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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결전 초강력 무적의 드래곤 최강왕 결정전 ㅣ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28
Creature story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5년 5월
평점 :
글송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호곤입니다. 오늘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질문이 있습니다.
드래곤, 용, 동물, 생물, 몬스터, 신화, 전설, 영웅, 최강왕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저는 있습니다. 바로 저희 아들입니다. 저희 아들이 좋아하는 영상에는 꼭 이 중에 하나가 등장하고 있어요.

그중에 혹시 초강력 무적의 드래곤이 궁금하시나요? 사실 엄마는 1도 궁금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아들이 눈을 반짝이며 사달라는 책이라서 펼쳐봅니다. 누가 이런 책을 만들었나 살포시 첫페이지를 펼쳐보니 일본에서 만들었나봅니다.
표지만 봐도 흥분되나봅니다. 아들의 부탁으로 제목부터 한글자 한글자 읽다보니 어느새 배틀이 시작됩니다. 박진감 넘치는 대결에 특별 출전 선수들이 있네요. 출전 선수들간에 드래곤 최강왕 결정전이 열립니다. 뱀보다는 덜 징그럽지만 형체가 괴이하고 상상력으로 마무리해야하는 다양한 드래곤들이 등장합니다. 열심히 읽고 있지만 엄마의 속마음은 (이런게 왜 궁금하니???) 입니다. 혹시 저만 그런가요.
딴생각하는 사이에 아들이 엄마가 안 읽어준다며 쿡쿡 찌릅니다. 다시 '정상결전 초강력 무적의 드래곤' 책으로 돌아와서 출전선수 명단을 살펴보니 림트부름, 니드호그, 가고일 등 입에 붙지 않는 이름들이 대다수입니다. 요걸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줘야하는 엄마는 무슨 죄인가요. 이름 석자 겨우 쓰는 아들을 탓해야 하나요.

이렇게라도 6살 아들의 한글이 는다면 백번이라도 읽어줘야죠. 드래곤은 비록 엄마 취향은 아니지만 우리집 막내의 취향이 이렇게 상상력 가득한 드래곤 최강왕 결정 토너먼트에 꽂혀 있는 걸 어쩌겠어요.
48명 선수를 모두 읽어주었더니 만족스러워하네요. A팀과 B팀으로 나뉘는데요. 엄마는 요상한 이름의 드래곤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녀석이 더 신기합니다.
이 책은 출전 선수를 소개하고 배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치 운동경기를 중계하는 느낌이에요. 아니 전젱을 중계하는 느낌이랄까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넘쳐나는 아들은 이런 내용이 필요한가봅니다.
첫째가 딸일 때는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배틀 책을 아들을 낳고 보니 한 글자도 빠짐없이 읽어주게 됩니다. 독일 전설 속 하늘을 누비는 드래곤이었네요. 린트부름이 말이예요. 그냥 지어낸 이름인 줄 알았는데 나름 연구한 이름이었어요. 오호~

린트부름은 스피드의 달인이랍니다. 아들이 좋아할 만 하네요. 소를 통빼로 삼킨다는 무시무시한 전설도 있다네요. 그래 네 마음에 들겠구나. 1번으로 나올만하다 싶습니다.
후반부로 가면 집중탐구에 ‘파프니르’가 나오는데요. 영웅 지크프리트에게 퇴치당한 드래곤으로 소개됩니다. 북유럽 신화의 ‘영웅 지크프기트 이야기’에 등장하는 보물을 지키는 드래곤으로 나와요.
독일의 영웅 지크프리트는 드래곤을 퇴치하고 드래곤의 피를 뒤집어 쓴 덕에 불사신의 육체룰 얻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좀 재미있는데요? 마냥 싸우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북유럽 신화 이야기도 깨알같이 숨어있어요. 요런 부분 마음에 들어요.

영원히 이럼 배틀책만 볼 것 같지만 언젠가는 이녀석도 엄마가 좋아하는 얌전한 동화책도 보는 날이 오겠죠? 그러길 바라며 현재는 정상결전 강력 무적의 드래곤을 실감나게 읽어줍니다.
남자의 세계는 정말 무시무시함을 느끼면서 말이죠. 무시무시한 아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골라보세요. 아들의 눈빛이 반짝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