼며 이 책의 이야기를 마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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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6 - 멋진 모험을 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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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의 대표 이야기는 ‘멋진 모험을 해요’였다. 이번에도 역시 이야기를 보며 아이들의 소소한 하루하루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잔잔한 하루 이야기이지만 그들에게는 너무나 멋진! 그리고 너무나 재미있는 하루이다!

이런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은 날들을 가진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이런 시간들을 마음에 품고 하루하루를 단단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 이야기들은 말을 타고, 심부름을 하고, 소포를 발견하고, 발굴을 하고, 모험을 하고, 공휴일을 즐겁게 보내고, 미국 손님들을 맞이하고, 비 오는 날에도 끄떡 없이 보내고, 토피를 만드는 시간을 보낸다. 어쩌면 조금 더 색다른 하루 하루 였지 싶다.

저번 이야기(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 금혼식을 해요)보다 이번 이야기에서 더 보였던 것은 그림들이었다. 나뭇가지를 타고 있은 아이들의 모습, 작은 공간 아에 숨어 있는 아이들의 모습, 비명을 지르며 돼지우리로 몰려가는 모습, 진흙 웅덩이를 뛰어넘으려다 흙탕물을 뒤집어 쓰는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뭔가 우당탕탕한 아이들의 하루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많아졌으면 한다. 이 책의 아이들보다도 얼마나 더 우당탕탕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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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지킬 거야! 꼬마뭉치 마음그림책 2
크리스티 캉길라스키 지음, 이경혜 옮김 / 꼬마뭉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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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지킬 거야!' 진지한 얼굴로 방패와 칼을 높이 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그림책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시선을 볼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낄 때 즈음 악당을 물리치는 힘센 영웅 놀이를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들이 나오는 책이나 티비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을 따라 하는 놀이를 합니다.

이 그림책을 보면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그림책에서 아이는 아주 힘센 기사라고 합니다. 칼도 있고, 방패도 있지요. 그림에서 아이의 몸은 엄청 커 보입니다. 옷 색깔도 강한 남색으로 표현되어 있네요. 강한 아이의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모험을 합니다. 임금님이 안 계시는 동안 왕비님을 지키는 흑기사가 되지요. 임금님은 누구고? 왕비님은 누구일까요? 그림책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그림책을 펼쳐 보기 전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왕비님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아이는 기사답게 험상궂고, 용맹스럽게 행동합니다. "덤빌 테면 덤벼라! 내 칼맛을 봐라!"라고 말하면서요.

임무를 다 마치고 성으로 돌아온 아이는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듭니다. 그리고 집에서 왕비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네요. 왕비님이 해주신 감자 요리를 먹고, 잠옷을 입을 때도 왕비님의 도움을 받고요. 왕비님은 책도 읽어주시네요. 불은 꺼지고 혼자 있는 방은 무섭습니다. 험상궂고 용맹스럽던 기사의 모습이 아닌 아이의 모습이 되어있지요. 그렇게 왕비님을 꼭 껴안고 말합니다. "날 지켜 줄 거죠?"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 그림책을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이도 분명 이 그림책을 보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왕비님을 지킬 때의 모습과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모습이 대비되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용감하고 싶은 마음과 사실은 무섭기도 한마음이 있는 아이의 모습이죠. 그렇게 아이는 커가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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