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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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헤세, 이 책을 계기로 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데미안>을 뛰어넘는 인류의 선물과도 같은 책이었다.

 

 나는 소설 속의 싯다르타가 되어서 그와 함께 인생을 경험했다.

 

  나는 그동안 내가 저지른 과업과 그리고 집착을 떨쳐내지 못하고 괴로워했었다. 그 과업과 집착에서 벗어나고자 탐욕스럽게 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

 

 물론 나의 업을 씻고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아마 그랬다면 이미 해탈해서 부처가 되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이 가벼워졌다. 아니 어쩌면 더욱 더 번뇌와 집착이 심해졌을지도.

 

 하지만 가벼워졌다.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몇 번이고 다시 읽고 곱씹어봐야 할 책이다. 인생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깨달음을 주는 정말 진실로 위대하고 좋은 책이다.

 

 이 책 속의 싯다르타는, 니체의 초인이며, 예수그리스도이며, 그리고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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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7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7-17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르바에서도 부처. 헤세도 싯타르타. 한번은 읽어보라는 말 같아요 ~^^

고양이라디오 2015-07-17 10:13   좋아요 0 | URL
네. 그리스인조르바 읽을때도 꼭 부처에 관해 알고 싶었는데
한 번은 부처를 만나야 되는 것 같습니다^^

자몽 2015-07-17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얼마전 싯다르타를 읽으며 받았던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아침부터 이런 기분 넘 좋습니다..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끼리만 알수 있는 이 느낌..

싯다르타에 이어 유리알 유희도 도전 해봤는데 유리알 유희는 좀 관념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읽는 내내 힘들었어요..
저는 싯다르타가 헤세 소설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5-07-17 10:14   좋아요 0 | URL
네 정말 폭풍감동이었습니다. 앞으로 헤세의 책을 꾸준히 읽고 싶어졌고요^^
자몽사랑님 서재에 보니 좋은 책들이 많더군요. 저도 더 부지런히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