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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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오시 하나 라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 제목은 '오시하나, 내 멋대로 산다'입니다. 일본작가 우치다테 마키코의 작품입니다. 우치다테 마키코는 1948년생 할머니입니다. 아키타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란 도시녀입니다. 1988년부터 각본가로 활동한 그녀는 소설도 쓰고, 교수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44년생인 저희 아버지와 1950년생인 저희 어머니 세대인 작가라서 더욱 몰입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시하나 라는 간단한 이름에 끌려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책 표지에 풍선껌을 부는 할머니가 아주 멋스러워 끌리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말해주는 인생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노화에 대해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시하나, 내 멋대로 산다'의 오시 하나는 성이 오시, 이름이 하나라는 올해 78살 된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육십 대에 들어서면 남자든 여자든 절대 제 나이로 보여서는 안된다며 보여지는 것에 집착하는 예쁜 할머니이기도 합니다.


도쿄도립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250명 중 한 명인 하나는 78세가 된 어느 일요일 오후 48명이나 참석한 '여든이 코앞 동창회'에 참석합니다. 10년 전 '일흔이 코앞 동창회'에서 본 친구들을 보며 세월에 퇴화되어가는 친구들을 봅니다. 본인은 젊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여기 있는 노인에 불과한 친구들과 똑같지 않을까 불안이 스쳐갑니다.


나이를 먹는데 대책을 세운 사람인 하나는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멋을 잘 내서 아무래도 78살로 안 보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친구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아보입니다. 고등학생 때는 수수하고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는데 할머니가 되어서는 친구들이 화려한 치마를 입는 섹시한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몸도 늘씬하고 고등학교 시절 스타였던 친구, 마사에는 늙은 할매티를 갈고 닦은 탓에 퇴화한 78세 혹은 그 위의 나이로만 보입니다. 한 때 칭송받던 피부는 현재 분이 떠서 주름과 검버섯이 두드러지고 어울리지 않는 립스틱만 쓸데없이 빨갛습니다. 이 부분을 읽자 노인복지관에 들렀을 때 일이 생각납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근처 노인복지관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수영장도 딸린 노인복지관이라 어린이집이 끝나고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갔습니다. 그곳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유아와 초등아이를 키우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렇게 많은 곳은 엄마도 처음이었습니다. 아마 주인공 하나가 '여든이 코앞 동창회'에 갔을 때 느꼈던 감정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휠체어를 타고 복지관에 오는 어르신들과, 수영과 헬스를 즐기며 아직도 젊음을 과시하는 어르신들이 있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노인복지관에서 본 모습은 외모를 가꾸는 노인들이 아니라 낡은 외모이지만 생기있는 그들의 표정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집구석에서 어차피 '곧 죽을 거니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는 사람들과는 달라보였습니다.


복지관에 헬스나 수영을 등록하려면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 사설기관보다 저렴한 가격도 한 몫했겠지만, 배우려는 노인들의 욕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시하나, 내 멋대로 산다' 책으로 다시 돌아와서 하나의 남편 '이와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남편 이와조와 아내 하나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습니다. 자녀들은 장성해 각자 결혼하고, 분가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와조는 맥주를 마실 준비를 하는 하나를 뒤로하고 베란다에서 영원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3부부터는 남편이 죽고 난 뒤의 하나의 모습이 나옵니다.




4부에서는 남편 이와조가 죽고난 뒤 그에게 숨겨둔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하나의 인생에 적신호가 켜집니다. 그 뒤로 만난 친구 아케미는 65살 이상의 15퍼센트가 치매고, 85살이 되면 40퍼센트에 달한다고 전합니다. 아케미와 하나는 치매가 진행된지 6개월정도 된 다른 친구 마사에를 만나러 요양원에 함께 갑니다. 마사에는 2개 이상의 이야기는 이해를 못하고, 기억이 군데군데 돌아오는 중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퇴화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퇴화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 '오시하나, 멋대로 산다' 읽으며 노화되는 우리 삶을 생각해봅니다. 겉치레와 내면의 본모습 사이의 줄타기를 어떻게 하면 더욱 멋진 노년을 보낼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hold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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