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과 우연을 넘어서 - 과학이 외면해온 경이로운 의식 체험의 기록들
스타니슬라프 그로프 지음, 유기천 옮김 / 정신세계사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수십년간 LSD를 이용해 환각체험을 연구해온 학자 '스타느슬라프 그로프'가 쓴 사례 연구집입니다.


LSD는 현재 불법이죠. 저자가 연구하던 시절 초기만 해도 LSD는 새로 합성된 물질이라 그 물질에 대한 규제나 정책이나 법률이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추후에 규제가 생겼을때도 연구 목적으로 계속 이용은 할 수 있었지만요)


저자는 자신도 직접 수십/수백차례 LSD 복용을 통해 환각 체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체험도 상세히 기술했는데요, 저자의 체험을 읽다보면 저도 저런 체험을 해보고 싶다 싶은 유혹까지 생기네요. 물론 그러면 안되겠죠~ 철컹철컹...


LSD를 복용하면, 자신의 의식이 육체를 넘어서는 체험을 종종 하게 된다고 합니다.

수백 또는 수천km 떨어진 곳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인지하게 된다던지,

또는 수백 수천년전 일어났던 일에 대해 갑자기 깨닫게 된다던지 하는 체험을 말이죠.


그런 체험이 과학적으로 가능한가, 또는 사실인가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치열합니다.


다만, 칼 융, 칼 세이건과 같은 유수의 지성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구했던 저자가 자신의 연구를 거짓으로 만들어내지는 않았으리라 하는 신뢰를 갖고 읽으면, 참 신기하고 미스터리한 일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사람, 생명에 대해 아는 부분이 참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오묘한 진리를 언제나 인류가 깨우치게 될까요?...


이 세상에는 우리가 배우고, 체험한 것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석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인류가 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충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 '환각과 우연을 넘어서'는 그런 시도를 평생해 온 한 학자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책이라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20세기를 과학적 접근과 실험에 기반한 물질에 대한 이해력과 가치관, 철학이 성장한 시기라 본다면 21세기는 물질을 넘어서 존재하는 부분들에 대한 인류의 통찰이 성장하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면에서 '환각과 우연을 넘어서'라는 책은 새로운 관점에서 마음과 의식에 대해 이해해볼 수 있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인 것 같아요. 


우리는 아직도 우리 자신을 잘 모릅니다. 우리 의식에 대해서는 정말 잘 모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연구와 타인의 체험과 연구를 통해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고 스스로를 해석할 수 있는 팁은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류의 의식이 궁금한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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