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퍼스널 브랜딩에서 수익화까지
김윤경.허민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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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건네주었고, 덕분에 인류가 제대로 문명 사회를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다시 불과 같은 역할을 해줄, 새로운 존재가 나타났다. 이건 신이 아닌 인간 스스로 만든 것이다. 그건 바로 인공지능, AI다.


올해 등장하여 많은 이슈를 낳은 챗GPT는 인공지능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다들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챗GPT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 뿐만 아니라, 각종 문서를 만들거나, 작문까지 해준다. 심지어 어학공부하는데도 사용한다. 이미지, 영상, 음악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플랫폼도 있다. 현재 AI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가능성과 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김윤경, 허민 저자의 '챗GPT로 퍼스널 브랜딩에서 수익화까지'다. 전반적으로 마케팅 측면에서 챗GPT와 빙의 활용을 알아보는데,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퍼스널 브랜딩 하는 방법, 이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만드는지도 알아보고 있다.


다들 잘 알듯이, 기업이나 상품에서 브랜드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분석하고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사실 이게 말이 쉽지 해본 사람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우선 노래처럼 내가 나를 모르는데, 제대로 된 평가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비용을 들여 퍼스널 브랜딩을 맡기기도 애매하다. 누구에게 맡길 거며, 그 결과에 대한 보장 또한 불분명하다.


그러나 '챗GPT로 퍼스널 브랜딩에서 수익화까지'에서 알려주는 퍼스널 브랜딩 방법을 따라 하면, 많은 고민을 덜 수 있다.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하는지 그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탐색, 구축, 확산, 관리 4단계를 보다 면밀히 살펴 볼 수 있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챗GPT 또는 빙에 물어본 다양한 프롬프트가 나온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이런 좋은 예를 참고해서 나만의 프롬프트로 재창조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를 다시 생각해 보고, 경쟁자, 고객, 각종 아이디어, 성장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얻게 된다.



3장은 앞선 퍼스널브랜딩 다음 과정으로 신규 화장품 브랜드 론칭을 예를 들어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인공지능을 시장조사 조사원으로 마케팅 총괄 기획자, 또는 콘텐츠 제작자로 활용해 본다. 마케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뭘 해야하는 지 배우는 소중한 과정이다. 물론 마케팅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그렇다고 간과해서는 안된다. 돌다리를 다시 두들겨 보는 과정일 수 있고, 놓친 부분이 있나 검토하는데도 유용하다.


마케팅 연습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마케팅 전문가 러셀 브런슨의 '마케팅 설계자'를 바탕으로 챗GPT 프롬프트를 작성했다. 보다 상상하고 이해하기 쉽게 팬덤퍼널이라는 회사를 사례로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아울러 요즘 유행하는 부캐를 활용하는 방법도 알아본다. 3장과 3부를 통해 중요한 마케팅 핵심은 대부분 공부하는 거 같다. 4부에서는 마케팅에 유용한 구글 애널리틱스 분석, 마케팅 캠페인 집행, 카피 만들기, 이미지 만들기, 문서 자동화 방법에 대해 알아 본다.


'챗GPT로 퍼스널 브랜딩에서 수익화까지'에서 추천하는 수익화 방법은 유튜브와 전자책이다. 이 두 가지는 이미 많이 알려진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여기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노력 대비 시간을 덜 들이는 방법을 얘기한다. 앞에서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마케팅 공부를 했다면, 이 외에도 더 다양한 수익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얘기한 거와 같이 '챗GPT로 퍼스널 브랜딩에서 수익화까지'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담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과거의 방식으로 했다면,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하고, 시간과 경비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이제 인공지능이 새로운 차원에서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됐다. 하자고 하는 의지만 있다면, 인공지능이 전문가 또는 동료가 되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도와줄 것이다.

유튜버나 1인 창업자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회사원 같이 마케팅 작업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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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 한눈에 보이는 그림책
한선관, 서정원, 박미림 지음 / 성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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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를 보면, 이세계물이 유행이다. 사고로 죽어서 새로운 세상의 용사로 환생하여 겪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게임처럼 체력, 마법 수치도 나오고 회복 아이템 같은 것도 있다. 최근엔 사람이 아닌, 거미, 슬라임, 심지어 자동판매기가 되기도 한다. 이세계물의 인기는 현실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내가 되고 싶다는 심리와도 연관이 있다. 다나카 열풍을 일으킨 부캐 유행 역시 마찬가지다.


