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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 미술에 대한 오래된 편견과 신화 뒤집기, 개정판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 지음, 박이소 옮김 / 현실문화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사람들은 미술이란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성스러운 개념이며, 예술가는 배움 없이도 천재성을 타고난 자이고, 미술이 자율적으로 그 역사를 축적하고 성장해 왔다고 믿는다. 그러나 미술은 근대적 주체와 소유 문화가 탄생함으로써 비로소 형성된 근대적 제도이다. 우리가 지금 미술이라고 부르는 숱한 과거의 유산들은 당대에는 미술이 아니었다. 이러한 지적을 시작으로 저자는 우리가 미술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통념들을 하나하나 깨부순다. 예컨대 그는 정전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 또 여성 예술가가 될 자격조차 부여받지 못한 수많은 여성들의 사례를 들며 '천재'라는 개념이 결국 백인 남성 지식인들의 것으로 전유되었던 것임을 밝힌다. 또한 박물관과 미술관은 가치중립적인 공간이 아니라 미술을 나머지 세계와 분리시키며 미술을 자율적인 발전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렇듯 미술에 대한 통념을 반박하며 책은 궁극적으로 미술이 미술가 개인의 고립된 것이 아니라 외부 세계에 늘 의존해 있는 것임을 밝혀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