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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밥
이주미 지음 / 올리 / 2023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글이 많지 않은 그림으로 된 그림책입니다. 그림으로만 되어 있으면 특별히 읽어주지 않고 아이의 속도대로 그림을 천천히 볼 수 있었어요. 아이와 그림을 보며 그림책을 보았더니 제목인 '밥밥밥'을 인상깊어 했습니다. '밥밥밥' 제목의 글자 한글자 한글자를 손으로 짚어가며 '밥밥밥'이라고 읽어주었더니 그림책을 가져와 글자에 손을 대며 '밥밥밥'이라고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 한 장면 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글이 없는 그림책도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이 책에 나오는 말은 '밥'이라는 말밖에 없습니다.
원시시대에 한 가족은 밥을 찾으러 떠납니다. 과연 밥을 찾을 수 있을까요?
밥을 찾으러 가던 가족은 무언가 보고 놀라네요. 무엇을 보고 놀랐을까요? 그림책을 보던 아이도 사뭇 진지하게 걱정스러운 마음이 보이는 표정으로 그림책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멧돼지! 멧돼지는 밥을 외치며 가족들을 따라오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부리나케 도망가지요. 멧돼지를 피하러도망가던 가족과 멧돼지는 또다시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이번에는 곰을 발견하고 멧돼지와 가족들이 모두 도망가네요. 앗! 그런데 낭떠러지가 있어요.
가족들, 멧돼지, 곰은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또 누군가를 보고 놀랍니다. 더 강력한 누군가가 나타났네요. 바로 공룡이에요. 또 쫓기고 쫓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공룡에게 쫓기다가 막다른길에 다다라서 공룡에게 잡혀먹힐 것 같습니다. 그 순간 다음장에 나타난 장면이 재미있기도 하고 마음이 찡하기도 했어요. 죽음을 앞둔 위기의 순간 생각 나는 소중함을 떠올리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더 강력한 것이 나타납니다. 바로 화산 폭발! 자연 앞에서는 그 누구도 힘의 세기를 자랑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서로 도와 화산을 피하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강력한 것이 나타나죠.
그리고 상황이 역전됩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쫓고 쫓기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 마음을 졸이며 보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재미있으면서도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그림책이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