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실린 인터뷰중에 가장 흥미로웠고 인상적이었던 인터뷰이는
<방구석 1열>에도 출연하셨던 미술감독 류성희님이었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것을 전달하기 위해서 저렇게 배경을 보여줄 수도 있구나.
진짜 멋있다. 라는 생각을 처음 했던 것 같아요. 166(방구석 사춘기 소녀의 세계를 바꿔놓은 영화 <엘리펀트 맨>)
문화마다 전통이 있고 잘할 수 있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왜 시간과 열정을 흉내내는 데 쓰는거지? 169
아니야, 그래도 나는 다수가 보는 영화를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싶어.
우리 대중영화도 그렇게 후지지 않아. 이정도는 돼. 라고 말할 수 있는 일에 내 시간과 노력을 쓰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172
저는 미술이 두드러지지 않아도 감정이 잘 전달되는 영화들을 좋아했고
저도 그런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뭘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지금 있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보고, 거기서 골라내고 하는 것들이 당시의 저한테는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178
그리고 정.말. 매력적인 배우 천우희 :)
무언가를 창조하려고 고민하는 순간은 괴로워도 재미있잖아요.
그런 순간을 계속 만들고 싶으니까 작품안에서만 살고 싶은 시기도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은 내 삶과 나 자신이 올바륵 중심을 잡아야 연기도 잘할 수 있다고 깨닫게 되더라고요. 380
이 책 읽고나면
보고싶은 영화 리스트가 아주 그냥... 종합선물세트로 따라온다.
오늘은 뭘 보지?!
PS.
근데 여성 영화인을 이야기하는 책인데
변영주 감독님은 왜 없나요. 힝.
<벌새> 김보라 감독님이랑
<미쓰 홍당무> 이경미 감독님도 빠져서 쪼금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