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계가 하나였다 픽셔너리 1
박대겸 지음 / 북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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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소설책입니다.

박대 겸 작가의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라는 소설책은 손바닥만 한 책입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보니 175라고 찍혀있습니다.

여자들의 작은 가방에도 쏘옥 들어가는 가벼운 책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내용까지 가볍지는 않습니다. 하하



아이와 놀이터에 갈 때도 작은 가방에 쏙 넣고 조금씩 읽어나갔습니다.

흡입력이 높은 책은 아니라 조금씩 끊기기는 합니다. 아니면 제가 짬짬이 읽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읽었더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갔을지도 모를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처럼 푹 빠져서 보게 되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모를 경계와 처음 듣는 단어인 '메타픽션'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드라마에서 사극인데 현대와 조선시대를 오가며 주인공이 조선시대의 역사에 대해 이미 알고

설명하는 게 메타픽션이 아닐까 짐작할 수 있게끔 전개를 합니다.




여기서 저의 짐작이 맞는지 '메타픽션(Metafiction)'에 대해 잠시 찾아보았더니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메타픽션은 등장인물들이 작품 속 세계(fictional universe)가 픽션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설정을 둔 작품이거나,

픽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말합니다.


픽션과 현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나 모순을 제기하여 아이러니와 자아 성찰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주로 쓰입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픽션 속 세계는 현실의 독자나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허구이지만 적어도 작품 내에서만큼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이라고 가정하게 됩니다.


메타픽션은 작품 속의 캐릭터들도 자신이 사는 세상이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을 전제로 스토리가 짜여집니다.

메타픽션에서는 아예 작품 내에서도 이것이 픽션임을 전제로 하거나 작품 내 캐릭터들이 자신이 픽션 속에 존재하는 인물임을 인지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메타픽션은 사실 14세기 시절 문학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역사가 깊습니다.

단, 용어가 사용된 시기는 1970년대라고 말합니다. 메타픽션이라는 용어가 존재하지 않았던 1920년대에도 그런 시도가 사용되었다고 하니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창작물 속에서 픽션이 인지된다'라는 메타픽션의 경로는 20세기 후반 및 21세기 초반부터 구체화되었다고 합니다.


메타픽션은 평행세계라는 이야기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극중극'이라는 표현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고 설명하는 박대겸의 소설을 읽으며 우리는 메타픽션의 재미를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간혹 타임슬립과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주관적으로 느낄 때 메타픽션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며 떠오른 몇 가지 영상이 있었습니다. 중국 드라마 '영아성하', 네이버 웹 소설에서 드라마까지 방영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그리고 최근 드라마 '폭군의 셰프'였습니다. '선재 업고 튀어',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등에서 주인공은 본인이 혼자 어떤 이유로 과거로 왔거나 미래로 왔는데, 그 설정을 본인 또는 한 두 명만 그 사실을 알고 다른 주변인은 아무렇지 않게 각자의 현실을 살아갑니다. 메타픽션은 어떻게 보면 타임슬립과 구조가 비슷하지만 다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박대겸의 중편소설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도 박대겸이 여러 가지 경험을 하지만 주변인인 에른스트나 허아름 등은 현실의 세계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면에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메타픽션을 경험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이것이 소설의 시작인지 작가의 프롤로그의 시작인지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것이 소설이든 에세이가 되었든 픽션이건 논픽션이건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하고 감동을 받고 개인의 경험을 상기시키게 합니다. 훌륭한 소설을 한 권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세이를 읽을까 소설을 골라볼까 고민하는 분께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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