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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10년 10월
평점 :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 등 과학 역사의 획을 그은 천재과학자들의 계보를 잇는다고 평가받는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의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
이 책은 서두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풀어놓고 시작합니다.
- 왜 무(無)가 아니라 무엇인가가 있을까?
- 왜 우리가 있을까?
- 왜 다른 법칙들이 아니라 이 특정한 법칙들이 있을까?
약간은 종교적, 철학적인 관점에서 대답해야 할 법한 질문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살다보면 한 두번쯤 품어봤을 법한 질문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삶을 좀 더 가치있게 살기 위해선 반드시 스스로에게 던져봐야만 하는 질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는 과정을 순수하게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자연을 관찰하며 발생했던 초기의 과학적 사고에서부터 최근의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과학역사의 발전 과정을 되짚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뛰어난 과학자들은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도 뛰어난 것인지, 양자역학 등 일반인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내용들도 해당 지식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씌여져 있네요.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예리한 통찰력과 분석은 독자를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끌어 갑니다.
이로 인해 많은 종교적 논란과 비판에 직면했지만, 결론에 동의하던 그렇지 않던 해당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은 분명 합리적 사고의 결론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어보입니다.
Link [월드 인사이드] 호킹 박사 "우주는 神의 창조물 아니다" (한국일보 2010.09.06)
Link '신은 없다' 호킹 발언에 뜨거운 논쟁 (세계일보 2010.09.12)
Link 교황, "과학이 인간존재 설명 못해"…神부정한 호킹 정면 반박 (뉴시스 2010.09.23)
평소 과학 관련 다큐멘터리나 뉴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과학적 지식이 없다해도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읽으실 만하고, 이공계 진학을 고려중인 중고등학생이나 이공계 대학생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책의 내용을 잘 소개한 기사가 하나 있어 링크를 걸어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