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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캣 냥냥 한자 백과 ㅣ 위시캣 냥냥 백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SAMG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6월
평점 :
서울문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zest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위시캣 냥냥 한자 백과'입니다.
표지 그림만 예쁜 한자책이 아니라 표현력과 어휘력을 함께 익히며 기초 한자 160자를 모두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책상 위에 올려 두면 아이가 심심할 때 귀여운 위시캣을 보려고 펼쳤다가 그 옆의 한자에도 한 번 눈길이 가게 하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한자라고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하나씩 눈에 익어가면 좋겠습니다. 글자 아래에는 획순까지 나와있어 아이가 관심을 갖게되면 어떻게 쓰는지 방법까지 아주 쉽게 알려줍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한자를 알려주는 11살 안나와 함께 위시캣 견습을 도와주는 날입니다.
한자를 많이 알면 뭐가 좋을지 아이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이름 석자를 한자로 쓰고 한자로 된 가족의 이름을 읽을 수 있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의 젊은 날에는 한자를 제법 섞어서 썼지만 이제는 한자보다 영어가 많아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한자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때 딱보면 아는 한자가 나오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한자는 사실 중국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듯 한자를 익히다보면 한글에 대해서도 더욱 애정이 생길 지 모릅니다. 이렇게 복잡한 한자를 지금 다 외우지 않아도 되니 더욱 더 한글을 더 사랑하게 되는겁니다. 제가 얼마전 가족관계등록부 서류를 떼어볼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은 2007년도부터 전산화가 되면서 대한민국에 2007년 당시 살아있던 사람들을 기준으로 전산화가 이루어졌습니다. 2007년 이전에 돌아가신 분들은 아직 전산화되지 않고 종이에 한자로 대부분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는 모두 2007년 이전에 돌아가신 관계로 저희 부모님 위로 서류를 떼게 되면 요즘처럼 전산화되어 있지 않고 한자와 한글이 뒤섞인 손글씨가 가득한 제적등본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물어도 한자를 한글로 변환해 주지 않습니다. 그들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한자를 많이 알고 계시는 저희 친정 아버지의 힘을 빌어 저의 조상의 제적등본의 한자를 한글자 한글자 해석해 보았습니다. 예전에기록된 호적은 한글이 내용을 도울 뿐 중요한 이름과 심지어 숫자까지도 모두 한자로 쓰고 있었습니다.

한일자와 두이자 같은 쉬운 한자는 헛갈리지 않도록 엄청 복잡한 한자로 써두는 게 기본이더군요. 저희 친정 아버지는 한자세대라서 많은 한자를 알고 계시지만, 다양한 이름자 같은 경우는 두꺼운 옥편을 꺼내가면서 찾아내시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에게 한자는 기본으로 배워야 하는 언어는 아니지만 우리의 조상에 대해 연구해야한다면 꼭 필요한 언어가 한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시캣 냥냥 한자 백과'의 주인공 캐릭터는 안나 위시캣으로는 아이냥, 코크냥, 똑똑냥, 이쁘냥, 도도냥, 러브냥 같은 귀여운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는 위시캣이죠. 저도 주머니에 한마리 쏘옥~ 넣어두고 다니고 싶을 정도입니다. 마법도 너무나 귀엽습니다.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마법을 부리는 똑똑냥과 예뻐지게 하는 마법을 쓸 줄 아는 이쁘냥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그들의 별명도 귀엽습니다. 박사 위시캣 똑똑냥과 스페셜 위시캣 이쁘냥입니다.

한페이지씩 넘겨가면 샤방샤방한 우리의 위시캣이 한자를 알려줍니다. 메산 불화같은 간단한 한자부터 익히기 시작해 한자급수시험의 몇 급에 나오는 한자인지도 표시해 줍니다. 쏙쏙 표현력으로 메산이 왜 산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는지도 설명해주고, 어휘력을 더해 산수, 산림, 등산 등 관련된 어휘도 짚어줍니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귀여운 위시캣과 함께하는 한자는 그림만 봐도 아이에게 친밀감을 더해줄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