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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도전의 증거
야마구치 에리코 지음, 노은주 옮김 / 글담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이지메를 당해 등교거부를 하기도 하고,
그 후로는 괴롭힘당하지 않기 위해 깡패가 되어
나쁜 짓만 하고 다녔던 그녀.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바르게 살기 위해 유도를 시작하는데,
들어간 곳은 하필이면 남자 유도부.
또 다시 고된 훈련과 남자 선배들의 괴롭힘을 감당하며
살아나가야만 했던 그녀.
그렇게 어려서부터 사회의 무서움을 알고,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던 그녀이기에
가난한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

빈곤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걸 알려준,
또 직접 겪어본 사람만이 빈곤을 겪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 <26살, 도전의 증거>

그녀에겐 단순히 높은 지위에 올라가서
돈과 명예를 획득하는 게 목표가 아니었다.
가난한 나라의 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이론만 가지고 정책을 만든다면
과연 그 정책이 그 나라에 도움이 될까?
방글라데시에서 여성 혼자 몸으로 생활하며
몸소 느낀 아시아 최빈국의 척박한 현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힘으로 만든,
방글라데시 고유의 가방 '주트 가방'을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
그 과정에서 큰 돈을 사기당하기도 하고,
공장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그 많은 역경을 딛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
'마더 하우스'라는 어엿한 브랜드를 만들어낸 젊은 사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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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탐닉
세노 갓파 지음, 송수진 옮김 / 씨네21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저자 세노 갓파는 일본의 무대미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사람들이 일하는 공간을 분석함으로써, 그들의 전문가적 진지한 모습과 함께
인간적인 품성을 엿보겠다는 취지의 이 책.
과연 무대미술가다운 발상이다.
또한 그는 칼럼니스트답게 일상의 편린을 모아
읽기 쉽고 재밌는 글을 쓴다.
작가의 서재, 배우의 분장실, 요리 연구가의 부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작업실을 탐방하고
그곳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오직 ’그림’으로만 표현해낸
저자의 기발함과 세세함에 감탄하게 된다.

친구의 방에 가면 친구의 책장에 꽂혀있는 책,
액자의 그림, 옷장에 걸려있는 옷가지들 속에서
지금까지 미처 몰랐던 친구의 모습을 발견하고,
낯설음과 놀람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친구의 모습 또한
그 속에서 발견하게 되고 안락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마치 친구 방을 방문하듯
다양한 사람들의 작업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대화체의 글로 생생하게 재현된 전문가와의 대화,
그리고 어떤 사진보다도 더 실제같은 그림.
지금까지 몰랐던 세상에 대해 신기함을 느끼며
그러면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안락한 느낌으로
마치 잘 아는 친구 방에 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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