IT에서는 다양한 게임을 통해 이런 심리를 이용해왔다. 심시티, 세컨라이프, 로블록스 같은 것들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가상 사회 구축 단계까지 다다르고 있다. 그리고 통신과 인터넷,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가상현실을 넘어 메타버스라는 초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있다.


그런데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아직 그리 친숙하지 않다. 처음 듣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많이 들어오긴 했으나, 명확하게 정리해 본 적이 없다 보니, 두루뭉술하게 대충 어떤 거라는 정도만 알고 있다. 그래서 '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서문에도 밝혔듯이 메타버스 백과사전과 같은 책으로 증강현실, 미러월드, 라이프로깅, 가상현실, 관련 기기와 장비,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유무선 네트워크, 블록체인, 가상화폐, 디지털 서명, 클라우드 등 메타버스에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대부분 최신의 기술들을 다루고 있다 보니, 최신 IT 상식사전을 보는 기분도 든다.


메타버스란 용어부터, 여기에 관련된 각종 기술의 용어들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살짝 겁먹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해하기 참 쉽게 되어 있다. 잘 만들어진 PPT 자료처럼 각종 그림과 사진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그림만 봐도 대충 이해할 수 있고, 설명 자체도 간단명료하다. 그러다 보니 421쪽이나 되는데도 빠른 속도로 읽어 나갈 수 있다.



'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의 설명을 보면,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 장편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초월세계인 메타버스 개념이 나왔다고 한다. 메타버스의 필수 요소는 자유도, 소셜, 수익화라고 한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균형 있게 발전해서 지원되어야 한다.


메타버스는 세월과 함께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확장현실 기술을 낳았다.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다양한 조합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VRML, 유니티나 언리얼, 하복 같은 게임엔진도 메타버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증과 보증을 위해서는 NFT, 디지털 서명 기술이 쓰이기도 한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나 각종 인식 기능을 제공하며, 중요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메타버스는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의 발전도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HMD는 현실감을 높게 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를 지원해야 하고, 딜레이도 최소로 줄여줘야 한다. 무선 기술과 통신 속도도 매우 중요하다. 웨어러블이나 로보틱스 기술은 메타버스 세상을 게임과 같은 공간 뿐만 아니라, 의학과 산업 분야까지 확장시킨다.


이처럼 '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을 통해 메타버스가 무엇이며, 과거와 현재의 기술, 각종 플랫폼, 메타버스의 활용과 영향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우주관 중에 이 세상은 가상현실이라는 시뮬레이션 우주관이라는 것이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이 세상은 참 정교한 메타버스 공간인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그 안에서 또 다른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묘한 기분과 함께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를 떠오르게 한다. 실제 시뮬레이션 우주가 아니더라도 메타버스 가상세계는 사람들의 요구에 의해 우리 곁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게 될 것이다. 최근 인공지능의 행보처럼 갑자기 훅하며 다가올 수도 있다. 그때를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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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배우는 생성 AI - 트랜스포머부터 GPT, DALL·E 2, 스테이블 디퓨전, 플라밍고까지
데이비드 포스터 지음, 박해선 옮김 / 한빛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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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기계와 사람의 차이점은 창조적 능력에 있다고 많이 말하곤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인공지능의 등장과 함께 더 이상 옳은 얘기가 아니게 되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나 미드저니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보면, 스스로 글도 창작하고, 다양한 이미지도 그려준다. 심지어 문학이나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까지 하고 있다. 창조적 능력은 더 이상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것이다.



이런 창조적 능력은 생성 AI에서 이뤄지고 있다. 생성 AI는 생성 모델링을 이용한다. 생성 모델링은 훈련과 샘플링을 통해 새로운 샘플을 만든다. 예를 들어 다수의 말 사진 샘플을 인공지능이 훈련해 뒀다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주문하는 것을 그것에 맞춰 샘플링하여 새로운 이미지의 말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달리나 미드저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챗GPT는 텍스트를 그렇게 생성하는 것이다.


