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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힘 : 행복 - 행복의 레시피가 정말 있을까? ㅣ 생각을 뒤흔드는 철학 만화 2
마르틴 가스파로브 지음, 에밀리 부데 그림, 장진영 옮김 / 맥스미디어 / 2025년 5월
평점 :
이 글은 컬쳐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40대가 되니(아직 만으로 2살 남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이에 자연스럽게 철학서를 뒤져보게 된다. 요즘 서점에 가면 만화로 된 철학서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한 경우가 많아 가끔 한 권씩 빌려 읽게 된다. 이번 소개할 책 <철학의 힘 - 행복 편>도 만화와 줄글이 절반씩 섞여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접근하기 쉽게 출간되었다.
2. 책은 행복이란 주제로, 루소, 프로이트, 데카르트,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파스칼의 사상을 소개한다. 개개인의 사상의 프리즘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특정 주제에 관해서만 다루기 때문에 앞 뒤 문맥이 삭제되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가뜩이나 어려운 철학을 대중에게 그것도 만화로 소개함에 있어 이 정도 흠은 흠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3. 나는 책에 나온 철학자들의 행복론 중 '에피쿠로스'학파의 행복론이 가장 인상깊었다. 이제까지 에피쿠로스를 '쾌락주의 학파'로 생각하며 최대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다 라고 단순히 접근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내가 완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4. 우리는 흔히 에피쿠로스를 '쾌락을 추구하는 철학자'로 단순화하지만, 이 책은 그 오해를 지적하며 본래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은 감각적 탐닉이 아니라 불안과 고통의 해소를 통한 고요한 상태(아타락시아)를 의미한다. 물질적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 오는 쾌감도가, 더 이상 갈망하지 않아도 상태의 평온함-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5.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욕망이 들끓는 현대 사회에서 에피쿠로스 학파의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욕망이 들끓는 소비주의 사회에서 어쩌면 미니멀리즘과 통하는 에피쿠로스 학파의 철학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또한 에피쿠로스는 정원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아 소박한 삶을 추구하며 평온(아타락시아)를 추구하는 공동체를 만들었는데, 이 또한 공동체 해제의 위기에 직면한 현재 사회에 귀감이 될 만 하다.
6. 이 책을 읽고 에피쿠로스 철학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현대지성에서 나온 에피쿠로스 철학을 주문하였다. 어쩌면 여기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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