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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용병단 럭키 수수께끼 백과 ㅣ 운빨존많겜 운빨 백과 시리즈
운빨용병단 지음, 정수영 그림 / 서울문화사 / 2025년 5월
평점 :
서울문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zest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와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운빨존많겜 운빨 백과 시리즈 운빨 용병단 럭키 수수께끼 백과'입니다.
운빨존많겜은 운빨이 정말 많은 게임이라는 뜻으로 운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타워 디펜스게임입니다. 여기서 타워디펜스(Tower Defence) 게임이란, 타워를 지어 일정한 경로로 몰려오는 적군을 막아내는 게임을 말합니다.

타워디펜스 게임은 사실 플레이어의 실력보다는 운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일명 복불복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의 성공은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해 실패와 성공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긴장감과 스릴을 더해주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무작위로 발생하는 나의 운을 시험해 볼 수 있고, 다양한 영웅조합을 통해 게임이 진행됩니다.
'운빨용병단의 럭키 수수께끼 백과' 역시 운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엉뚱한 수수께끼를 풀다보면 헛웃음도 나오고 정답을 들으며 피식하고, 아이들과 금새 빠져들 수 있는 책입니다. 저희는 여행갈 때 꼭 필요한 책입니다. 가족과 함께 차로 이동할 때 막내는 출발한지 5분도 안되어 언제도착하느냐고 묻곤 합니다. 1초에도 100번씩은 움직여야 하는 녀석인데 카시트 안전벨트에 붙들려 묶여있으려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이때 이녀석에게 '운빨용병단의 럭키 수수께끼 백과'를 꺼내들고 퀴즈를 내고 정보를 알려주면 시간이 금방 갑니다.
스타필드 수원에도 연초에 운빨존많겜 팝업이 생겨서 여러가지 굿즈를 구경했습니다. 아이들은 그 많은 캐릭터의 이름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닥 귀엽지도 예쁘지도 않지만 요즘 아이들은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그대가 좋아한다면 뭐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운빨용병단의 럭키 수수께끼 백과' 는 수수께끼 제한 시간을 두고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수수께끼 2문제를 풀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물론 행운의 아이템도 나오고 오늘의 운빨 지수까지 표현됩니다. 엄마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정보 소환입니다. 아이들에게 짧지만 토막지식이라도 전달을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최고 재미난 부분은 바로 깨알같은 정답이 책을 거꾸로 보면 보입니다.
초등 아이는 스스로 읽어가면서 '운빨용병단의 럭키 수수께끼 백과' 를 풀어갑니다. 반면 아직 한글을 못 깨친 유아는 엄마가 읽어줍니다. 그러면 아리송해 하면서 정답을 맞춰갑니다. '동글동글한 머리에 발이 달려 있는 동물은?' 엄마는 들어도 모르겠습니다. 스무고개처럼 답을 주루륵 제시하다가 결국은 정답을 보고 다같이 까르르 웃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답이 나오는가하면 알 수 있었을 법한 답이 번갈아 나옵니다.

'세모 모양의 모자를 쓰고 다리가 열 개 달린 것은?' 짐작이 가십니까? 가위바위보로 이기고 지고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책을 거꾸로 들고 정답을 읽어주면 무릎을 치고 '아, 맞출 수 있었는데'라고 합니다. 조금씩 돌려서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다보면 어느새 책의 반이 지나갑니다. 별 시덥잖은 책인가 생각하다가도 생각을 달리할 수 있고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빠져듭니다.
굳이 소설책이나 다른 책을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책이라면 저는 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나면 어느날 나의 어린 시절은 행복했다라고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정보 소환 부분의 작은 귀퉁이에 있는 지식이 아이의 삶에 1%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주말에 힘든 육아를 조금이나마 웃음과 함께 할 시간을 주는 책, '운빨용병단의 럭키 수수께끼 백과' 를 추천합니다. 초등아이와 퀴즈를 내며 수수께끼를 풀어가도 좋고, 유아라면 말도 안되는 답을 들으며 아이와 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