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곡이란..
도교 사상에서 인간의 신체는 3가지로 나뉜다. 머리*팔, 가슴, 복부*발이다. 여기에는 각각 사령실이 있는데, 이것을 단전이라고 부른다. 상단전은 뇌 속에, 중단전은 심장 옆에, 하단전은 배꼽 아래에 위치한다. 단전에는 각각 신이 살고 있어 악령이나 악귀로부터 인간의 몸을 보호하는 반면, 그 근처엔 사람의 몸에 유해한 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삼척 또는 삼충이라 불리는 이것은 단전을 공격해 노쇠와 사망의 원인을 만든다고 한다. 삼척은 인간이 범한 죄를 천계에 보고할 의무를 가지며, 그 결과 인간의 생명이 단축되길 바란다. 육체에서 빨리 해방되고 싶어서다. 선인 수행을 위해서는 이 삼척을 절멸시킬 필요가 있다. 이것이 벽곡의 목적이다. 삼척의 영양분인 오곡을 먹지 않고, 동시에 단전에 살고 있는 신들이 싫어하는 마늘, 양파, 피를 끊는다. 이 수행은 오랜 세월이 필요하며 대추나 솔방울, 국화꽃 등이 바람직한 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