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기적을 부르는 대화법 - 자녀와 함께 행복한 관계를 만드는 소통의 기술
박미자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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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곤입니다.

사춘기 아이와 함께 지내고 계시나요. 여러분의 사춘기는 어땠나요. 기억나시나요.

중2병이라고 해서 예전에는 중학생쯤부터 시작해서 슬슬 사춘기라고 말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빠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해요.

요즘 아이들 먹는 음식이 서구화되어서 발육이 예전보다 남달라서일까요.

아무튼 빨라진 건 사실인 듯 합니다. 아주 귀엽기만 하던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고 중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이제는 부모님 말씀보다 친구들 말을 더 잘 듣고 반항을 슬슬 시작하려는 나이가 바로 사춘기가 아닐까 싶어요.


사춘기, 기적을 부르는 대화법을 쓰신 저자 '박미자'님은 30년넘게 교직에 몸을 담은 분이라고 해요. 중학교에서 시작해 중학교로 끝난 교직생활을 하셨으니 얼마나 많은 사춘기 아이들을 보고 느끼셨을까요. 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프롤로그를 지나면 차례가 나와요. 요즘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면서 책에서만 보던 노안을 직접 체험하는 중이랍니다.

'사춘기, 기적을 부르는 대화법' 이 책은 젊은 사춘기 부모를 위해 쓰여졌나봐요.ㅎㅎ

노안이 오면 작은 글씨 읽기가 힘들어지는데 40대 중후반부터 심하게 느끼는 이 현상을 가진 분들이 살짝 읽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글씨예요. 하지만 책 내용에 빠져들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집중하며 읽게 되기도 한답니다.

하나하나 주옥같은 대화법으로 사춘기 아이들과 이야기를 끌어내는 방법을 다루고 있어요.


감정을 표현하는 대화법부터 사춘기 청소년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방법까지 있어요.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 혹은 사춘기를 앞둔 자녀를 가지신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에요.

저자가 쓴 프롤로그에는 부모로 살아온 십여년의 부모에게 쓰는 편지로 읽혀요.

부모들도 사춘기가 처음이잖아요.

나의 사춘기와 자녀의 사춘기는 시대도 다르고 양상도 다르니 서로 헤메는 게 어쩌면 정상일 수도 있어요.

한마디로 사춘기는 아이들이 태어나서 돌~3세까지 몸이 부쩍 자라듯이 사춘기는 제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라고 하잖아요.

저자는 사춘기를 또다른 급성장기라고 표현합니다.

이 사춘기를 서로 대화로 풀어가다보면 서로의 갈등이 조금은 녹아내리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책을 쓴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프롤로그를 잠시 옮겨와 볼게요.

p9. 아이만을 집중해서 보고 있었기에 '나 자신도 세상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춘기 청소년의 부모인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돈을 모아서 아이와 함께 낯선 지역으로 여행을 가자. 일상을 즐겁게 살자'라고요. 부모가 일상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사춘기 청소년에게 가장 유익한 배움입니다. 부모가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야 아이도 일상이 즐겁습니다.

이 부분을 읽다보니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저의 사춘기가 갑자기 떠오르더라고요. 저는 사춘기가 조금 늦게 왔어요.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는데 그당시 저희집은 지방으로 발령나신 아빠와 떨어져 지내고 있었어요. 주말부부로 지내며 초,중,고를 다니는 4남매를 혼자 감당하던 엄마는 무척 힘이 드셨나봥요. 아침에 일어나면 우울한 표정으로 오늘은 여기가 아프고 저기가 아프다며 매일 울상을 짓고 계신 엄마를 보면 저도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런 엄마가 있는 집에 오기 싫었고, 학원비는 비싸니 독서실을 다니겠다며 학교끝나고 늦게까지 있다가 집에 오곤 했지요.

우리 뇌는 거울효과라는 게 있다고 해요.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해한다는 것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춘기, 기적을 부르는 대화법'에서는 아이에게 용돈을 주는 방법도 이야기해요.

자본주의 시대에 물물교환을 할 수도 없고 아이들도 용돈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얼마를 어떻게 주어야할지는 모두들 의문일거예요.

저자는 용돈을 지급하는 부모의 태도와 지급 방법에 따라서 사춘기 청소년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다고 해요.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고, 부모와의 민주적인 관계도 형성하고, 경제 활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식으로 지급해 주면 좋다고 설명하는데요. 그게 바로 '기초 생활 보장비로 용돈 지급하기'와 '목적성 경비 지급하기'로 설명하고 있어요.


간단히 말해 '기초생활 보장비'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가정의 수입 중에 일정 부분을 지급해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의미를 갖게된다고 해요. 뭔가 의미심장하지요. 용돈을 주고 '아껴 써라,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들은 뭔지 얹혀사는 느낌이 들고, 어쩐지 눈치를 보게 된다고도 해요.

다음으로 '목적성 경비'는 자녀들이 만든 새롭고 기발한 곳에 쓰는 경비예요. 특별한 물품구입이나 여행을 하는 경우인데요. 인증샷을 보내달라고 사전에 약속을 하게 되면 청소년은 제출한 목적성 경비의 타당성을 설득하기 위해 담당하는 보호자에게 사진도 보내고 대화를 많이 하게 된다는 거죠. 이렇게 자녀와의 대화가 늘면서 관계도 돈독해지고, 많은 것들을 의논하면서 지원할 수 있게 되는 좋은 점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실천하기 쉬운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요.

사춘기 아이가 있다면 '쟤는 왜저래, 맨날 그모양이지' 이런 실망스러운 말보다는

'사춘기, 기적을 부르는 대화법'을 통해 아이와 매일 기적을 만들어 보세요.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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