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
박기범 글, 김종숙 그림 / 낮은산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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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한 박기범의 '문제아'를

접하면서 그의 작품세계에 나름대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른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의 행동에

작은 오해로 시작해 자꾸 반복적인 결과를 낳는 진실을 알려하지도 않는 잘못된 어른들의 시선을

크게는 이 사회의 잘못된 현실을 비판하는 결코 아이들의 동화임이 틀림 없지만, 어른들도 꼭

읽어보아야 할  아주 소중하고 감동적인 동화...  그래서 더더욱 박기범의 작품에 끌리기도 한다.

그러던 중에 그의 또 다른 작품 '미친개'를 접하게 됐다.  비록 많지 않은 분량의 그림책이지만,

그 작품에서는 인간이 아닌 다른 대상을 통해 그가 표출하고픔을  이해하기에는 결코 유아들이

보는 그런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는것을 알수가 있다. 단순히 내용만 읽고 넘어갈 책이

아니라는 것이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하더도 과언이 아니다라는것을 말해주고 싶다. 

또한 글과그림의 동인이고, 현재는 속초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있는 김종숙님의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이 이 글과 함께 어우러져 이 책에 더더욱 빠져들게 한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혼자만이 남아 모든것을 해결해야만 하고, 그 험난한

과정 과정을 개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온갖 쓰레기통을 뒤져가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때론 그것도 여의치 않아 이곳 저곳을 떠돌아 헤매야 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부터 인적이 드문 곳으로 옮겨 지고 거친 환경에서 미친개라는 오해를 받으며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먹을 거리가 없는 추운겨울을 맞이하게 되면서 야윌대로 야윈 개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는다. 이렇게 강한자에게는 약해질수 밖에.. 그러나 강한자에 대면하다 보면 약한자는 자신도

모르게 악한자가 되어 악순환을 반복할수도 있다는 또 다른 의미를 느낄수 있는  작은 그림책이지만,

큰 뜻,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그림책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세상을 만들어가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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