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유네스코 세계 유산 - 어린이를 위한
박소명 지음, 조혜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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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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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곤블로그예요.

오늘은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소개해 드릴게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 유산 책이 어떤 모습인지 영상으로 먼저 보고 올게요~

https://youtu.be/3Q1rYSQpBuI


유네스코 세계 유산은 문화 유산, 자연 유산, 복합 유산 세 가지로 나뉘어요.


이 책에 소개된 글은 대부분 문화유산에 얽힌 역사이야기를 할 거예요.

이 책을 쓴 박소명님은 어린 시절 들과 숲과 강가에서 신나게 뛰놀며 자랐다고 해요.

시와 동시를 쓰면서 '광주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동화가 당선되었다고 해요.

그 뒤로 황금펜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군포문학상을 받은 분이에요.

지금도 열심히 글을 쓰며 도서관과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책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분이라고 해요.


그림을 그린 조혜주라는 분은 그림을 통해 나의 느낌이나 생각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마음으로 작업한다고 해요.

멋진 분들이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써내려간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함께 살펴 볼게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목차는 다음과 같아요.

아시아,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이렇게 4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국가별로는 중국, 한국, 티베트, 캄보디아,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탈리아, 에스파냐, 프랑스, 러시아가 나오고요.

마지막 아메리카에서는 미국, 페루가 나오고 책이 마무리 돼요.


작가가 아쉬웠는지 세계 문화유산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문화 유적을 하나 더 소개하고 있어요.

루마니아의 브란성이라는 곳인데요.

드라큘라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해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중국 이야기로 시작해요.

진나라의 수도였던 시안 외곽에서

크기가 어마무시한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병마용갱은 흙을 구워 만든 수많은 병사와 말 도용이 있는 지하의 길이에요.

도용은 왕과 같은 지배층 사람이 죽었을 때,

무덤 속에 함께 묻은 흙으로 만든 모형이에요.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이 발견된 당시가 1970년대라고 해요.

저도 어렸을 때 TV에서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는 병사 도용을 본 기억이 나요.

병마용갱은 그 예술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진시황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해요.

중국 정부는 현재 병마용갱을 진시황릉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았고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다음으로는 제가 사는 나라 한국, 제가 살고 있는 도시 경기도 수원에 있는 수원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화성은 조선 22대 왕 정조의 꿈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다양한 방어 시설을 갖추면서도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우러지도록 만든 수원 화성 사진과 함께 말이에요.


정조는 양주(지금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배봉산에 초라하게 만들어져 있던

아버지 묘를 수원 화산(지금의 화성시)로 옮기고 현륭원(1899년에 융릉으로 높임) 이라 이름지었다고 해요.

지금의 화성시 융건릉을 말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왕족의 묘 부근 10리 안에는 사람이 살 수 없다는

법 때문에 근처에 살던 백성들은 이사를 해야 했다고 해요.

정조는 백성들이 옮겨갈 곳으로 아버지 묘와 가까운 현재의 수원 팔달산 부근을 눈여겨 보았어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팔달산의 야트막한 산과 구릉이 펼쳐지고 적당한 평지가 있어

상업과 농업을 발전시키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무엇보다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이라 교통이 좋았다고 해요.

그래서 수원을 사통팔달의 도시라고 부르기도 해요.


정조는 화산에 살던 백성들에게 이전보다 더 좋은 터전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게

화산(지금의 화성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집값과

이사 비용을 후하게 주어 팔달산 아래로 이주하게 했다고 해요.

관청과 백성들의 집을 짓고, 길도 넓게 닦았어요.

이주한 백성들에게는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장사를 적극 권장했다고 해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러던 중 강유가 상소를 올렸는데 새 도시에 방어 시설이 없어 성곽을 쌓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정조는 규장각에서 공부한 젊은 실학자 정약용에게 성곽의 설계를 부탁했어요.

정약용은 당시 한강에 배다리를 만들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고 해요.

얼마 뒤, 정약용이 '성설'이라는 이름으로 수원 화성의 설계도를 올렸다고 해요.


무엇보다 성을 튼튼히 쌓기 위해 석성이라는 돌이 필요한데 그 많은 돌을 구할 방법이 없어 애가 탔는데요.

정조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기도를 올린 뒤 팔달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숙지산과 여기산에서 많은 돌을 발견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해요.

숙지신과 여기산은 곧 수원에 들어올 스타필드가 위치한 지금의 1호선 화서역 근처에 있는 산이름 이에요.

숙지산에 올라가다보면 초라하지만 ‘돌뜨던 장소’라고 써있는 걸 본 적 있어요.

