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칼럼을 쓰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책을 다 읽은 것이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 등장인물 모두가 그립다. 또 한 권의 책을 마쳤다면 끝내주게 기쁠 일이지만, 나는 지난 달 동안 잊을 수 없는, 너무나도 특이한 사람들과 웃음, 그리고 다음이 궁금해지는 꼬인 이야기들이 있는 초현실적인 세상에서 살았다. 한동안은 잘라내고 쳐내어 뼈와 살갗만 앙상한 소설을 읽기가 어려우리라.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읽고)  
   


다름아닌 이 부분을 읽고, 나는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읽기 시작했다.
누구라도 저런 책 감상을 보면 그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해질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 이 책에는 그런 매력이 있다.
저자 닉 혼비가 읽은 책들을 나도 읽고 싶게 만드는 마력!!!
그리고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닉 혼비만큼 꾸준히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의욕을 심어준다.


닉 혼비는 이 책에서 한 달에 어떤어떤 책들을 구입했는지, 또 읽었는지 그 목록을 보여주고,
읽은 책들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가식 없이 재미나게 써 놓았다.
자신이 작가인데도 다른 소설들의 리뷰를 쓰다니, 웬만한 용기 없이는 못 할 일이다.
(하물며, 재미없는 소설은 던져버리라니!)
하지만 닉 혼비는 그런 일을 해도 괜찮을 만큼 재밌는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걸
요즘 닉 혼비의 소설을 몇 권 보면서 느끼고 있다.


자신의 독서 스타일이 옳은지, 또 남들은 어떻게 독서하는지 궁금한 사람들.
지루한 책도 한번 집었으면 끝장을 봐야 한다고 여겨,
지금도 이해하지 못할 책과 씨름하고 있는 사람들.
웬만한 책은 다 읽은 것 같은데, 이제 무슨 책을 봐야 재밌을지 모르겠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문예 창작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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