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http://010777000.tistory.com/45

 

간만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약속이 있는데 그 시간까지 할일이 없어서 서점에 들러 급 질렀다. 정신을 딴 데로 돌리고 싶어서 소설이 읽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푹 빠지는 글이 필요했다. 이 책보다 더 신간들도 있었는데, 그 책 대신 이 책을 고른 건 빈정이 상해서. 도서정가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참 보니까 자간을 넓게 해두고, 페이지를 늘리고, 또 책엔 양장을 해서 쓸데없이 가격을 올려서 파는 게 너무 눈에 보였다. 들고 다니기 무거워서 자간 줄이고 가볍게 읽고 싶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양장을 좋아하는 내가 봐도! 그러다가 그나마 책이 얇았던 <비정근>이 눈에 띄었고, 표지 색감도 좋은 데다, 뒷표지에 "비정규직 교사가 비정한 현실에 던지는 돌직구!"라는 문구에 홀려 지른 것이었다.

 

주인공은 미스터리 작가를 꿈꾸는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인 나로, 그가 학교에 부임을 할 때마다 사건사고가 벌어진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 진상을 파악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책이다. 여기에 실린 단편은 총 8 작품인데, 2개는 이 기간제 교사 말고, 학생이 주인공시점이 되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책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초등학교'이고, 장편이 아닌 단편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무게감은 덜하다. 그치만 짧은 이야기 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비정규직 차별', '왕따문제', '아이들의 상처' 등.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사건의 해결 외에 이 책의 묘미다. (나는 좋았지만 누군가는 사건이 너무 시시해 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정도로 사건의 구성은 얄팍한 편)

 

또, 전혀 다른 이야기였는데, 단편집이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읽으면서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이라는 그의 다른 소설하고도 느껴지는 분위기가 같았다. 사실 그때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그의 편으로 돌아서게 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그 소설 특유의 느낌이 다가왔다.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시리즈나, 독소소설 같은 시리즈랑은 별개의 느낌!) 장편보다 단편이 재미가 없으면 더 읽기가 힘든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단편이라도 끊기질 않고, 바로바로 읽게끔 된다. 시선을 잡아끄는 그의 필력에 새삼 감탄. 그런데 생각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치고는 반응이 영- 아닌 것 같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치긴 어렵겠지만, 중박은 치는 작품인데 괜히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선 '우라콘'이라는 단편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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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허지웅입니다'라는 말을 어느샌가부터 달고 다녔던 사람. 무심한 듯 자신을 소개하는 건 그의 트레이드마크였기에 별로 크게 기억할 만하진 않았다. 그러다 어딘가에서 읽게 된 그의 짧은 글은, 그가 그렇게 '글쓰는 사람'이라 자신을 소개할 수 있음을 전적으로 이해하게 만들었다. 그후 나는 꼭 그의 글이 읽고 싶어졌다. 다행히 그의 책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있었고  제대로 읽을 수 있었다. 그 글이 바로 《버티는 삶에 관하여》.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이란 책은 사실 방송에서 뜨고, 그와 시기가 맞물려 첫 소설책이 나와서 읽고 싶지 않았다. 그의 필력보단 이름에 기댄 글 같아서. 나와 같은 이가 많아선지 어째선지는 모르지만 그 책은 반응이 나쁘지 않았으나 퍽 훌륭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후에 《버티는 삶에 관하여》가 나왔고, 오히려 이 글이 그와 맞다는 의견과 더불어 심상치않게 팔렸고, 팔리고 있다.

