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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스토커 (총3권/완결)
아침봄비 / B&M / 2020년 12월
평점 :
MMORPG ‘세티아’의 가장 핫한 컨텐츠인 '전장'에서 랭커를 하고 있는 딜러 김단(닉네임 : 단)은 오늘도 즐거운 겜생을 하며 좋아하는 유저 '차차'를 만나 놀리기 바쁩니다. 하지만 그 귀여운 에인절 '차차' 차희찬에게는 김단만 모르는 비밀이 있었는데...
두루두루 겜잘알인 단이와 겜에서 단에게 호감을 가졌다가 배신당하고(매우 일방적인 배신이지만) 현실에서 우연히 만나서 다시 반하게 된 희찬이 그리고 개성 넘치는 길드 사람들이 떼로 나오는 게임 라이프 이야기 입니다.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제가 PVP는 하질 않아서 스토커의 뜻을 몰랐어요. 다른 용어는 다 아는데 스토커를 몰라!) 게임물 아닌줄 알고 넘어가려 했거든요, 새해 시작부터 큰 실수를 할 뻔했습니다. 없어서 못 읽는 게임 BL인데, 이렇게 찰진 게임물을 읽지 못하다니!!!
길드에서 하는 레이드와 팀으로 뛰는 전장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라 길드의 채팅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또 게임 '플레이'위주의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정말 게임 현실감 대박이라 읽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특히 단이가 '무신'이나 '차차'와 티격태격하는 부분은 정말...읽다가 배꼽 잃을 뻔 했습니다. 길드원들 성격에 모난 부분도 없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부분은 잘 넘어가주는 면이 있어서 스트레스 생길 일도 없이 끝까지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등장인물 대부분이(무신 빼고) 랭커인데다 겜잘알에 신컨이라서 게임을 모르면 이해하기 난해한 장면도 제법 나오지만, 채팅으로 티격태격 하는 부분만 읽어도 재미있고 단이랑 차차가 꽁냥거리는 부분만 읽어도 알차서 게임 잘 몰라도 도전해볼만 하지 않나 싶어요. 사실, 초반부가 젤 어려웠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단이랑 차차의 이야기도 좋지만 꿀탱과 꿀힐도 좋고 또 탄탄하게 구성된 게임 시스템도 좋고 다른 길원들 성격도 좋아서 이대로 끝내기엔 설정이 너무 아깝지 않나, 연작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