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학 연습 - 제3판
정병열 지음 / 세경사(정치)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론과 연습문제가 충실히 들어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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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01가지
리처드 혼 지음, 박선령 옮김 / 민음인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서점에서 이 책을 읽고 얼마나 웃었는지...!!! 

빠르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한 내용과 삽화에 우선 끌렸다.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01가지라고 해서 꽤 거창한 항목들인 줄 알았더니 

거창하긴 한데, 좀 다른 의미로 거창한 목표들이...ㅋㅋㅋ 

101가지 항목 중에는   

- 자기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기  

- 스카이 다이빙, 번지 점프, 스쿠버 다이빙 하기

같이 은근 해낼 수도 있을 것 같으면서 대단한 목표들이 있는가 하면, 

- 경찰서에 잡혀가기

- 용의자가 되기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일부러 용의자처럼 행동하기)

같이 어처구니 없는 목표들도 있지를 않나...ㅋㅋㅋ 

근데 이 책에 따르면 어떤 나라의 도시에서는 술집에서 노래를 불러도 범죄, 

교회에서 사람을 웃겨도 범죄라니... 의외로 범죄자가 되기는 쉬운가 보다. ㅎㅎ  

실제로 이 책에 나온 일들을 모두 해보는 것도 물론 재밌겠지만  

이 책을 만든 사람의 유머러스하고 낙천적인 인생관이 너무 맘에 든다.

어처구니 없어도 한참 웃으면서 읽다 보면  

정말 101가지를 다 해보고 싶어진다.

101가지 일을 다 해보면 정말 내 인생이 드라마틱해지겠지?? 

항목 중에 '베스트셀러 쓰기' 도 있는데 

이 책에는 자신이 실천한 내용을 쓰는 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그 란을 다 채우게 되면 저절로 베스트 셀러가 완성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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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칼럼을 쓰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책을 다 읽은 것이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 등장인물 모두가 그립다. 또 한 권의 책을 마쳤다면 끝내주게 기쁠 일이지만, 나는 지난 달 동안 잊을 수 없는, 너무나도 특이한 사람들과 웃음, 그리고 다음이 궁금해지는 꼬인 이야기들이 있는 초현실적인 세상에서 살았다. 한동안은 잘라내고 쳐내어 뼈와 살갗만 앙상한 소설을 읽기가 어려우리라.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읽고)  
   


다름아닌 이 부분을 읽고, 나는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읽기 시작했다.
누구라도 저런 책 감상을 보면 그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해질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 이 책에는 그런 매력이 있다.
저자 닉 혼비가 읽은 책들을 나도 읽고 싶게 만드는 마력!!!
그리고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닉 혼비만큼 꾸준히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의욕을 심어준다.


닉 혼비는 이 책에서 한 달에 어떤어떤 책들을 구입했는지, 또 읽었는지 그 목록을 보여주고,
읽은 책들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가식 없이 재미나게 써 놓았다.
자신이 작가인데도 다른 소설들의 리뷰를 쓰다니, 웬만한 용기 없이는 못 할 일이다.
(하물며, 재미없는 소설은 던져버리라니!)
하지만 닉 혼비는 그런 일을 해도 괜찮을 만큼 재밌는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걸
요즘 닉 혼비의 소설을 몇 권 보면서 느끼고 있다.


자신의 독서 스타일이 옳은지, 또 남들은 어떻게 독서하는지 궁금한 사람들.
지루한 책도 한번 집었으면 끝장을 봐야 한다고 여겨,
지금도 이해하지 못할 책과 씨름하고 있는 사람들.
웬만한 책은 다 읽은 것 같은데, 이제 무슨 책을 봐야 재밌을지 모르겠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문예 창작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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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맞춰 전진해 보라 -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의 달콤상콤 성장기
진보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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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천재’라고 소문난 그녀에 대해
질투 비슷한 관심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 질투를 존경으로 바꾸기 위해,
그녀의 ’일기 모음집’이라는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역시나, 존경스럽다.
가장 솔직한 감상은 ’천재도 별 거 아니구나’라는
몹시 건방진 생각이었다.
하지만 좋은 뜻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녀는 천재이지만, 그 이면에는
남들의 배로 큰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노력 없이는 천재가 될 수 없구나’라고 느낀 것을
’천재도 별 거 아니다’라는
조금은 아이러니한 한 문장으로 나타내 본 것이다.

그녀는 정말 열심이다.
다양한 음악인들과 만나 그들과의 합연을 즐기고,
절의 종소리를 듣고도 피아노곡의 영감을 받아 작곡을 하기도 한다.
또 그녀는 듣게 되는 모든 음악의 장점을 빠짐없이 배우려고
음악 한 곡을 계속해서 듣고 또 듣는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적인 음악’을 찾고 있었다.
아리랑 등의 우리 노래를 재즈풍으로 연주하는 등,
우리의 선율을 그녀의 음악에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여러 나라의 다양한 곡들을 듣고
우리 노래만의 매력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말하길, 음악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의 마음이 다 보인다고.
그래서 그녀는 착한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나도 예술학도로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비록 그녀에 비하면 아주 보잘것없는 나이지만,
그녀와 내게 공통점이 하나 있었으니...
내게 나를 지켜주는 가족이 있다는 점이다.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내가 예술가의 꿈을 지닐 수 있는 것이니까...

화려해 보이지만 의외로 소박하고, 노력파인 그녀,
진보라에게 많은 걸 배웠다.
예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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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국문학사
장덕순 지음 / 새문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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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김만중, 박지원, 허균...
그들의 이름과 대표작은 문학 교과서에서 이미 접한 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살던 시대, 그들의 성장 환경, 그들의 가치관이
어떻게 작품에 반영되어 있는지
그 사연을 자세히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광승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얽힌 이야기,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과 사씨남정기에 얽힌 뒷이야기,
연암 박지원의 쇼킹한 개혁사상,
허균이 홍길동을 통해 꾸었던 의적의 꿈...
그 시대 작가들의 모습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치 현대의 사람들인 듯 매력적이고 생동감있게 잘 나타낸 책!!
그런 책이 바로 <이야기 국문학사>이다.

<이야기 국문학사>에는 재밌는 문학사가 담겨있기도 하지만,
책 자체가 이미 문학의 매력을 담고 있다.
역사적 사실만을 늘어놓은 책보다도 '이야기'의 형태로 엮인 이 책이
훨씬 재밌게 읽히는 것이 그 증거다.
그것만으로 문학의 매력은 설명되지 않는가?
그냥 역사적 사실을 죽 늘어놓은 글보다도,
<별주부전>의 우화적 표현이 더 흥미롭고 창의력 넘친다.
용궁에 틀어박혀 바깥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 용왕은
곧 백성 맘을 모르는 임금이다.
토끼에 대한 배려라곤 없이 용왕의 분부를 따르려고만 하는 자라는
곧 백성을 수탈하는 임금의 신하이다.
어이없는 자라의 요구를 거역할 힘이 없는 대신,
잔꾀와 웃음으로 빠져나가려 하는 토끼는 바로 백성이다.
역사서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운 얘기이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그 안에 숨겨진 것은
'사실'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는 대신 건조하게 전달되는 '역사'보다도
더 생생하게 와닿는, 때로는 사실보다 더 씁쓸한 사실이다.

문학은 글로 쓰여있는 그대로가 그 작품의 전부가 아니다.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오만가지 교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문학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싶다면, 작품을 200% 음미하고 싶다면-
그 시대의 이야기, 그리고 작가들의 이야기를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 <이야기 국문학사>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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