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학의 힘 : 예술 - 누구라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철학이 그 말을 의심한다! ㅣ 생각을 뒤흔드는 철학 만화 4
마르틴 가스파로브 지음, 에밀리 부데 그림, 이규현 옮김 / 맥스미디어 / 2025년 5월
평점 :
이 글은 컬쳐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40대가 되니(아직 만으로 2살 남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이에 자연스럽게 철학서를 뒤져보게 된다. 요즘 서점에 가면 만화로 된 철학서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한 경우가 많아 가끔 한 권씩 빌려 읽게 된다. 이번 소개할 책 <철학의 힘 - 예술 편>도 만화와 줄글이 절반씩 섞여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접근하기 쉽게 출간되었다(철학의 힘 컬렉션은 총 4 섹션으로 나뉘어 있는데, 진실, 행복, 자유, 예술>이 그것이다. 그 중 나는 행복과 예술 편을 읽게 되었다).
2. 책은 예술이란 주제로,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베르그송, 한나 아렌트, 파울 클레, 헤겔의 예술관을 설명하며 철학과 예술이 맞닿을 수 있는 지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예술 작품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 예술과 현실, 예술가의 작업과 천재성의 문제, 예술과 도덕이란 대주제 하에 세부 주제를 다루는 형식이다.
3. 책을 펴기 전에는 예술 작품에 대한 철학적 해석의 방향으로 내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책에서는 예술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예술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많은 지점을 짚어준다. 그러고 보니 살면서 예술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책은 예술을 기술과 대비시켜 설명하고 있는데, 예술이 무엇인지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것 같다.
4. 이 책은 예술에 대한 철학 이론을 어렵게 풀지 않는다. 대신 위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짧고 명료한 답을 여러 각도에서 풀어간다. 예술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을 정도로 그 논의의 깊이는 꽤 깊고 흥미롭다. 다행인건, 책이 그림과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어 가독성이 좋다는 것이다. 줄글 대신 만화로 구성된 장면들 덕분에 쉽게 읽히고 캐릭터들의 표정과 자세 등 비언어적 표현도 참고하며 말의 뜻을 더욱 손쉽게 이해할 수 있다.
5. 이 책을 보고 나니 예술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긴 것 같다. 아직 뭉게뭉게 피어나는 아이디어 단계라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종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모양과 색깔이 느껴지는 듯 하다. 책에서 말하듯, 예술은 우리의 무뎌진 감각을 다시 살아나게 하여 세상을 유채색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철학의 힘-예술, #마르틴 가스파로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