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설명의 기술 - 3분도 길다. 30초 안에 상대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라
이누쓰카 마사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쳐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행위, 사회 짬밥이 들어날 수록 그것의 어려움이 점차 커진다는 것을 느낀다. 같은 관념을 공유하고 있던 고등학생, 대학생 때야 '척 하면 척'하는 측면이 있어 설명하는 행위가 어렵지 않았지만, 관심사와 이해 관계가 달라진 사회 생활에서 이를 기대하긴 무리가 있었고, 그래서 사회 생활이 깊어갈수록 점차 설명하는 행위가 어렵게 느껴지던 찰나에 만난 책이었다.

2. 저자는 설명법 전문가로 설명만으로 본인의 커리어를 쌓아나간 소위 '설명 전문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문가들이 놓치고 있는 법칙, 스킬, 소재 등에 관해 본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누구나 상대방이 듣고 싶게 만들 수 있다'는 기치 하에 스킬들을 알려준다.

3. 특히 나와 같이 중간관리자의 입장에서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이다. 책은 중언부언 하지 않는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유는 3가지 입니다'와 같이 실제 회의나 보고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 시작하고, 중간중간 수치화 된 표현을 활용하여 주장의 신빙성을 높인다. 때문에 설명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자라면 공감하기도 쉽고,이 방법을 활용하여 본인의 설명 스킬을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수월하다. 단순한 이론서보가 훨씬 나은 실용서라 볼 수 있다.

4. 책의 장점 중 또 하나는 무수한 사례이다. 즉시 활용 가능한 40가지의 실전 패턴을 알려줌으로써 회의, 발표, 이메일 등 현업에서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구체적으로 적리되어 있다. 또한 가독성과 실용성이 균형있게 조화되어 한정된 시간 읽기 적합하게 되어 있어 독서 후 손해보는 느낌은 없다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의 힘 : 예술 - 누구라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철학이 그 말을 의심한다! 생각을 뒤흔드는 철학 만화 4
마르틴 가스파로브 지음, 에밀리 부데 그림, 이규현 옮김 / 맥스미디어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쳐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40대가 되니(아직 만으로 2살 남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이에 자연스럽게 철학서를 뒤져보게 된다. 요즘 서점에 가면 만화로 된 철학서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한 경우가 많아 가끔 한 권씩 빌려 읽게 된다. 이번 소개할 책 <철학의 힘 - 예술 편>도 만화와 줄글이 절반씩 섞여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접근하기 쉽게 출간되었다(철학의 힘 컬렉션은 총 4 섹션으로 나뉘어 있는데, 진실, 행복, 자유, 예술>이 그것이다. 그 중 나는 행복과 예술 편을 읽게 되었다).

2. 책은 예술이란 주제로,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베르그송, 한나 아렌트, 파울 클레, 헤겔의 예술관을 설명하며 철학과 예술이 맞닿을 수 있는 지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예술 작품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 예술과 현실, 예술가의 작업과 천재성의 문제, 예술과 도덕이란 대주제 하에 세부 주제를 다루는 형식이다.

3. 책을 펴기 전에는 예술 작품에 대한 철학적 해석의 방향으로 내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책에서는 예술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예술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많은 지점을 짚어준다. 그러고 보니 살면서 예술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책은 예술을 기술과 대비시켜 설명하고 있는데, 예술이 무엇인지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것 같다.

4. 이 책은 예술에 대한 철학 이론을 어렵게 풀지 않는다. 대신 위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짧고 명료한 답을 여러 각도에서 풀어간다. 예술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을 정도로 그 논의의 깊이는 꽤 깊고 흥미롭다. 다행인건, 책이 그림과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어 가독성이 좋다는 것이다. 줄글 대신 만화로 구성된 장면들 덕분에 쉽게 읽히고 캐릭터들의 표정과 자세 등 비언어적 표현도 참고하며 말의 뜻을 더욱 손쉽게 이해할 수 있다.

5. 이 책을 보고 나니 예술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긴 것 같다. 아직 뭉게뭉게 피어나는 아이디어 단계라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종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모양과 색깔이 느껴지는 듯 하다. 책에서 말하듯, 예술은 우리의 무뎌진 감각을 다시 살아나게 하여 세상을 유채색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철학의 힘-예술, #마르틴 가스파로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의 힘 : 행복 - 행복의 레시피가 정말 있을까? 생각을 뒤흔드는 철학 만화 2
마르틴 가스파로브 지음, 에밀리 부데 그림, 장진영 옮김 / 맥스미디어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쳐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40대가 되니(아직 만으로 2살 남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이에 자연스럽게 철학서를 뒤져보게 된다. 요즘 서점에 가면 만화로 된 철학서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한 경우가 많아 가끔 한 권씩 빌려 읽게 된다. 이번 소개할 책 <철학의 힘 - 행복 편>도 만화와 줄글이 절반씩 섞여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접근하기 쉽게 출간되었다.

2. 책은 행복이란 주제로, 루소, 프로이트, 데카르트,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파스칼의 사상을 소개한다. 개개인의 사상의 프리즘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특정 주제에 관해서만 다루기 때문에 앞 뒤 문맥이 삭제되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가뜩이나 어려운 철학을 대중에게 그것도 만화로 소개함에 있어 이 정도 흠은 흠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3. 나는 책에 나온 철학자들의 행복론 중 '에피쿠로스'학파의 행복론이 가장 인상깊었다. 이제까지 에피쿠로스를 '쾌락주의 학파'로 생각하며 최대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다 라고 단순히 접근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내가 완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4. 우리는 흔히 에피쿠로스를 '쾌락을 추구하는 철학자'로 단순화하지만, 이 책은 그 오해를 지적하며 본래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은 감각적 탐닉이 아니라 불안과 고통의 해소를 통한 고요한 상태(아타락시아)를 의미한다. 물질적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 오는 쾌감도가, 더 이상 갈망하지 않아도 상태의 평온함-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5.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욕망이 들끓는 현대 사회에서 에피쿠로스 학파의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욕망이 들끓는 소비주의 사회에서 어쩌면 미니멀리즘과 통하는 에피쿠로스 학파의 철학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또한 에피쿠로스는 정원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아 소박한 삶을 추구하며 평온(아타락시아)를 추구하는 공동체를 만들었는데, 이 또한 공동체 해제의 위기에 직면한 현재 사회에 귀감이 될 만 하다.

