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고양이
이선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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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물결처럼 파문을 일으키고
질문을 떠올리게 하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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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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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세대 간의 언어 격차만큼이나 트렌드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트렌드를 말해주는 단어가 이런 현상을 알려주는 바로 미터다.

트랜디한 단어를 미처 알아듣지 못하는 것만큼 세상은 변해가고,

내가 그것을 알게될 쯤에는 이미 그 트렌드는 지나간 뒤다.

새롭게 탄생하고 사라져 가는 단어 수만큼 세상은 휙휙 변화하고 있다.

세상에 발맞추어 가기 위해서 언제부터인가 새해를 준비하며 신년 계획, 다이어리, 그보다 앞서 [트렌드 코리아]를 준비하게 되었다. 어쩌면 책에서 제시하는 키워드는 내년의 경향성을 예측하기 보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위치로 변모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2년간 우리에게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였다. 단연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아직도 그 위협의 영향권 아래 놓여있다. 거듭되는 변이 바이러스로 공포감은 더 조여 오지만, 올해 말부터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확신과 그것과 어떻게 적응하며 진보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듯하다.

트렌드 코리아에서 제시하고 있는 2022 선정 키워드는 CAT OR TIGER

슬로건 아래 이니셜에 각각 트렌드의 키워드를 선정하였다.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 나노사회

Incoming! Money Rush : 머니러시

Gotcha Power : 득템력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 러스틱 라이프

Revelers in Health – Healthy pleasure : 헬시플레저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 엑스틴 이즈 백

Routinize Yourself : 바른 생활 루틴이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 실재감테크

Actualizing consumer power – like commerce : 라이크커머스

Tell me your Narrative : 내러티브 자본

조금은 익숙하거나 짐작할 수 있는 단어도 있지만 전혀 예측하기 힘든 트랜디 함을 보여주는 단어도 있다.

말줄임? 핵심적인 단어들과 그 뉘앙스가 교모하게 합쳐져서 만들어 내는 단어의 향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케터의 가슴을 충분히 설레게 할 것이다.

키워드를 보면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물결을 잠시 느껴본다

겉으로 보기에 사람들은 모두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에 몰두하면서도 연결감은 잃고 싶지 않다.

사람들은 대면은 힘들지만 비대면 속에서 지지와 격려와 같은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고 싶어 한다.

그 속에서 성장하고, 자신의 파워를 키우고 비즈니스의 성공을 꿈꾼다.

개인적인 것은 철저하게 나로 공동의 공간에서 또 다른 페르소나를 가지고 그 공간에 존재한다

메타버스 속의 캐릭터가 나인가 아닌가에 대하 논란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1년에서 2년은 미리 예측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예전처럼 단순히 패션 트렌드만을 읽어서는 그들이 원하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

트렌드의 흐름과 함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도전이 필요하다.

결국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를 예측하기보다는

이러한 물결 속에서 나는 어떤 중심을 잡고 내 색깔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가

핵심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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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어 -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 파랑새 사과문고 97
김성범 지음, 이오 그림 / 파랑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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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어 ; 꿈몽(夢) 물고기 어(魚)

책장을 열기전 꿈을 꾸는 물고기에 대한 상상을 해본다

물고기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물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인어공주 이야기는 이미 물거품으로 산산이 부셔진지 오래기에

좀더 창의적인 꿈을 상상해 보았다.

어린이들의 정서를, 그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단편적이게, 한켠으로 몰아

밝은 면만을 강조하는 동심 천사주의에 동의하지 않는 글들에 동의한다.

하지만 나는 물고기의 꿈을 맞출수 없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맞추고 싶지 않았을지 모른다.

별안간 가족의 죽음이 있었고

그 부재를 견디기 위한 각자, 뼈를 깍는 힘듦에 대한 인내가 있었고

누가 더 아프고 누가 덜 아프다고 말할 수 없지만

남겨진 자로서의 힘듦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좀더 아픈사람을 위해 나머지 가족들은 숨을 죽여 덜 아픈척 해야한다.

지금도 그렇게 참고 있을...

덜 아파야 하는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책이다.

아파도 된다고,

그리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그 아픔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심하게 유감이지만,

어른이 되어 겪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조금 우선 겪고 있는 일이니

충분히 슬퍼하라고....

커다란 물고기는 사람들의 소원을 모으고

모아진 소원은 염원이 힘이 되어 하나의 소원으로 되어진다.

하지만 그 소원의 결과는 마냥 아름다울 수 없다라는 현실도 보아야 한다고


#몽어 #소원을말해봐 #소원을들어주는물고기 #파랑새 #김성범글 #이오그림 #성장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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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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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연세세'의 황정은 작가의 일기를 엿볼수 있다는 즐거움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그녀의 일기는 과연 어떤 색일까?

한 꼭지 두꼭지를 읽어가며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작가의 일기는 .. 참말로 독특하구나

이렇게 일기를 쓰다니.. 어쩐지 일기 같지가 않아...'

어떤 날들의 기록이고

어떤 사람의 사사로운 기록이기도 해서,

그것이, 궁금하지 않는 독자들이 잘 피해갈 수 있도록 '

일기'라는 제목을 붙여보았습니다

마지막에야 알게되었다.

왜 책 제목을 일기라고 붙였는지.... 말이다.

건강하시기를

사람들에게 글로 인사할때 종종 '건강하시기를' 이란 인사말을 써왔다.

언제부터 였을까?

진정 타인의 건강을 염원하는 마음이었을까?

그저 어색함의 공간을 메우는 모양새 좋은 인사말이었을까?

어쨋거나 그도 누군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때 "건강하시기를" 하고 쓴다고 했다.

