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언제부터 날 사랑했어?
안니 아고피앙 지음, 클레르 프라네크 그림, 염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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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자가 특별해지는 순간이 있다면 아이를 만나는 바로 그 순간부터였음을 기억하게 합니다.
뱃속의 작은 꼬물거림에 마음 가득 벅찬 행복을 주었던 설렘의 시간들...
기다리는 것이 이토록 아름다운 선물임을 내 속의 생명의 씨앗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때의 행복과 심장이 부서지는 감동을 만납니다.
태어난 아기가 엄마라는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준 정말 소중한 존재임을,
하루 종일 같이 지내는 아이에게 부모가 온 우주와 같다는 사실을 잊고 있을 즈음...
늘 익숙해진 엄마라는 이름에 마음 가득 새로운 행복이 차오르는 부자를 만들어 준 책입니다.
한올 한올... 아기를 기다렸던 소중한 시간이 지금 내 앞에 되살아납니다.
"아가야, 엄마를 만들어 준 너의 존재를 사랑하고 또 사랑한단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설렘과 하나의 생명 탄생이 얼마나 기쁨인지 알게 해준 아이~!
아이에게 "사랑해!" 속삭여 주면 아이도 엄마의 사랑에 답을 해줍니다.
"엄마, 이만~~~큼 사랑해!" 하고 말이죠.
때로는 손톱의 가시(?)만큼 미워질때도 있지만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은 마음으로 이미 알고 있을거예요.
하지만 어느 날, 아이의 한마디
"엄마, 언제부터 날 사랑했어?"
하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그 언제가 언제라고 말해주실래요? ^^ 

이 책은 표지부터 눈길을 끌어요. 
앞표지에는 산같은 검은등선위에 호기심어린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만 표지를 쫘악 펼치면 ’아하~!’하는 탄성이 나온답니다. ㅎㅎ 

어느 날이었어. 네가 아직 자라기 전에...
조곤조곤... 엄마의 따뜻한 음성이 느껴집니다.
 
엄마와 연결된 탯줄과 콩알처럼 생긴 모습...
태아의 성장을 따뜻하게 그려내었어요.
 
작은 씨앗이었던... 하지만 벌써 심장이 뛰고 있던 작은 생명이 따뜻한 공간 안에서 헤엄을 칩니다.
혼자였지만 심심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엄마의 감정을 모두 느끼고 있었거든요.
웃기도 하고, 찌푸리기도 하고 손가락을 빨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느껴요. 존재하고 있고 사랑받고 있어요.
 
신나게 놀고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느꼈고 드디어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마친 아기가 태어납니다.

온몸으로 세상을 느끼고
40주...
   280일...
       9,720시간...
           430,200분...
이라는 설렘과 감동의 시간 내내 아이는 엄마 아빠 그리고 가족들의 사랑의 메시지를 느끼고 있어요.
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심장이 뛰기 전부터...
사랑으로 기다리고 설렘과 감동의 순간 너를 만났다고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나는 이렇게 특별한 감정으로 기다려진 존재구나...
아이는 이 책이 끝날즈음 느끼고 있을테죠? ^^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널 사랑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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