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캐러웨이는 월스트리트의 증권맨이 되어 웨스트에그의 작은집에 살았다. 옆집에는 개츠비라는 부자가 살았는데 매주 호화로운 파티를 열었다. 어느날 그의 파티에 유일하게 초대장을 받아 참석하게 되어 안면을 튼다. 그를 둘러싼 소문이 많았는데 개츠비는 직접 해명을 했다. 이후 데이지의 친구인 조던 베이커에게 개츠비가 이곳에 온 목적을 간접적으로 듣게 되고, 데이지와 개츠비가 자신의 집에서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그녀는 톰과의 결혼생활을 통해 상류층의 삶을 살았지만 남편의 부정에 지쳐있었다. 오래전 연인이자 신흥부자인 개츠비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흥미로운 혼란으로 빠져든다.

사랑에 올인한 듯 보였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이상에 올인한 개츠비의 삶에 연민이 느껴진다. 가수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 집>이 떠올랐다. ‘모두 내 것이었어야 해‘라는 가사를 실현할 수 있을 만큼의 부자가 되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 왜곡된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한들 개츠비는 행복했을까. 데이지는 문제를 회피하기에 바빴고 달콤함만 취하기를 바라는 체리피커였다. 그의 상상속에 이상화 된 그 여자의 자리는 어떤 현실의 인물도 충족시켜줄 수 없다. 톰 뷰캐넌의 외도에 데이지가 아까워보인 것은 잠시, 끝을 보니 둘이 똑같은 겁쟁이였으며 이기주의자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우유부단함에 화가 났는데 그 바탕에는 다 가지고자 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번역본 중에 김영하의 번역본으로 선택했다. 선택지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익숙한 역자의 것으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음에는 꼭 민음사본을 읽어봐야지. 올해에도 또 다른 번역본이 나왔는데 하나씩 만나다 보면 원전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첫 문장부터 흥미로웠는데 끝까지 술술 읽혔다.

재미있어서 영화도 찾아봤는데 소설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포인트와는 다른 곳에 집중한 느낌이 있지만 헐리우드는 이런 식의 연출을 좋아한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신흥부자 개츠비의 성공을 화려한 볼거리고 화면을 가득 채웠다. 원전을 해쳤다는 비평도 많지만 나는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전반부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책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품어왔던 너무나도 어마어마한, 환상의 생생함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를 넘어서고, 모든 것을 넘어선다. 그는 독보적인 열정을 가지고 그 환상 속에 뛰어들어, 하루하루 그것을 부풀리고 자신의 길에 날리는 온갖 밝은 깃털로 장식해왔던 것이다. 아무리 큰 불도, 그 어떤 생생함도, 한 남자가 자신의 고독한 영혼에 쌓아올린 것에 견줄 수 없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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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캐러웨이는 월스트리트의 증권맨이 되어 웨스트에그의 작은집에 살았다. 옆집에는 개츠비라는 부자가 살았는데 매주 호화로운 파티를 열었다. 어느날 그의 파티에 유일하게 초대장을 받아 참석하게 되어 안면을 튼다. 그를 둘러싼 소문이 많았는데 개츠비는 직접 해명을 했다. 이후 데이지의 친구인 조던 베이커에게 개츠비가 이곳에 온 목적을 간접적으로 듣게 되고, 데이지와 개츠비가 자신의 집에서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그녀는 톰과의 결혼생활을 통해 상류층의 삶을 살았지만 남편의 부정에 지쳐있었다. 오래전 연인이자 신흥부자인 개츠비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흥미로운 혼란으로 빠져든다.

사랑에 올인한 듯 보였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이상에 올인한 개츠비의 삶에 연민이 느껴진다. 가수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 집>이 떠올랐다. ‘모두 내 것이었어야 해‘라는 가사를 실현할 수 있을 만큼의 부자가 되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 왜곡된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한들 개츠비는 행복했을까. 데이지는 문제를 회피하기에 바빴고 달콤함만 취하기를 바라는 체리피커였다. 그의 상상속에 이상화 된 그 여자의 자리는 어떤 현실의 인물도 충족시켜줄 수 없다. 톰 뷰캐넌의 외도에 데이지가 아까워보인 것은 잠시, 끝을 보니 둘이 똑같은 겁쟁이였으며 이기주의자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우유부단함에 화가 났는데 그 바탕에는 다 가지고자 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번역본 중에 김영하의 번역본으로 선택했다. 선택지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익숙한 역자의 것으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음에는 꼭 민음사본을 읽어봐야지. 올해에도 또 다른 번역본이 나왔는데 하나씩 만나다 보면 원전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첫 문장부터 흥미로웠는데 끝까지 술술 읽혔다.

재미있어서 영화도 찾아봤는데 소설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포인트와는 다른 곳에 집중한 느낌이 있지만 헐리우드는 이런 식의 연출을 좋아한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신흥부자 개츠비의 성공을 화려한 볼거리고 화면을 가득 채웠다. 원전을 해쳤다는 비평도 많지만 나는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전반부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책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품어왔던 너무나도 어마어마한, 환상의 생생함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를 넘어서고, 모든 것을 넘어선다. 그는 독보적인 열정을 가지고 그 환상 속에 뛰어들어, 하루하루 그것을 부풀리고 자신의 길에 날리는 온갖 밝은 깃털로 장식해왔던 것이다. 아무리 큰 불도, 그 어떤 생생함도, 한 남자가 자신의 고독한 영혼에 쌓아올린 것에 견줄 수 없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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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를 위한 공간은 도서관, 카페, 공공기관 등 다양하다. 아직 코로나의 여파로 제한이 있는 곳도 많지만 예전만큼 규제가 강하지 않으니 의지가 있으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과 이런 모임을 하려면 학교와의 접근성이 좋아야 할 것이고, 어른들과 하려면 대중교통이 편한 곳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치독서에서 어설픈 리뷰라도 올리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오프라인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지 아직 궁리중이다. 나에게 맞는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고싶다.

영양사나 맛집 칼럼니스트 등 전문가를 대동하지 않아도, 맛이나 영양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하지 않아도 각자가 자신의 느낌대로 충분히 음미하고 그 감상을 나누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책모임도 이와 같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각자 자신이 즐기고 싶은 책을 읽는 방식으로요.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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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로 학교와 가정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한 저자의 기록이 담겨있다. 이 중 가정독서모임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을 도와줄 어른이 있는 곳이라면 나부터도 보내고 싶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2학년쯤 되어 이런 모임이 없다면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욕이 든다. 1학년은 열심히 한글을 익히고 유창성을 높이는데 집중하는게 좋을 것 같다. 동네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기대치도 다르기 때문에 각양각색의 동아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잃어버린 자존감과 배움의 기쁨을 되찾는 일일 텐데, 이 일을 돕기에 ‘책‘과 ‘친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책모임‘만 한 것이 없겠다 싶었다.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혼자서 독서할 때와는 달리 흥미 위주의 책읽기나 편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고, 책 속의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서 자신들의 속마음도 자연스럽게 풀어 놓게 될 것이며, 이렇게 친구들과 ‘책‘을 매개로 마음과 정신을 깊이 교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존감과 배움의 기쁨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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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나은 사람 - 나를 지키며 더 나은 일과 삶을 향해 나아가는 법
최갑수 지음 / 얼론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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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좌절 앞에서 니가 망한게 아니라고 다독일 수 있는 어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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