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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 - 금혼식을 준비해요 ㅣ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평점 :
이야기가 끝나고 '작가에 대하여'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작가와 작가의 이야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이런 이야기가 좋다.
"작가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는 수줍음이 많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중략) 어쩌면 조이스는 자신이 만든 이야기 속 밀리몰리맨디와 비슷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찾아올 행운을 기대하며 소박한 하루 일과와 심부름으로 채워지는 일상에 만족하면서 바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말이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소소한 하루 일상을 보여주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이다.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1925년에 첫 번째 이야기가 어린이 지면에 실리게 되었다고 한다.(작가에 대하여 중) 그림체를 보고 세월이 꽤나 흐른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전에 쓰인 책이었다.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목차가 있다.
밀리몰리맨디가 숙녀처럼 옷을 차려입어요.
밀리몰리맨디가 소풍을 가요
밀리몰리맨디가 깨끗한 옷을 입어요
밀리몰리맨디가 금혼식을 준비해요
밀리몰리맨디가 요리를 해요
밀리몰리맨디가 연기를 해요
밀리몰리맨기가 '가이 포크스 데이'를 멋지게 보내요
이렇게 7가지 이야기를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책을 처음 읽으면서 덮을 때까지 '밀리몰리맨디' 나이 즈음 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소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하고 재미있는 하루하루일 것이다. 그런 하루하루는 아이들을 성장하게 만드는 마음의 밥과 같을 것이다.
친구와 함께 엄마옷을 입고 숙녀처럼 꾸미고 나와 심부름을 가는데, 정작 심부름은 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이야기를 볼 때 '빨간머리앤' 이야기에서 앤과 다이애나가 꿀을 훔쳐먹다가 그릇을 깬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했다. 어릴 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였는데,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를 읽는 어떤 아이도 어른이 되어서 언젠가 이 이야기를 떠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밀리몰리맨디는 소풍에 가서 쓰레기를 줍기도 하고, 옷이 더러워지는 사건을 발생시켰지만 더 신나는 목욕 놀이를 하게 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금혼식을 준비한다. 금혼식에서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고민하고, '시'라는 아주 멋진 선물을 준비하고 '시'를 낭독하는 장면도 나온다. 친구들과 요리를 하고, 우연히 영화 촬영을 하는 것을 보고 영화에 출현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가이 포크스 데이'를 멋지게 보내며 이야기가 끝난다.
앞으로도 밀리몰리맨디가 어떤 하루를 보낼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소소한 하루하루가 담겨 있는 이야기였다. 아이들은 이런 하루하루를 보며 자신의 하루하루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는 밀리몰리맨디에게 푹 빠질 것이고, 어른들은 어릴 적 보냈던 하루하루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소소한 것의 매력을 느끼며 이 책의 이야기를 마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