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비열한 감정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는 교활함을 지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는 자기 나름의 지성을 가진 셈이다. - P172
만일 우리 정신이 이미 있었던 일에 동하여 갈망과 한결같은 감정의 문제에 민감해지지 않는다면 인생은 번쩍이는 촛불 장식 조각과 대낮의 쓰레기 더미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 P186
"나는 어릴 때부터 많은걸 봐 왔어. 전쟁과 평화와 운하, 늙은 국왕 조지, 섭정 왕자, 새 국왕 조지, 새 이름이 붙은 새로운 것들. 근데 그게 다 가난한 놈들에게는 매한가지였어. 운하가 가난한 놈들과무슨 상관이야? 운하가 생겼다고 고기나 베이컨이 생긴 것도 아니고, 임금을 저축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야. 쫄쫄 굶어 가면서 저축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내가 어릴 때부터 사는 게 더 힘들어졌어. 철로도 그럴 거야. 가난한 놈들은 더 뒷전으로 밀려날 뿐이지. 하지만 간섭하는 것들은 다 바보들이야. 내가 여기 있는 녀석들에게 그렇게 말했지. 이 세상은 거물들의 세상이라고. 그런데 당신은 거물들을 위해서 일하지, 가스 씨, 당신 말이야." - P219
내가 아는 것의 많은 부분은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어. 책에서 배우듯이 당장 아는 게 아니지. - P222
"자네는 두 가지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해.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거야. 놀이를 시작하려고 일이 언제 끝나는지 늘 살펴서는 안 돼. 그리고 또 하나는 자기 일을 부끄러워하면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더 명예로울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걸세. 자기 일과 그 일을 잘하기 위해 배우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저기 이러저러한 일이 있는데 내가 이러저러한 일을 했더라면 아주 잘 해냈을 거라고 말해서는 안 되지. 나는 누구든 그런 사람에게는 동전 한 푼도 주지 않을 거야." - P222
"젊은이들은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 달라고 나이 든 사람들에게 요구할 권리가 언제나 있다네. 나도 젊은 시절이 있었고, 별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헤쳐 나가야 했어. 하지만 도움을 받았더라면 무척 기뻤을 걸세. 단지 동료 의식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었더라도 말이지. 하지만 좀 생각해 봐야겠네. 내일 9시에 사무실로 오게나. 사무실로. 기억하게." - P225
사랑은 거칠기 짝이 없는 녀석을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고.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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