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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서생 노상추의 눈물나는 과거합격기 1 - 청년 가장 ㅣ 맹렬서생 노상추의 눈물나는 과거합격기 1
김도희 지음 / 제이에스앤디(JS&D) / 2024년 3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맹렬 서생 노상추의 눈물 나는 과거 합격기
<JS&D/김도희>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맹렬 서생 노상추의 눈물 나는 과거 합격기'입니다.
'맹렬 서생 노상추의 눈물 나는 과거 합격기'는
원작인 '노상추일기'를 바탕으로 김도희 작가가 소설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서산와 노상추 9대손이며,
'노상추일기' 원 소장자인 감수자 노용순은 1962년생으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조의 문헌 탐독을 계기로 영남대학교에서 '노상추일기'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79년 전에 태어난 노상추의 일기를 펼쳐봅니다.
조신시대에도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서 아내를 맞이하고
부모가 되며 여러 가지 책임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안타깝게도 노상추 주변 인물은 참 많이도 돌아가십니다.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없어 일기로 기록한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노상추에게는 큰형 노상식이 있었습니다.
큰형은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합니다.
과거에도 응시했던 형은 14세에 결혼했고 23세에 두 아들과 아내를 두고 사망하고 맙니다.
노상추의 일기는 큰형 노상식이 사망한 충격으로 고통스러워하며 시작됩니다.
한참 예민한 10대에 잃은 형을 시작으로 어머니, 아내, 자식도 잃었습니다.
상을 치른 지 몇 달 되지 않아 또 상을 치릅니다.
겨울에 잃은 첫 번째 아내는 땅이 하도 꽁꽁 얼어서 겨우겨우 땅을 파고
죽은 지 며칠이 지나서야 땅속에 묻게 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단독(대상포진)이라는 병으로 두 번째로 얻은 아들을 잃기도 합니다.

주변에서는 승려가 호랑이에 물려 죽기도 합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혼자는 안되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정에 빠뜨리든지
덫으로 잡은 후에 화살을 쏴서 죽여야 한다고 전해 듣습니다.
1권 중반에는 사람을 죽인 호랑이를 잡는 모습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노상추가 본 호랑이는 동네에서 제일 큰 소보다 더 컸습니다.
솥뚜껑만 한 발에 무시무시한 발톱이 달려있는 모습을 보며
저 발에 한 대 맞으면 죽어 나가지 않을 동물이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덩치 큰 호랑이 가죽은 웬만한 한양 도성 안에 기와집한 채 값입니다.
더 옛날에는 호랑이를 잡으면 벼슬도 줬다고 합니다.
한양 궁궐 뒤 인왕산에서도 호랑이가 궐에 내려오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아무나 잡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를 잡는 사람인 '착호갑사'가 잡는다고 합니다.
소설 같은 조선시대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께 '맹렬 서생 노상추의 눈물 나는 과거 합격기'를 권해드립니다.
노상추는 1746년 영조 22년에 경상북도에서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무과 시험에 급제하고 무관으로 활동했던 선비이기도 합니다.
노상추(1746~1851)의 가족은 할아버지 노계정(1695~1755)과
아버지 노철(1721~1772)로 이어집니다.

노상추는 큰 형이 돌아가신 17세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기는 84살 사망하기 이틀 전까지 무려 67년간 지속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걸쳐 조선시대의 생활에 대한
상세한 자료가 되어 현재 경상북도의 유형문화재가 되었습니다.
노상추는 수십 년의 일기를 1년 단위로 관리해
갑신 일기, 계묘일기 식으로 그 해의 간지를 적어 두었습니다.
요즘 연간 다이어리가 나오듯이 그도 연간 일기를 남겼습니다.
노상추일기는 사실 집에 찾아온 인물들과 본인이 방문한 곳과 방문 목적 등을 적어두었습니다.
자기 내면의 감정을 적는 일기가 아닌 가장으로 집안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기록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맹렬 서생 노상추의 눈물 나는 과거 합격기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권, 청년 가장
제2권, 활을 잡다
제3권, 급제를 쏘다

노상추는 큰 형이 돌아가신 17세부터 84살 사망하기
이틀 전까지 무려 67년간 일기를 썼습니다.
그중 53년의 일기가 현재까지 전해져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맹렬 서생 노상추의 눈물 나는 과거 합격기'는 279년 전 태어난
노상추의 일기를 현대적으로 구성한 이야기로 등장인물을 모두 조선시대에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들이고 주요 사건 모두 일기에 기반한 소설로 술술 읽힙니다.
이상으로 본관은 안강이며, 자는 용겸, 호는 서산와인 노상추의 일기를 소설로 엮은
'맹렬 서생 노상추의 눈물 나는 과거 합격기'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