그를 통해 듣는 그 인사는 마치 그 만의 인사 같다...

한동안은 '건강하시기를' 하고 인사하면 그녀의 향기가 날것만 같다.

"건강,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우리가 각자 건강해서, 또 봅시다. 언제고. 어디에서든 다시."

타인의 애쓰는 삶은 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믿는다.

그녀의 글쓰는 애씀을 통해 이렇게 나는 느끼고 있고

그타인의 애쓰는 삶은 나의 존재를 가능케 하고

누군가의 "애씀"을 통해 우리는 또 삶을 돌아보게 된다

쓰이는 애는 에너지다.

그 에너지는 연료가 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움직인다.

문학이란, 하고 묻는 질문앞에

그 질문을 하는 자에게 "실은 내 원고나 내 싸움에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너의 싸움에서 네가 스스로 찾지 못한 대답을 내게서 가져가려는 것뿐이다, 하고 생각하며 그를 잘 봐둔다."

그 에게 문학은 매 순간 벌어지는 싸움이거나, 매 순간 찾아헤메는 대답일지도 모른다.

치열한 삶과 치열한 삶의 과정 사이의 글.

그녀의 삶을 '치열하다' 라고 느끼는 독자의 시선이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자의 독자에 대한 배려만큼 독자는 저자를 배려할 수 없다.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쓰여진 글에 나는 서평이란 핑계로 이런 저런 내 생각을 덧붙여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기체의 문장 사이사이

가끔 뜬금없이 물어온다

"그렇습니까"

....

"누가 보고 있나요?"

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작업이지만 그 마음 한구석엔 누군가가 보아주기를 바라니는 가장 원초적인 창작물이다. 라고 정의했던 글을 아주 옛적에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났다.

기습적으로 물어오는 질문에 적잖히 당황스럽긴 했지만 다정했다.

이번 에세이를 통해 그와 조금더 , 아니 좀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그녀의 글들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녀가 건강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다음 글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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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양장) 소설Y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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Φ

나? 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이유로 이 땅에 왔을까?

내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생각이 여물어 가는 그때쯤 고민하고 고민했던 주제였다

영혼이 진짜 나인가? 육체가 진짜 나인 건가?

생각하는 내가 있고 움직이는 내가 있다.

두 가지다 나를 구성하는 나일 진대 우리는 가끔 헷갈린다.

분명 두 가지가 모두 있어야 나인 것 같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생각과는 딴판으로 행동을 한다거나

서로 다른 존재인 듯 괴리가 느껴진다.

그럼 도대체 진짜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진짜 나란 말인가???

ΦΦ 충격요법

우리는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작심삼일이라 하지 않던가

변화하려는 강력한 동기나 목적과 함께 그것을 실천하려는 의지와 실행을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대부분 한방 세게 얻어맞고 나서야 바꿀 결심을 한다.

여기 일순간 충격으로 육체에서 영혼이 분리된 두 명의 영혼이 있다.

한수리와 은류

버스 안에서 사고를 당하고 충격을 받은 뒤,

그들의 영혼은 육체를 이탈해 버렸다.

죽은 것은 아니란다.

일주일 동안 자기 몸에 영혼이 들어가기만 하면 살아날 수 있다.

하지만 육체는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결계"를 치며 완강히 거부한다.

왜일까?

영혼은 이해할 수 없다.

한 영혼은 육체로 돌아가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지만 또 한 영혼은 그다지 육체에 미련이 없다.

두 사람 다 그럴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다.

다만 본인들만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 뿐.

ΦΦΦ 메타인지

일주일 동안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이다.

육체를 맴돌며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본다는 것

어쩌면 잔혹하리만큼 냉엄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렇게 대부분 자기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일까?

"영혼 없이 사는 사람들. 너도 곧잘 말하잖아. 영혼 없는 인사, 영혼 1도 없네, 영혼이 가출했네. 뭐 그뿐인가? 영혼이 콩이나 과일이야? 뭐만 하면 영혼을 갈아 넣었데. 그렇게 쉽게 갈아 넣을 수 있는 거, 차라리 없이 살면 좀 어때?"

"영혼은 진정으로 느끼고 알아 가는 거야. 그리고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거지."

ΦΦΦΦ 선령

한수리와 은류의 영혼을 저세상으로 데리고 갈 임무를 맡은 선령

하지만 죽은 자의 영혼을 데려가는 것과 그 절차가 다르다.

육체는 살아 있기에 쉽게 저승으로 데려갈 수 없으니,

그들에게 육체에 들어갈 시간과 기회를 허락한다.

ΦΦΦΦΦ

"...60점이랑 90점, 어떤 점수가 더 높아요?"

완벽하기 위해 우리는 무진장 애를 쓴다. 그 와중에 내가 만들어낸 실수 때문에 쌓아올린 9개를 못마땅해 하고 아쉬워한다. 무엇이 중요할까?

영성이 도래하는 시기에 정말 시기적절한 소설이 나왔구나 생각했다.


우리가 잃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들여다보아야 하는지

무엇을 연민하고 돌보아야 하는지

내가 느끼고 만끽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결국 세상에 태어나 나로 온전히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청소년도 어른도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느낌으로 읽히겠지만

결국에 마음속으로 초점이 모아지는 이야기

오랜만에 편안하고 울림이 주는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었다.

인간 세상에는 콘크리트 틈새에서도 풀꽃이 자라납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슴 밑바닥부터 서서히 온기가 차오릅니다.

신기하고 기특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척박할수록 강해지는 것이 바로 생명인가 봅니다.

벼랑 끝이 꼭 위험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넓고 깊고 아득한 것들이 한눈에 들어올 테니까요.

[선령의 두 번째 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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