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인간
아베 고보 지음, 송인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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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통책의 제목과 내용이 완전일치하는 경우가 드문데 이책은 너무나도 내용과 제목이
잘 어울리는 작품인거 같다.

익명성과 대중의 무관심을 표현한듯한 이 책은 예전에 쓰여진 책인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충분히 공감하고 새롭게 느낄수 있는 내용이었다.
어쩌면 인간의 본연적인 도피와 엿보기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었기에 우리모두 관심을
가지고 되는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상자를 뒤집어쓴 사람을 적대시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동일화되는 나약한 인간의
본성이란게 어딘지 모르게 그냥 그럴수 있을듯한 느낌으로 강하게 와닿았다.

사실 가면이나 복면처럼 쓰는 이유는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다른 모습으로 행동하기 위한
도구인 것이다.

사실 이책에서 느끼는 도피와 엿보기에서 느끼는 묘한 심리는 사실 실제 경험하지는 않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한번쯤 시도해 보고 싶었던 내면의 깊은 욕망이라 친근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타인을 의식하면서 느끼게 되는 많은 스트레스와 공포감, 스스로가 자신감을 잃어갈수록 더더욱 나약한
심리는 눈덩이처럼 커져가게 된다.

이러한 마음속의 공포는 스스로가 남들에게 잘나보여야 한다는 강박감일수도 있지만 스스로가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해서 오는 공허감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 다가오는 이 무서운 쓰나미와 같은 인간관계와 강박적인 혼란속에서 새로운 세상과
내면의 무의식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마치 마음속의 긴 여행을 한듯한 뿌듯한 느낌으로
잔잔한 미소를 내어주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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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우화 -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
버나드 맨더빌 지음, 최윤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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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도덕, 연관이 없을거 같았지만 이 책에서 풀어준 경제논리와 도덕은 아주 밀접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단순히 경제학을 다룬 책은 아니었지만 다소 무거운 경제학이 담겨진 것처럼 느껴졌고 언제나 그랬듯이 화려한 불빛의 그림자속에 감추어진 맨더빌의 이야기를 숨겨둔 보석을 발견한것처럼 반짝 느낄수 있었던거 같다.

 

이 책은 원전에서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풀이로 해석된 그러나 원전의 내용이 완벽하게 녹아있는 훌룡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맨더빌과 스미스와의 비교는 어떤면에서는 불편한 비교같았지만 가려진 인물의 재조명속에서 알지 못했던 진실과 그에 대한

지식을 배울수 있었던거 같다.

 

충분한 배경지식이 없이는 읽기가 쉽지는 않지만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대적 배경과 느낌을 잔잔히 느낄수 있었고 몽환적인 시대적 배경이 영감처럼 일어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꿀벌의 우화라는 제목을 완전히 이해할수는 없었던 점이 무척 아쉬웠다.

다소 약간은 어렵게 느껴지는 지식도서지만 그로인해 굉장히 많은 지식과 배경지식을 가질수 있다는 생각이 들며 이러한

고전과 경제, 시대적 배경이 담긴 책은 충분히 많은 교훈을 줄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일관된 스토리로 축약해서 설명할수는 없지만 각 주제에 대한 훌룡한 내용이 가득하였고 이것은 맨더빌이라는 인물

뿐만 아니라 시대적 배경을 좀 더 이해하고 익힐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거 같다.

 

경제학도 역사서도 학술서도 아니지만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지적 유희의 즐거움 속으로 빠져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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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쇼퍼 - Face Shopper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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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 끝 두개의 인터뷰와 서술적으로 펼쳐지는 소설의 이야기는 성형을 주제로 하고 있다.

중간중간 삽입된 성형에 대한 주석과 같은 설명은 그냥 이름만 들어봤을 듯한 성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었고 이러한 세심한 배려가 더욱 성형에 대한 의구심과 관심을 증폭되게 만드는 요소였던거 같다.

 

정말 많은 성형이 있었고 이 모든 성형을 통해 진정한 미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 확신까지 들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성형을 찬성하지는 않는다. 미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탄생하는 것이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다. 다만 많든 작든 그런 외적인 콤플렉스를 성형으로 모두 커버할수있다면 정말 기쁜일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점을 맹과한거 같다. 
다 이쁘지만 그중에서 독특한 매력이라는 미에 대한 아름다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절대적인 미의 기준, 그것은 성형으로 만들어 낼수 있는 미가 아닌것이다. 