노래 잘하는 사람, 춤 잘 추는 사람,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 이렇게 사람마다 잘하는 특기가 다 다르듯이 인공지능도 사용하는 모델에 따라 잘 하는 것이 다르다. X레이나 CT 사진에서 어떤 질병을 찾아내는 것은 판별 모델을 사용한다. 이건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보다는 비교해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데 특화된 모델이다. 반면 생성 모델은 앞에서 말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을 잘한다.


데이터 과학자 데이비드 포스터 저자의 책, '만들면서 배우는 생성 AI 2판'에서 익히는 것이 바로 학습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딥러닝 모델들이다. 생성 AI와 관련된 각종 모델의 개념을 기초부터 배우고, 코드도 작성하며 활용법을 익힌다.



처음 '만들면서 배우는 생성 AI'을 봤을 때는 컬러로 되어 있고, 박스 처리된 각종 보충 설명들이 바로 눈에 들어와 뭔가 자유로운 구성인가 했는데, 차례도 확인하고, 내용도 읽어 보니, 무척 구조적으로 잘 분류된 형태의 책이었다. '이 장의 목표'가 각 장마다 제일 먼저 나오고, 마지막에는 요약으로 구성하고 있다. 학창 시절 자주 봐왔던 각종 학습 교재가 언뜻 교차되면서 교과서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생성 인공지능 교과서가 바로 이 책이라 할 수 있었다.



'만들면서 배우는 생성 AI'은 3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생성 AI를 익히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생성 모델링, 딥러닝, 케라스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워밍업 단계로 구체적인 모델들을 배우기 전에 필요한 것들 이야기하고 있다.



2부에서는 생성 인공지능 구축에 쓰이는 6가지 기법, 변이형 오토인코더, 생성적 적대 신경망, 자기회귀모델, 노멀라이징 플로 모델, 에너지 기반 모델, 확산 모델 같은 것을 알아본다. 기초부터 하나씩 알아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각 모델 설명에 앞서 이상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는 각 모델들의 개념을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비유는 기억을 떠올리는데 트리거, 방아쇠 역할을 한다.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마인드맵을 그리듯이 보다 상세한 내용들을 확장할 수 있었다. 참 영리한 저자다.


3부에서는 앞에서 배운 것들을 활용해 보는 파트다. 챗GPT 개념인 어텐션에 의존하는 신경망인 트랜스포머를 시작으로 GPT가 무엇인지 전체적으로 알아본다. 이어 이미지와 음악 분야에 기능별로 활용하는 보다 구체적인 코드를 작성해 본다. 여기서는 추가로 강화학습, 달리, 플라밍고에 관한 것도 익힌다. 텍스트용 생성 AI에 쓰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인 LLM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앞에서 '만들면서 배우는 생성 AI'를 교과서라고 지칭했는데, 좀 더 첨언하자면, 친절한 교과서다. 설명이 참 잘되어 있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와 기억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곳곳에 등장하는 개념도와 같은 것을 귀찮아도 명확히 살펴 보는 것이 좋다. 이걸을 잘 알아두면, 다른 책을 보거나,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만들면서 배우는 생성 AI'는 저자가 생성 AI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다는 가정하에 지은 책이라고 되어 있으나, 어디까지나 생성 AI를 말하는 것이지, 인공지능 지식이 전혀 없다는 가정이 아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본 지식이 전혀 없다면, 어려울 수 있다. 파이썬 언어도 알고 있어야 한다. 본문에 나오는 예제 코드는 중요 라인마다 구체적으로 설명이 잘되어 있어, 어려운 편은 아니다.



아울러 수학 지식도 많이 필요하다. 곳곳에 각종 수학 공식들이 나온다. 만일 자신이 수학 지식이 모자란다면,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두고, 건너 뛰어도 된다. 일단 전반적인 개념만 알고 있어도 얻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나중에 저자가 추천하는 수학 공부 자료 또는 인공지능 관련 수학 서적을 참고하면 된다.



이번 '만들면서 배우는 생성 AI'는 2판이다. 안내된 추가 부분을 보면, RealNVP, EBM, DDM, StyleGAN, VQ-GAN, MuseGAN 등 전체적으로 추가된 내용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보다 더 최신의 생성 AI를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2판이 유용할 것이다.


