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누미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그루터기 2
곽재구 외 지음, 한지선 그림 / 다림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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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20여편의 짧지만 따뜻한 글들을 통해 얻어지는 따뜻함..

문득 문득 우리 아이들이 크고 나면 진정 이 사회에 잘 적응하면서 살수 있을까? 혼자만이 사는

사회가 아니기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어른들이 하나하나 일일이 말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법.. 물론 꼭 어른이 되어야만 알아갈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또 어른이 되기 전의 시절도

혼자 사는 것은 아니기에 같이 어울리며, 배우고, 보다보면 익히고, 알아갈수 있기야 하지만,

어째 마음에 걸리는것은 부모의 마음인거 같다.

보통 우리는 가정에서 내가 너라면, 네가 나라면 하고 생각은 해보지만, 흔히들 막상 닥치고 보면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나라는 내 처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거 같다. 또한 그 상황에 처해

아픔을 겪거나, 슬픔을 맛보지 않고서는 그 마음을 어루만져 줄수 있기가 힘들것이다.

눈물을 흘려 본 사람은 남의 눈물을 닦아 줄줄도 안다고 다리 한쪽을 절룩거리는 한 아이가

강아지를 사러 시장에 갔다가 여러마리의 강아지들을 살펴보더니 다리 하나를 못 쓰는 강아지를

사겠다고 하는게 아닌가.. 소년은 그 강아지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고, 또한 살아가면서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어떤 힘겨움을 겪었는지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그저 불쌍하고 가엾어 보이는

동정심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이해라는것이 더더욱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거 같다.

무언가를 나눈다는것은 어쩌면 작은것인데도, 선뜻 행할수 없는것이 또한 나눔인거 같다.  남들이

하는것은 당연해 보이고, 내가 하는 것은 큰 선행을 베풀기라고 하는듯.. 생각을 들게 하니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을 하나하나 부끄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함을 전해주는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전.. 훈훈하고 따뜻한 세상이 볼수 있고, 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에게도

차갑고, 너무나 변해버리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름다운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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