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리고 우리 엄마는 맨날 어디가 아파. 병원 가보면 별것도 아닌데 그냥 내 관심을 끌고 싶은 거야. 엊그제는 나한테 자기 눈알이 튀어나온 거 같지 않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어. 눈이 아프대. 내가 보면그냥 나이가 들어서 볼살이 빠져서 그런 건데. - P126
기분이 이상하다. 갑자기 수십 년이 지나가버리고, 내가 아주 나이를먹어서 이 자리에 다시 와 있는 것만 같아. 여자가 바 테이블에 엎드렸다. 고양이가 여자를 따라 같이 엎드렸다. 몇십 년 뒤에 나는 바로이 장소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고양이를 쓰다듬는다. 여자는 갑자기 미래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P124
모르는 노래였지만 그 순간 여자가 딱 듣고 싶었던 그런 종류의 음악이었다. - P123
새끼를 잃으면 부모 속이 썩어 문드러져서 그 냄새가 십리 밖까지 진동한다, 고, 그 말이 딱 맞아요. - P118
다자기가 무슨 일을 해도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해줄 거라는 자신이있는 사람의 목소리였다. -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