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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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서평단의 장점은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간을 정식 출판 전에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운 좋게 '아몬드'의 저자 손원평 작가님의 새로운 장평소설 '젊음의 나라'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먼저 읽을 수 있었다. 책을 공식 출간본이 아닌 '서평단 특별가제본'으로 받았는데, 역시 이름있는 작가님은 출판사에서도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2. 책은 저출생 고령화가 심화되어 노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한국 사회를 상상하여 그린 일종의 sf(?) 소설이다. 작가는 고령화가 심해지며 대한민국에서 발생할 만한 문제점(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및 AI의 대체, 폭증하는 이민자, 고령층-젊은층/원주민-이민자 간의 갈등, 서로 간의 극단적 혐오와 차별, 안락사 문제 등을 담아 작가의 상상력으로 하나의 미래를 만들어 낸다.

3.가제본 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세세한 설정과 줄거리를 논하기엔 너무 빠른 것 같아서(설정 자체가 바뀔 수도 있으니 말이다) 세세한 줄거리를 생략하고, 내가 느낀 논평만 말하자면, 일단 작가님이 설정하신 미래는 매우 현실적이다. 일자리를 AI에 빼앗기고 그나마 남은 일자리에서 얻은 수입의 상당 부분을 복지비용으로 가져가는 상황은 어쩌면 청년층에게 확정적 미래이다. 그리고 노후를 위해 준비한 만큼 등급에 따른 주거 환경을 영위하게 되는 노년층의 모습도 어느 정도 확정적이라 볼 수 있다.

4. 이런 이유로 소설은 암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주인공의 인간적인 서사가 이를 중화시키려 하지만 구조적 암울함 앞에서는 나비의 날개짓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강렬한 메세지를 전하는 작품인 것이다.

5. SF소설인 만큼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날 거란 보장은 없다. 단지 현재 상황을 보아 개연성이 좀 높은 쪽 중에 비관적인 방향으로 흐를 경우를 작가님은 설정하신 듯 싶은데, 상상의 구체성과 가독성이 좋은 일기형식 구조는 이 책을 한번 쯤 추천하게 한다. 미래학자가 아닌 이상 부담스러운 책은 아니다. 편하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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