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 반의 행복 - 저문 날의 어느 노부부 이야기 또 다른 일상 이야기
유선진 지음 / 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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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반의행복 #유선진 #지성사 #노부부 #부부 #가족 #삶 #인생살이 #책세상맘수다


안녕하세요, 호곤블로그예요.

오늘은 <한 평 반의 행복>이라는

유선진작가의 산문집 소개해 드릴게요.

https://blog.naver.com/zest/222202079695

노부부가 걸어가는 뒷모습의 그림이

끌렸던 책이에요.


부부의 이야기구나

늙은 부부의 이야기

노부부 나도 저렇게 늙어갈 수 있을까


표지를 보니 코로나로 뜻하지 않게 일감이 줄어들어 예정된 일을 못하고 있는

저희 남편과 제 모습이 오버랩되더라고요.


지금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도 저렇게 노년시절을 함께할 시간이 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 부부에게는 어떤 시간이 지나간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책에는 젊은 시절 중매로 만나 4개월만에 결혼하고

함께 살면서 없는 형편에

허리띠졸라 매가며 생활한 이야기가 나와요.


신혼초 생활비를 줄이려고 저녁은 매일 시댁으로 퇴근해 다음날 먹을 반찬까지 싸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해요.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서 무뚝뚝한 남편과 아이밖에 모르는 아내로 보낸 세월들이 담담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그러다 50대에 이른 은퇴를 하고 개인사업을 잘

해나가던 중 IMF를 맞으며 직원들을 하나둘

줄이다가 결국 와이프인 유선진 작가와

남편만이 사무실로 출근을 하게 되요.


아내로만 살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고 해요.

외근을 나간 남편대신 사무실을 지키며 무료한

시간에 글을 쓰신 것 같아요.


다정이 병이 되어

남편 곁을 떠나지 못하고

85세된 남편이 쓰러지고 병수발을 하면서

또 글을 쓰셨다고 해요.


글을 쓴다는 것은

기록이 남아서도 좋지만

나의 힘든 생활을 다시 곱씹으면서

정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코백남편(코로나로 백수된 남편)과 함께 1년 4개월을 살면서

하루하루 늘어나는 대출이자를 감당하고 있는 남편의 쳐진 어깨와

자라는 두 아이들을 보면

땅이 꺼져라 한숨만 나오기도 하고,

다시 힘을 내보자 했다가,

될대로 되라지 내버려 뒀다가,

하루에도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되곤 해요.


인생은 여행이라고 하잖아요.

여행이라는 단어는 대표적으로 travel과 tour라는 단어가 있는데

두 단어의 차이를 아시나요.

travel은 고통을 수반한 여행을 의미하고요

tour는 그보다 정제된 여행을 의미한다고 해요.


행복한 결혼 생활로 인생의 tour투어를 떠나고 싶지만

삶은 travel트레블에 가깝다는 것, 눈치채셨나요.


백년해로의 길을 덤덤하게 걸어간 80대 노부부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지금 ‘한 평 반의 행복’ 추천드려요.

눈시울이 붉어지는 시점에는 저도 책임 못져요^^


#협찬 #호곤블로그 #책세상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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