6. 이 책을 읽고 에피쿠로스 철학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현대지성에서 나온 에피쿠로스 철학을 주문하였다. 어쩌면 여기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철학의 힘-행복, #마르틴 가스파로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서평단의 장점은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간을 정식 출판 전에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운 좋게 '아몬드'의 저자 손원평 작가님의 새로운 장평소설 '젊음의 나라'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먼저 읽을 수 있었다. 책을 공식 출간본이 아닌 '서평단 특별가제본'으로 받았는데, 역시 이름있는 작가님은 출판사에서도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2. 책은 저출생 고령화가 심화되어 노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한국 사회를 상상하여 그린 일종의 sf(?) 소설이다. 작가는 고령화가 심해지며 대한민국에서 발생할 만한 문제점(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및 AI의 대체, 폭증하는 이민자, 고령층-젊은층/원주민-이민자 간의 갈등, 서로 간의 극단적 혐오와 차별, 안락사 문제 등을 담아 작가의 상상력으로 하나의 미래를 만들어 낸다.

3.가제본 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세세한 설정과 줄거리를 논하기엔 너무 빠른 것 같아서(설정 자체가 바뀔 수도 있으니 말이다) 세세한 줄거리를 생략하고, 내가 느낀 논평만 말하자면, 일단 작가님이 설정하신 미래는 매우 현실적이다. 일자리를 AI에 빼앗기고 그나마 남은 일자리에서 얻은 수입의 상당 부분을 복지비용으로 가져가는 상황은 어쩌면 청년층에게 확정적 미래이다. 그리고 노후를 위해 준비한 만큼 등급에 따른 주거 환경을 영위하게 되는 노년층의 모습도 어느 정도 확정적이라 볼 수 있다.

4. 이런 이유로 소설은 암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주인공의 인간적인 서사가 이를 중화시키려 하지만 구조적 암울함 앞에서는 나비의 날개짓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강렬한 메세지를 전하는 작품인 것이다.

5. SF소설인 만큼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날 거란 보장은 없다. 단지 현재 상황을 보아 개연성이 좀 높은 쪽 중에 비관적인 방향으로 흐를 경우를 작가님은 설정하신 듯 싶은데, 상상의 구체성과 가독성이 좋은 일기형식 구조는 이 책을 한번 쯤 추천하게 한다. 미래학자가 아닌 이상 부담스러운 책은 아니다. 편하게 일독을 권한다.

#젊음의 나라, #손원평, #다즐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시대의 마음 수업 - 고전의 숨결에서 길을 찾다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쳐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고전은 고전이다. 고전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짧지만 그 안에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더구나 고전을 오랫동안 연구하신 분의 훌륭한 혜제까지 달려 있으니 일단 추천부터 하고 책 소개를 해야겠다.

2. 이 책은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꾸준히 사서삼경을 비롯한 심오한 한학의 세계를 탐구하고 강의하며 그 지혜를 널리 전파해온 저자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삶의 중심을 세우는 법을 동양고전에서 빌려 소개한 글이다. 저자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고 삶의 지혜를 밝혀주는 나침반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고 머리글에서 기술하고 있는데,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듯 하다.

3. 특히 요즘 니체, 쇼펜하우어, 에리히프롬(심지어 비트겐슈타인까지) 서양 철학자들에 밀려 동양철학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논어, 중용 뿐만 아니라 사서삼경을 독파한 저자의 동양철학의 깊은 내공을 소개한 이 책은 결코 동양철학이 서양철학에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4. 책은 사서삼경의 한 구절을 제목으로 들어 이를 운독하고, 이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그 중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호연지기'에 관한 부분이었다.

5. '호연지기'는 맹자편에 나오는 말로,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찬 웅장하고 올바른 기운이라는 뜻으로, 이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며, 세상의 부정한 것에 굴하지 않는 굳건한 정신을 의미한다. 고등학생 때 이 단어를 처음 듣고 가슴 속이 뻥 뚫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한 번 사는 인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하는 치기 어린 자신감이 피어올라 20대 즈음까지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경구였다.

6. 그러나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이리 치리고 저리 치리고, 요즘엔 기술의 발달로 너무 빨라진 세상 속에서 가치를 잡지 못하고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며 호연지기를 담은 마음은 상전벽해가 되어 버렸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호연지기'를 보니 과거 기상이 높았던 젊은 시절이 떠오르며 왠지 모를 용기가 생겼다.

7. 공자님은 70세가 되면 종심소욕불유구, 즉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도 우주의 근본 질서에 어긋나지 않는 자유롭고 조화로운 마음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하셨다. 나 역시 지금부터라도 다시 호연지기를 길러 언제 어디서든 막힘없이 넓고 당당한 마음, 마치 우주와 같은 넓은 마음을 갖게 되는 여정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8. 개인적인 푸념으로 끝났지만,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마음에 닿는 구절이 있는 책일 것이다. 단순히 공자, 맹자에 치우치지 않고 사서삼경을 두루 다루고 있으니 동양철학의 세계관을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곁에 두고 읽어 볼만한 책이다.

#불안한 시대의 마음 수업, #박찬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