여기산은 철새도래지로 백로가 다녀가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우장춘박사의 묘가 있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숙지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여기산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화성을 위해 돌뜨던 장소였던 여기산의 현재 모습은 아래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어요.

https://blog.naver.com/suwonloves/222020107227


당시 정조는 현륭원이 있는 화산의 '화'를 따서 수원의 이름을 '화성'으로 바꾸었는데요.

그 뒤로 1895년 화성은 다시 수원군이 되었고,

지금은 행정 구역상 수원시예요.

그래서 수원 화성이라고 불러요.

현륭원이 있는 화산은 지금의 화성시가 되었고요.


정조는 평소에 꿈꾸던 대로 수원에 신도시를 세우고 왕의 별궁인 행궁도 지었어요.

아버지 묘소인 현륭원(융릉)에 갈 때마다 행궁에 머물렀고요.

정조는 해마다 아버지 묘소에 가기 위해 화성으로 향했고,

그 모습은 8폭의 병풍에 그린 <화성능행도>에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성문은 동서남북 4개 내었는데,

동문은 창룡문, 서문은 화서문, 남문은 팔달문, 북문은 장안문이라고 불러요.


또 화성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에는일곱 개의 아치형 수문인

화홍문이 있어요. 북문에 해당하는 장안문 근처인데요.

화홍문은 화성의 무지개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워요.

화홍문은 다리도 되고, 쉼터도 되고, 물길을 관리하는 곳이기도 해요.

사실 수원 화성은 일제 강점기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6.25 전쟁 때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어요.


그러나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에 성곽 건축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원래 모습 그대로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해요.

<화성성역의궤>에는 그림과 글로 화성을 쌓을 때 썼던 도구,

재료의 규격, 몇 사람이 며칠 일했는지,

일한 사람이 어느 고을에서 온 누구인지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고 해요.


유네스코 세계 유산 위원회는 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수원 화성은 동서양을 망라하여 고도로 발달된 과학적 특징을 갖춘

근대 군대 건축물의 뛰어난 모범이다" 라고요.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은 수원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해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저는 수원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1994년말 경기도 수원에서 전라도 광주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2000년도에 다시 수원으로 오게 되었어요.


그동안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의 변화는 엄청 났어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수원 화성은 점점 복원되고 좋아졌지만

팔달문이 수원의 중심상업지역이었는데 어느새 그 중심상권이

수원역으로 옮겨졌더라고요.


팔달문 아래에 있어 수원사람의 만남의 장소이던 중앙극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 생긴 쇼핑몰은

흥망을 반복하다가 지금은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고요.

제가 최근에 다녀온 중앙극장이 있던 그 자리의 팔달문 모습은 아래 영상으로 보실 수 있어요~(앞부분 30초 정도만 보세요^^)

https://youtu.be/gq9jWwYoaIs


팔달문은 누구나 원하면 오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수원시민도 입장료가 생긴 뒤로는 잘 올라가지 않고 있어요.

이제는 관광객들이나 올라가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그래도 벚꽃축제 하거나 행사가 있을 때면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올해는 코로나로 벚꽃축제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마 온라인으로 하지 않을까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장점도 있지만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불편함도 있는 것 같아요.

수원화성이 위치한 팔달문과 장안문 사이의 건물들은 고층으로 건축할 수 없어 지금도 5층미만 건물들이 많아요.


대신에 수원에는 현재 광교호수공원 근처 광교신도시라는 지역에 새 아파트와 새 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과 한화 아쿠아플라넷 등 아이 엄마들과 젊은 사람들이 찾는 핫한 플레이스가 많아요.

팔달문이 번성하던 시절에 광교신도시는 사람이 별로 살지 않던 소키우던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거든요.


원천유원지로 불리던 곳이 광교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하며 새롭게 지어진 광교의 수원컨벤션센터까지 순대튜브의 영상으로 보고 오실게요~

https://youtu.be/LftYkugabSY


인생은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인가봐요.


그래도 수원화성이 이렇게 의미있는 지역이라는 내용이 책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저도 아이에게 설명하기 편리해졌어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읽으며

방구석에서 세계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 사는 수원 화성을 만나면서 수원여행을 하기 되었네요.


다음에 다른 나라의 세계유산에 대해 또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풀어볼게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어요.


구정 설연휴의 마지막 날인데요.

역시 우리가 발딛고 사는 이 곳이 가장 정겨운 곳인가봐요.

저도 수원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된 책이라 고마운 책이에요.

아이들 책이지만 여행하지 않았던 나라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되고 야트막하지만

꼭 필요한 정보는 다 들어있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세계여행 꼭 떠나보세요~^^

유네스코 세계 유산 위원회는 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수원 화성은 동서양을 망라하여 고도로 발달된 과학적 특징을 갖춘
근대 군대 건축물의 뛰어난 모범이다" 라고요.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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