 

허지웅의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는 그가 지금까지 버티고, 버텨낸 치열한 기록이다. 제법 자신의 일일들을 반추하다 보면 멋도 부릴 만하고, 허영이라든가 하는 게 보일 법도 한데 너무나 꾸밈 없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드러내도 그는 괜찮은 건가 싶을 정도였다. 교수였던 아버지, 경제적으로 부유했던 집안의 딸이었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는 재산 한푼 물려받지 못했고, 아버지와 별거하면서 허지웅은 경제적, 애정적 결핍을 겪었다(지금은 아닌 듯하다). 15만 원의 고시원, 남이 먹다 남은 짜장면에 밥을 비벼먹던 비참함, 아르바이트 3-4개는 기본 등 이러한 치열함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구나 싶었다. '세상은 원래 나쁘다'며 부정의 아이콘을 자처하던 그가 쉽사리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그중 '사랑해요 현주씨'는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글이다. 엄마란 존재는 정말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에세이에 이렇게 불우한 가정사만 있느냐 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정치적인 견해, 영화를 보는 시선도 담겨 있다. 정치적인 글은 이해도 가고, 공감도 갔다. 장년층의 여당을 향한 한결같은 애정과 함께 여당에 제대로 된 맞서기도 못하는 야당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그랬다. 영화 이야기에선 <록키 발보아>, <다이하드> 등을 거론하는데, 애석하게도 하나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영화를 볼 수도 있구나, 이렇게 영화가 참 매력적이구나를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멈출 줄 모르듯 넘어가던 책장의 마지막은 결국 '버티라'다. 버티고, 버텨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간 그처럼 나도 버텨야겠다.   

 

68p

나는 먼저 연락하지 못했다. 일이 바쁘고 삶이 피곤하니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 며칠 후 문자가 왔다. 한밤중이었다. 엄마였다. "음력 10월 14일 양력 11월 11일은 지웅이 엄마의 생일…… 받고 싶은 생일선물 : 예쁜 숄처럼 생긴 목도리. 가격 4만 원." 화장실에서 물 틀어놓고, 나는 소리내 엉엉 울었다.

 

155p

사람들은 부자를 보며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다. 성공신화에 매료될 뿐이다. 부와 이익이라는 (그들이 생각하기에) 긍정적 에너지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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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전날
호즈미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http://blog.naver.com/yyn0521/220399886234


《결혼식 전날》 : 잔잔하고 우울한데, 나쁘지는 않은

 

이토 준지 신간을 사려다 그것만 사기 아쉬워 만화 코너를 기웃기웃 하다 이것까지 같이 질렀다. 그림이 예뻐서 예전에 보고서 아른거렸던 책이었는데 결국. <이 만화가 대단하다!>라는 타이틀이 내가 지르는 데 한몫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우리나라의 작품 중 '어느 신인상'을 탔더라 하는 건 별로 감흥이 없는데 일본에서 '이 소설이 대단하다'라거나 '어디 수상작'이라거나 하면 한 번은 더 보게 된다. 게다가 이 책이 애니북스에서 나온 거라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비닐을 뜯어내고 읽기 시작. 일단 이 책에는 여섯 편의 단편이 들어 있다. '결혼식 전날', '아즈사 2호로 재회', '모노크롬 형제', '꿈꾸는 허수아비', 10월의 모형 정원', '그후' 이렇게. 읽기 전에는 소소한 행복을 다룬, 이를 테면 마스다 미리 같은 만화를 연상했었다. 그런데 '결혼식 전날'을 읽고 나선 내가 기대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일상의 유쾌함은 조금 떨어지는 약간 우울하고, 잔잔한 만화랄까. 단편을 읽고 표지를 다시 보니, 남자의 표정이 약간 시니컬 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부턴 스포가 될 텐데) '결혼식 전날'에선 부모님을 여의고 남동생과 살아왔던 누나의 결혼식 전날 풍경을 담았고, '아즈사 2호로 재회'에선 일년에 한 번 죽은 아빠와 재회하는 어린 딸의 하루를 그렸다. '모노크롬 형제'에선 학창시절 쌍둥이 형제가 같은 여자를 좋아했는데,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그 여자의 장례식장을 찾아간 뒤 벌어지는 형제의 이야기이며, '꿈꾸는 허수아비'는 친척집에 얹혀산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남매가 진짜 어른이 되는 이야기이고, 10월의 모형 정원은 고독했던 소설가가 신비한 일을 겪고, 영감을 얻어 새로운 작품을 그려내는 희망적인 이야기다. '그후'는 어떤 남자와 함께 살게 된 고양이가 남자를 관찰하는 짧은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죽음이 만화 속에 깃들어있는 느낌이라 좀 그랬지만, 그걸로 인해 어그러지는 게 아니라  희망을 발견하거나, 꼬였던 일이 풀린다거나 하는 것이어서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전편, 후편으로 나뉘었던 '꿈꾸는 허수아비'는 긴 호흡만큼 약간 미스터리한 허수아비의 등장과 동생을 위험에서 보호해왔던 오빠가 서로의 홀로서기를 인정하고, 진짜 어른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든다. (오빠가 전형적인 츤데레 캐릭터) 전체적으로 그림체가 예뻐서인지 전부 볼만하다. 단편으로 따로따로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한곳에 모인 뒤표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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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파편
이토 준지 지음, 고현진 옮김 / 시공사(만화)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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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yyn0521/220398351600

