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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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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여행서, 앨범.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에서도 사진이 나온다. 해외취재를 위해 홍보팀이 세운 계획을 덥석 시작했다. 유별남 사진작가도 대륙을 도는 취재에 함께 한다. 말하자면 여행서이자 앨범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단순하게 두 단어로 줄이기에는 내가 받은 감동이 너무 크고 나눠야 할 감동이 너무 크다.

이 책을 쓴 글쓴이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입사해서 홍보팀에서 취재를 했다. 남미에서 가장 못산다는 볼리비아에 도착하면서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남미에서 가장 못사는 볼리비아의 가장 가난한 북부 오루로의 치얀타. 빼어난 자연경관은 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가난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짓말로만 느껴지게 했다. 사진은 없어서 상상으로밖에 못하지만 자연이 있어야 될 자리에 잠이 든 아이의 사진이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적은 돈이라도 벌기 위해 학교가 아닌 광산으로 향하는 아이. ‘꿈은 가난한 자의 빵.’

부를 떠올리게 되는 유럽에서는 보스니아라는 곳이 숨어있었다.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은 발칸반도에 위치한 보스니아. 사라예보 시내를 걷게 되면 보게 되는 사라예보 장미. 전쟁 때 생긴 포탄 자국을 메운 흔적이 꽃처럼 피었다. 사라예보 장미처럼 꽃이 되지도 못한 채 그대로 전쟁의 흔적들은 사람이 사는 집에서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아무런 지원과 군사력도 없었던 말그대로 힘이 없는 보스니아에서 일어난 학살. 아이들도 피해갈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다. ‘우리는 아직도 전쟁 중이예요.’

가난을 이기기 위해 배움이 필요하지만 가난해서 배울 수 없는 사람들. ‘여성차별금지법’을 모르는 곳에서는 아직도 아이가 아이를 낳는다. 15살 엄마 싼티. 인형을 주자 환하게 웃었지만 꿈을 묻자 자식의 꿈을 이야기한다.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는 아이 중에는 싼티의 친구도 있었다.

나였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되는 많은 이야기들을 읽었다.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월드비전 같은 NGO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희망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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