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어 - 새에 미친 사람들의 열정과 광기
마크 옵마식 지음, 이순주 옮김 / 뜨인돌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실업 8개월이 되니, 금전문제가 목까지 차오른다. 마이너스 한도가 차고, 이번달 결제일(세금,대출,보험)을 확인하고는 떨었다. 6월 밀러는 611마리의 새사냥을 끝냈다. 잔고는 없고, 카드한도는 다 썼다. 6개월이 남았지만 더이상 지탱할 힘이 없었다. 회사와 얘기했다. 주4일, 40시간을 근무하고, 3일을 새사냥에 쓰기로 했다. 아버지(새사냥을 아는 분)에게 대출을 받았다. 밀러는 다시 새사냥에 나섰다. 이런 생활, 책을 읽고, 종종 사람을 만나고, 산책을 하고, 애들이 크는 것을 지켜보는 하루는 내가 바라던 생활이었다. 나의 선택이 계속되는 동안은 묵묵히 즐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했다. 중간정산을 하자고. 잠시 숨통이 트인다. 밀러는 다시 새사냥에 나섰고, 드디어 700종을 사냥했다. 그해가 끝날때, 밀러는 720여종을 사냥하고, 수년간 깨지지않는 기록을 만들었다. 게다가 그는 평일에는 일을하고 주말과 휴가를 이용해 빅이어에 나선 역사상 최초의 인물이다. 예상보다 즐기는 생활(?)은 길어진다. 마이너스 한도를 올려놓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기운이 빠질 때도 있다. 가족에게 감사한다. 아프지 않고 잘 자란 아이들, 잘 견뎌내는 와이프. 어느새 터널을 빠져 나와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모든 것에 감사한다. 빅이어에 나선 3명은 평범하다. 직장인, 은퇴한 사장, 현직사장. 모두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다. 미친듯이 꿈을 쫓는 사람들. 현실에 갈등하고, 순위에 흔들린다. 그 모든것에 감사하는 사람들이다. 가슴에 수퍼맨을 품고사는 친구들, 직장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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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좋다 2010-10-1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은이의 다른 책을 찾을 수 없어서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