요즘 AI 쪽을 보면, 애니에 자주 등장하는 다른 차원의 포탈이 열리며, 각종 마물이 쏟아지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만큼 인공지능 쪽에 다양한 시도와 다양한 서비스가 벌어지고 있다. 이제 개발자도 인공지능이란 마물에 잡아 먹힐 수 있다는 판국인 만큼 더 높은 차원의 스킬과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 '만들면서 배우는 생성 AI'를 교과서 삼아 레벨 업 하면 좋을 것이다.


게다가 생성 AI를 익혀두면 써 먹을 곳도 많다. 이미지, 작곡, 작문 뿐만 아니라, 패션, 자동차 등 각종 디자인이며, 의학, 게임 등 아이디어만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한 곳이 많다. 아직까지 블루오션인 것이다. '만들면서 배우는 생성 AI'는 개발자, 학생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분 모두에게 요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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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챗GPT, 바드, 빙, 하이퍼클로바X까지 한 권으로 끝내기
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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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인공지능의 존재와 그 가능성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챗GPT가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바로 바드와 빙과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등장했다. 처음엔 발음하기도 힘들었던 챗GPT가 이제는 친숙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대화형 AI에 익숙해져가면서 새롭게 떠오른 단어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일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단어 자체는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뭔가 개념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언뜻 보면, 대화형 인공지능의 능력을 제대로 끌어 내는 기술 같아 보인다. 내가 물었을 때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적용해서 물어 본, 인공지능의 답변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거 말장난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원리에 어떤 것들을 하는지, 궁금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살펴 봤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들이 활용 위주의 내용만 담고 있었다. 이는 오늘 저녁 식사로 먹을 물고기를 얻어 온 것에 지나지 않았다. 보다 근본 해결책이 되어주는 낚시 기술을 가르쳐 주는 책을 만나보고 싶었다. 아니 해외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그렇게 인기가 있다는데, 왜 그 기술을 다룰 책이 이렇게 없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드디어 내가 원하던 그런 책을 만나게 되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바로 그 책이다. 누구나 손쉽게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는 IT 기술 활용법을 많이 알려줬던 반병현 저자의 책이다. 챗GPT가 등장하자마자 우리에게 발 빠르게 챗GPT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지 알려줬는데, 이번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을 역시 발 빠르게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기술을 다룬 만큼, 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왔던 저자의 이전 책과는 달리, 이번에는 개발자와 같이 보다 인공지능이나 IT 기술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높은 책은 아니다. 각종 용어들을 설명하는 주석도 많이 있고, 설명도 자세히 하고 있어 찬찬히 읽어 나가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이론적 배경부터 시작해서, 지시하는 태스크 프롬프트, 교육학적 기법 적용,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프롬프트 해킹까지 다룬다. 프롬프트가 무엇인지부터 문제점까지 다 다루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질문을 잘하는 법 보다는 AI의 응답을 수정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좋은 질문 설계는 수정의 일부분이며, 챗GPT의 해킹 같은 탈옥도 응답을 수정하는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새로운 용어인 거처럼, 어텐션, 트랜스포머, 할루시네이션, 인코더, 디코더, 레이던트 스페이스 같은 다소 생소한 단어들을 접하게 된다. 이것을 이해하면, 챗GPT에 적용된 인공지능 모델인 LLM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파트 1에서 이런 것들을 다루며, 파트 2에서는 프롬프트를 통해 인공지능의 요약, 규칙 부여, 질의 응답 역전, 독해, 유사성, 문법 적합성과 같은 프롬프트의 전반적인 기본 활용법을 알아본다.


3부는 대화형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들에 관련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이나 사람의 학습방법이나 매우 유사하다. 역할 놀이인 롤플레잉, 상과 벌인 정적강화와 수여성 처벌, 심지어 주입식 교육 기법도 사용한다. 이런 것들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지식의 밑바탕이 된다. 



