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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 애란 ㅡ 허무
황정은 ㅡ 칼을 휘두르듯 현실폭로

박민규 ㅡ디지털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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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균형을 위해 좌 우 의견을 골고루 읽어보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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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1
제임스 엘로이 지음, 나중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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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는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례를 직접 들어 써야 하는데 게을러서 죄송합니다. 마치 여러 사람이 나누어 번역한 듯 문체가 틀려요. 물론 아주 긴 작품이라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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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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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르카 속에 감추인 찬란한 태양, 아프가니스탄의 여인들 담기
2010/04/11 17:55 수정 삭제

http://blog.naver.com/jungweonshim/20103802262




카페 > 스피드 리딩, 영어원서를 한.. | 모즈
http://cafe.naver.com/readingtc/54306
총 완독시간 24시간 12분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렸을 적 흑백으로 보았던 연속극 드라마<아씨>가 생각났다. “옛날에 이 길은 꽃 가마 타고 도련님 따라서 시집가던 길”, 이미자씨의 구슬픈 노래와 함께 비치던 장옷차림 여배우의 창백하고 수심깊은 얼굴이 내게는 마리엄의 얼굴이 되었다. 우리나라 여인들의 한(恨) 만큼이나 깊은 슬픔을 간직한 여인들이 이 지구위에 이슬람문화권에 또 모여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 호세이니는 전작 <연을 쫓는 아이>들에 이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발표하여 서방세계에 이슬람국가의 비참한 현실을 호소하고 있다. 자신이 아프간 카불 태생으로 영어 한 두 마디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가 된 저자는 잇따른 전쟁, 내란, 기아 속에서 피어나는 두 여인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드라마적으로 전개하여 감동을 준다.

이슬람 전통사회에서 불우한 유년기를 보낸 마리엄과 단란한 지식인 가정에서 성장한 라일라는 격동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살아남아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남편의 두 아내가 되어 같이 신음하고 같이 아이를 키우며 동지의식이 싹트게 된다. 폭력에서 라일라를 보호하고자 삽으로 남편을 쳐죽이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도 마리엄은 자신에게 인간적인 위로를 준 라일라와 그녀의 아기의 존재에 감사하고, 라일라는 친정엄마같던 마리엄의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고아들을 돌보는 결말을 맺고 있다.

가차없이 돌아가는 인생의 수레바퀴밑에서 신음하면서도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것도 파괴시킬 수 없는 여성 본연의 연민과 사랑의 내공이었다: ‘그러나 눈을 감을 때 , 그녀에게 엄습해 온 건 더 이상 회한이 아니라 한없이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그녀는 천한 시골여자의 하라미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그녀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세상을 떠나고 있었다’, ‘마리엄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그녀는 이곳에 있다, 그들이 새로 칠한 벽, 그들이 심은 나무, 아이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담요, 그들의 베개와 책과 연필속에 그녀가 있다. 그녀는 아이들의 웃음속에 있다. 그녀는 아지자가 암송한 시 한편, 아지자가 서쪽을 향하여 절하면서 중얼거리는 기도 속에 있다. 하지만 마리암은 대부분, 라일라의 마음속에 있다. 그녀의 마음속에 천 개의 태양의 눈부신 광채로 빛나고 있다’.

저자 호세이니는 제목을 17세기 페르시아시에서 따왔다고 한다. 당시 번성하던 도시 카불의 아름다움을 찬양하여 ‘천장돔마다 비추는 은은한 달빛, 그 아래 담장마다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온 몸은 부르카와 장옷으로 각기 가려졌지만, 이 사회를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 것은 그 옷들사이에 감춰진 태양 같은 찬란한 여인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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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윤미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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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들의 얼굴페인팅처럼 밝고 활기차다. 저자 윤미나는 번역 일을 하며 강원도 산간에서 생활하다가 ‘허기를 채우려고’ 동유럽의 삼국을 여자동행 한 명과 발로 누볐다 ‘여행지에서는 그 지긋지긋하던 삶이 나를 도발한다’면서.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는 곳, 바로 동유럽이 아닐까? 저자는, 체코에서는 프라하, 크로아티아에서는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 , 슬로베니아에서는 류블라냐와 블레드를 돌아다니며 독자의 부러움을 끌어낸다. 인터넷에도 다 나와있는 지도 대신에 다소 흐릿하긴 해도 직접 보면 분명 아름다웠을 사진을 함께 실었다. 장소와 사람에 대한 감상을 대부분이었어도, 문득문득 선명하게 생에 대한 시선이 잡혀온다. ‘체코-프라하, 구시가지 안에서는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걸으면서 줌인 해 들어가는 세계는 모든 것이 더 크고 진하게 개인적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두브로니크가 호기심 많고 팔팔한 처자라면 베네치아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파이다.’ 크로아티아 항구의 푸른 야경을 보며’자신의 기지를 과신한 탓에 사이렌의 존재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어져버린 오디세우스의 냉혹한 도취와 몰입을 보고 속수무책으로 말려든 것이라고, 사랑에 빠진 자는 목소리를 뺏겨버린다. 그저 멍하니 입을 벌리고 사랑의 대상이 멀리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고 슬프게 말하기도 한다. 번역작가다운 유머도 살아있다, ‘물론 돼지입장에서 자신의 발을 우적우적 먹는 건 괜찮고 무릎은 좀 미안하다는 식의 태도는 심히 괘씸할 것이다(프라하의 유명식당 바비큐를 먹으며).’ 여행을 떠나게 된 동기는 잘 잡히지 않지만 느려터진 봄을 기다리다 지친 독자들에게 동유럽 한 켠을 누빈 한국 처녀의 여행기가 칼칼한 굴라쉬처럼 개운하게 적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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