 이쁘지만 차가운 느낌, 이쁘지만 도도한 느낌, 이쁘지만 편안한 느낌 이러한 느낌을 주는 신비한 미는 성형이 도움을 줄수는 있지만 만들어 줄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 책에서는 익숙한듯한 성형의 이야기를 우리의 일상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여다 놓는다.
그렇지만 여배우의 이야기와 성형의사를 등장시키는 것은 다소 진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같은 주제라도 너무나도 많은 성형에 대한 지식과 우리의 삶속에서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시대가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성형열풍에 대한 날카로운이야기들은 얇고 무지한 성형에 대한 이해에서 많은 공감과 커다란 이해를 가져다 준거 같다.

 

다들 성형한 사람은 싫다고 하겠지만 이쁜 사람이 싫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모순이고 이 모순이 계속되는한 성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작은 이야기에서 끝이 아닌 수없이 많은 성형의 이야기들이 넘쳐날 것이고 이 이야기는 실제 성형열풍속에서 쓰여진 기념비적인 소설로 남을거라는 생각과 함께 나역시 천천히 거울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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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타임 - 목표를 이루는 시간 설계의 힘
최종엽 지음 / 거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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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대에 접어들면서 시간이라는 개념은 돈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인식의 주제가 되었다.
가만히 두어도 흐르는 것이 시간이라 멈출수도 모을수도 저장할수도 없는 유한한 가치이므로
더욱 중요성을 가지는 지도 모른다.

차라리 돈이라면 축적되거나 나중에 쓸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공평하고 끊임없이 흐르고 있으며
쓰든 안쓰든 시간은 계속 흘러가기에 여기 블루타임에서는 그 시간을 블루타임으로 만들라고 말하고 있다.

블루타임은 레드타임의 반대말로서 그냥 두어서 흐르는 시간을 레드타임이라고 한다면 계획성을 가지고
의미있고 창조적인 시간을 만드는 것을 블루타임이라고 할수 있다.

목표설정과 끊임없는 기록과 관리, 그것을 통해 만들어 내는 블루타임이 많아질수록 인생은 더욱 값지고
유익한 인생이 될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레드타임을 없앨수는 없는 다만 좀더 효율적이고 많은 블루타임을 만들기 위해 이책에
쓰여진 방법과 계획대로 노력하여 인생의 대부분을 블루타임을 보내는것이 블루타임을 사는 사람의
최종 목표일것이다.

시간은 무한하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하며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그리고 계속 흘러가는
흐르는 물과 같다. 그러므로 우린 지금부터라도 이책을 통한 블루타임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하여야 하며
블루타임으로 가득한 인생은 바로 성공적인 인생임을 명심하고 바로 지금부터 블루타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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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 명작에서 훔친 위대한 통찰
안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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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모티브는 삶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소설은 우리의 삶과 인생에 있어 아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방대한 소설을 통한

이야기에서 배울수 있는 교훈의 크기는 너무나도 크다고 할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31편의 소설과 그 소설속에서 나오는 부분을 통한 명쾌한 교훈은 저절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공감적 요소가 있어 스스럼 없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며 한번쯤 읽어 보았던 소설을 재해석 하게

만든다.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것이 소설이라 그러한 소설속의 인물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간적접인 경험을

통한 가르침과 동시에 머리속에 그러한 상황을 여러각도로 상상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다양한 삶의 패턴과 무한한 변화와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치 앞도 예상할수 없는 세상속에서 직접적인

경험만을 통한 결정과 생각을 하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 짧다.

 

지식과 지혜가 다른점은 지식은 우리에게 지적 유용함을 주지만 지혜는 삶의 윤택함을 준다.

책에서는 지식과 지혜를 모두 배울수 있고 바로 이러한 점에서 지식만을 추구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서 지혜를 배울수 있는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려주는 것이 이책의 요점이라 할수 있다.

 

무한한 정보와 방대한 지식속에서 허우적되는 이 시대적 풍토속에서 소설을 재미와 관심의 영역만이 아닌 지혜와 교훈을

배워갈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이 책의 핵심은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은 물론 소개되지 않은 많은 소설속에서도 크고

다양한 배움의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젠 재미를 위한 소설이 아닌 현명함을 위한 소설을 재해석 해 보는 노력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갈수 있는  기쁨을 누릴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식을 위한 학문서적속에서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강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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