챗GPT나 바드나 문제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질문은 이리저리 회피한다. 그런데 질문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민감한 질문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얼마 전에 윈도우 제품키를 알아내는 질문 방법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제품키가 할머니의 자장가로 바뀌어 답변이 되었다. 이런 게 어떻게 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만, 인공지능 바드는 사람의 잔꾀에 속아 넘어갔다. 이러다 보니, 대화형 AI의 보안 문제가 이슈가 되어, 대기업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 시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서는 그런 여러 문제점을 각종 테스트 사례와 함께 꼼꼼히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전체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보다 확실히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개론? 교과서 그런 느낌도 든다. 어찌 됐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보고 나니, 많은 도움이 됐다.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보다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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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의 탈모 노트
김순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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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에 나뒹구는 머리카락을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해가 갈수록 넓어지는 이마와 점점 속을 보여가는 정수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탈모관련 유전자 검사도 받아봤다. 역시 내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가 나왔다. 유전으로 기인한 탈모를 가지고 있다고 나왔다. 머리카락은 두껍지만, M자 탈모와 원형 탈모가 예측된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넘쳐나는 머리카락을 주체하지 못했는데, 이젠 대머리를 걱정해야 한다니, 그저 우울해진다.


이에 조금이라도 탈모 진행을 막아보는데 참고하고자 탈모전문기업 헤어폴리클바이오의 대표가 쓴 '김순철의 탈모노트'을 보게 되었다. 전에도 탈모 관련 책을 몇 권 본 적이 있으나, 이 책은 최근에 나온 책 답게 다양한 최신 정보를 잘 정리해서 담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단순히 뭐가 모발에 좋더라가 아니라, 과학적, 의학적 분석과 함께 올바른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어 더욱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어려운 책은 절대 아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이 잘되어 있다.



'김순철의 탈모노트' 내용 구성은 머리카락 성장과 탈모 메커니즘 설명으로 시작해서, 탈모의 원인, 현재 치료방법과 한계, 모낭과 머리카락에 관련된 여러 정보, 각종 대처 방법, 탈모 치료 대안 약효 식물 이야기로 되어 있다. 구성만 봐서는 다른 탈모 책과 비슷해 보이지만, 탈모 정보를 집대성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최신 정보를 포함해서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모낭의 줄기세포가 피부, 신경, 피지샘, 각막 재생 등에도 쓰인다고 한다. 프로페시아 성분인 피나스테리드 뿐만 아니라, 아보타트의 두타스테리드에 대한 나이에 따른 처방 효과, 원형탈모 효능 등 궁금한 것들도 잘 설명되어 있다. 천연 미녹시딜 천궁, 칡, 포도씨유, 그리고 천연 피나스테리드라 할 수 있는 톱야자의 성분과 활용도 나온다. 엑소좀 주사, PRP 주사, SVF 주사 같이 무척 생소한 치료방법도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생강과 사과도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처럼 '김순철의 탈모노트'에는 유용한 정보들이 참 많이 들어 있다.


나도 예전에 프로페시아를 쪼개서 먹곤 했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도 나온다. 그런데 1mg이나 0.2mg이나 효과에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귀가 솔깃해지는 소리다. 그러면 5등분에 5등분을 더해도 된다는 소리다. 물론 그렇게 자르기 쉽지 않고, 쪼잔해 보여도 어쩌겠나, 금전 부담을 확 줄일 수 있으니 시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새롭고 다양한 정보만큼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또 한 가지 포인트가 있다. '김순철의 탈모노트'는 책 제목에 어울리게 마치 노트를 요약한 거처럼 중요한 내용에 파란 줄이 그어져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다시 책을 볼 때, 바로 핵심이 눈에 쏙쏙 들어와서 너무 좋다. 아울러 용어 설명 같이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별도의 박스 안에 담고 있어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보니 놀랍게도 우리나라 탈모 인구가 1,000만 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거의 20% 가까이 되는 것이다. 탈모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도 약 24만 명이나 된단다. 중국은 탈모 인구가 2억 5천만 명이나 되는데,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탈모 문제는 전 세계 사람들의 큰 고민거리인 것이다. 누구는 탈모가 아프지는 않기에 병이 아니라고 하지만, 탈모로 인한 사회적 차별은 정신적 고통을 가져오고, 효과 없는 탈모 치료 제품들로 인한 경제적 사기 피해도 적지 않다.


따라서 탈모로 고생하는 천만 국민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한 번에 치료되는 신약을 개발하든, 적게라도 보험 적용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웃고 넘길 일이 절대 아니다. 어쨌든 그런 좋은 세상이 오기 전까지는 대머리가 되지 않게 '김순철의 탈모노트'를 참고하여 탈모 진행을 늦추는 온갖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 탈모가 고민이라면, 부질 없는 탈모 샴푸 사기 전에 이 책부터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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