 

《마의 파편》 : 공포의 잔혹함과 아련함

 

온라인 서점을 떠돌아다니다가 그만 이토 준지의 신간을 또 봐버렸다. 한 번 눈에 밟히기 시작하면 곧이건 한참 뒤건 어쨌든 사고 말기에 '아뿔싸' 싶었다. 그러고 나서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실물을 보고선 집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이토 준지니까. 5년 만에 출간되는 거라고 하니 기대가 더 컸다. 이번엔 또 어떤 공포일까, 두근두근 하고 계산을 하고서 다음 날 바로 읽었다.  (번외지만 《마의 파편》과 함께 《결혼식 전날》이라는 신인 호즈미의 작품도 같이 구매했다)

 

 이번 《마의 파편》에 수록된 단편은 '이불, 목조 괴담, 토미오. 붉은 터틀넥, 느린 이별, 해부 중독자, 검은 새, 나나쿠세 마가미, 귓속말하는 여자'로 총 8개다. 이토 준지의 그림체는 묘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데, 이번에도 '어떻게 이렇게 기괴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포의 사물도 일상적인 것들에 기인해서 더 으스스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불, 목조 건축물 같은. (아니면 상황이 일상적임. 점을 보러 갔다가 벌어진다거나, 등산을 갔다가 알 수 없는 것들을 만나게 된다거나) 가장 오싹했던 건 해부 중독자랑 검은 새. 스토커처럼 떨치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악착 같은 존재들이라 무서웠다. (그래도 둘 중에 비교하자면 해부 중독자가 사람에 의한 거라 그런지 더 무서웠음)

 

개인적으로 이토 준지의 공포박물관 시리즈도 가지고 있는데, 그쪽과 비교하면 이번 단편들은 잔혹성에서 조금 약하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느린 이별'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꽤 아련해서 공포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슬펐다. 그 내용은 이렇다.

 

항상 아버지가 죽는 꿈을 꾸고 슬퍼하는 여자가 있다. 여자는 남자의 집에서 반대를 하는 결혼을 한다. 남자의 가족들은 이상하게 그녀를 냉대했는데, 그럴수록 더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 살아간다. 한편 그 집엔 비밀이 있는데, 그 일가에서 간절히 염원하면 죽은 사람이 잔상으로서 곁에서 살 수 있는 것. 처음엔 놀랐지만 그녀도 가족의 일원으로 적응하며 살아가는데 어느 날 남편이 어떤 여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목격한다. 상처받은 그녀가 남자에게 얘기를 하자 남자는 숨겨진 진실을 말해준다. 사실 그녀는 이미 죽은 사람으로, 남자의 부탁으로 남자와 그녀의 가족들이 염원해 불러낸 잔상이라는 것.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꿈속에서 항상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했는데 자신을 먼저 보내고 쓸쓸하게 남았을 아버지를 찾아가 남은 시간 동안 잔상으로 느리게 이별을 하고자 한다는 이야기다. (만화로 보면 좀 슬픈데, 이렇게 구구절절 쓰니 감이 안 오는 것 같은)

