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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의 작은 거인들
김화영 지음 / 삼성 / 1994년 3월
평점 :
절판
과학고의 진학한 김은탁을 배경으로 신재하, 오성준, 윤미래, 허석재, 고승범
등 멋진 꿈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
사실 나도 오래 전에 과학고에 대해 작은 꿈을 품었었다.
그러나 그 꿈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 금새 사라져버렸는데,
그 이유는 과학고, 외고 등 그런 특목고들은 나로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도전해보지도 못하고 내 머리속에서 날아가버린 작은 꿈.
책을 읽다보니, 주인공 김은탁은 나랑 정말 닮은것 같았다.
과학의 매력에 빠져 마음속에 자신은 모든지라도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난관에 부딪쳐 허우적거리는 모습.
인내를 갖고 끝까지 도전해 보지 못하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혼자 끝까지 붙잡고 풀어보는게 아니라 나보다 잘하는 친구라던가 선생님께
물어보는 내 모습.
물론 고3 담임선생님은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질문해라.
질문할때는 한순간의 부끄럼이 있지만,
질문하지 않으면 평생 부끄럼을 안고 살아가야한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혼자 인내하여 풀어보는 것도 내 생각에는
정말 좋은 방법인 듯하다.
......사물을 한면에서만 보려고 해서는 안된다. 위에서 보면 다르고
뒤에서 보면 또 다른거니까. 어떤 사물을 바라보건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지. 너희들의 미래도 마찬가지야. 지금 보이는
것들만 보려고 해서는 정확하게 볼 수 없는 거야. 지금은 안 보이지만
저 뒷면에 있는 것들도 항상 염두에 두고 그 전체적인 상을 보려고
애써야 해. 나는 이 다음에 무엇이 될까?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알지 못하지.
하지만 머리속에서 그려볼 수는 있지 않을까? 보이지 않는 세계를 추측하고
상상해서 볼 수 있게 만드는 힘. 우리는 그것을 과학이라고 부르는거야.
나는 너희들이 과학적인 태도를 가지기를 바래. 우리가 21세기에
다른 나라들과 싸워서 이기려면 더욱 그래야지......
P.37~38
이것이 내가 과학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상상하는 것. 자신이 상상한대로
어떤 사물이라도 여러가지 과학적인 측면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
이 얼마나 매력적인 분야인가?
한가지의 주제라도 과학적 마인드를 갖고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게 되는 것.
그것이 과학의 꿈이고 비젼이다.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 비젼을 향해 달려가는
그런 소년이 되어야지.
꿈.을.향.해.멋.지.게.달.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