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대답해주는 질문상자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이레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왠지 질문상자하면 거창하고 꽤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처음 책을 접했을 때의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각각의 페이지들이 귀여운 한컷 한컷의

삽화들과 너무나 장황스럽지 않은 답변들로 가뿐하게 읽어내려가기에 부담스럽지가 않았다.

사람은 누구든지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면서 산다고 생각되어지고, 나 또한 지금도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을 하며 또 그에 대한 답변을 많이 듣는 편이다. 허나 지금은 어른이기에

아이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기도 한다. 그럴때에는 물론 아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해주지만,

때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임에도 선뜻 구체적으로 대답하기 곤란할때가 많다.

그런 생각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지식을 요하는 그런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는게 아닌 4세 아이부터 64세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묻고, 다니카와 슌타로라는 유명 시인이 그에 대해 답을 해주는 것이다..

원래는 한 일간지의 애독자들이 보내준 질문에 답하게 되었고, 그런 질문에 답을 하면서 쌓여간

것들을 이렇게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그 질문에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어지는 질문들도 있고, 재미있는, 또는 잠시 생각에 잠겨지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많은 질문들과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 하고 그로 인해 인생에서

찾은 해답으로 말해주는 답변들도 있다. 

나도 많은 질문을 하면서 살지만, 때로는 내가 질문하고 이것이 정말 질문다운 질문인가? 라는 반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마만큼 그 질문이 가치가 있는걸까라는 생각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질문이란 꼭 어떤 가치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질문에는 연령을 따지지 않는다라는것.. 질문과 답에는 옳고 그름이 꼭 있는것 만은 아니다라는것들..

이 책의 질문중에 전 질문 12번이 나름대로 남네요.. '왜 다른 사람이 부러워지죠?'

많은 사람들도 본인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살아가듯이...

저 또한 지금도 항상 나와 다른 사람들 비교하면 부러워하네요.. 그의 답으로 다니카와씨는

'나'라는 인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결코 피할수 없는 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더 확인해보고 그로써 더 완성해가는것이 아닌가라는 답을 주며 그답과 함께 반문을 하는

형식에서 결코 질문상자의 다니카와씨도 질문이 전혀 없을수 없는 사람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던거

 같네요..   이 책은 언제든지 손에 들고 보고 또 보아도 색다른 질문과 답으로 다가올거 같아요..

질문의 나이가 다르듯, 연령별로 다르게 다가오는 각각의 질문들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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