어쨌거나 아직까지는 '이토 준지'라는 이름만으로 믿고 구매해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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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 다르거나, 튀거나, 어쨌거나
김홍민 지음 / 어크로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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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yyn0521/220395852948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 야매출판인이 밝히는 출판계의 속사정

 

신간이 나왔다. 저자가 출판사 북스피어의 대표, 자칭 마포 김사장 김홍민이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버렸다. 어떤 얘기를 하든 관심이 없었다. 이 사람이라면 출판계의 이야기를 훨씬 재밌게 설명하리란 믿음이 있었다. 기다렸던 책이 내 손에 들어왔고, 틈이 날 때마다 읽기 시작했다. 출판 마케팅 수업을 들으러 가던 버스 안에서, 잠들기 전 침대에서, 조금 일찍 출근한 회사 사무실에서.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였다. 재미도 재미지만, 정보도 많았다. 그렇다고 글이 딱딱했느냐 하면 전혀. 출판계에서 보여줬던 행보처럼 글도 맛깔스러웠다. 이 책은 김홍민 대표가 출판계에 몸 담으면서 바라본 혹은 경험한 일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거나, 강의를 했던 것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북스피어에서 행했던 마케팅 방법, 2장은 독자들은 모르는 업자의 고민, 3장은 저자의 취향인 장르문학에 관한 고찰, 4장은 출판계에 대한 쓴소리다. 

1장에서 다룬 마케팅 방법은 가히 특이하다. 독자와 '그거보다 재밌다'라는 카피와 함께 섹시한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고, 신뢰를 쌓은 독자들에게 독자 펀드를 받기도 하고, 출판사끼리 경쟁 말고 같이 이벤트를 진행해서 윈윈한다든가, '르 지라시'라는 북스피어만의 재미가 담긴 소식지를 발간하고, 심지어 만우절 이벤트로 독자들을 속이는 일까지 서슴없이 했다. 그리하여 소규모 출판사임에도 망하지 않고(?) 근근히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2장은 독자들은 모르는 고민인데, 나도 일하면서 겪어봤던 일들이라 공감이 되었다. 가령 제목 짓기의 어려움, 마감 잔혹사, 한글 맞춤법 같은. 3장은 장르문학에 대한 이야긴데, 관심있어 하는 분들은 흥미로워했을 거다.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 책 정도만 읽는 독자라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그리고 아무래도 저자의 취향이다 보니 북스피어에서 이미 나온 책과 그 작가들의 이야기가 많은 건 아쉬웠다. 4장을 읽고서는 어땠냐 하면 약간 창피했다. 선인세 경쟁과 사재기 이야기 탓이다. 사재기는 이미 다들 잘 알고 있을 테고, 선인세 경쟁을 보면 일본은 과도한 외국 저자의 선인세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한계를 두고 인세를 지급한다는 게 업계 관행이라는데 우리는 출판사마다 경쟁하듯 퍼주기를 한단다. 씁쓸하다. 


사실 이 책엔 작년 한겨레 출판문화센터에서 1인 창업과 관련하여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내용이 '거의'라고 해도 좋을 만큼 포함되어 있었다. 같은 이야기라 감흥이 없었을 법도 한데, 그렇다기보단 예전에 프린트 쪼가리로 나눠 받아 어디에 뒀는지 몰랐던 정보들을 책 한 권으로 묶어서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게 더 좋았다. 그리고 출판계에 종사하는 나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더라도 일반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출판계에 대한 사정을 조금은 알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됐다.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는 모토로 북스피어를 운영한다는 저자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자세로 그만의 방식으로 책을 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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