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와
타인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
진실은 무엇인가.
독특한 전개 방식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작가님 책을 한 번도 안 읽어봐서 그런지 다른 작품은 어떤 느낌으로 쓰시는지 참 궁금하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것은
인간의 질투심인지 아니면 자신 위주의 사고방식인지 적나라하게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많이 난다.
자신의 회사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죽인 사람이 같은 회사의 동료 일거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기존의 추리 소설이었다면 경찰이나 용의자
범인 등등을 따라다니는 시선으로 전개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인터뷰 형식으로 사건 후의 사람들의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어느 기사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일어난 사건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것도 제삼자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물음은 없고 상대방의 대화만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죽은 사람에 대한 평가. 그리고 범인이라고 몰리게 되는 사람의 평가.
왠지 이 사람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상대방에 대한 질투나 의심들이 2배 이상 커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평소에
하는 행동들을 가지고 이렇게 했을 것이다~라는 카더라 식의 이야기들이 점점 커지면서 용의자에서 범인으로 바뀌게 된다. 나중에는 진짜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것인 거처럼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느껴지는 나보다 잘난
사람에 대한 질투. 그리고 어디까지나 그 기준은 자신만의 것이라는 것. 어떤 이에게는 용의자가 질투에 눈이 멀어 동료를 죽인 사람이 되었고 어떤
이에게는 자신과 가장 친한 착하고 선량한 이가 된다. 그 두 가지 이야기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삼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되는지에 대한
것들까지.
묘한 전개 방식으로 진짜 용의자가 범인인지 아닌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정작 진짜
범인에 대한 단서를 놓치게 된다. 나 역시도 마지막까지 용의자가 범인인지 아닌지에 관심을 두다 진짜 범인을 놓쳐버렸다고 할까.
?
거기에 마지막에서는 용의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자신을 향한 추측성 기사를
보고 자신이 살아왔던 삶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정말 그들이 한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그들은 나를 어떻게 판단하고 생각하고 지나쳐버린
것인지에 대한 생각 등등..
요즘 가장 문제시되는 것 중에 카더라 식의 추측성
기사들로 진짜 범인을 놓치고 가짜 피해자를 만드는 SNS의 문제를 콕 집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야기는 범인이 누구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각종 SNS의 수다와 몇몇 기사들만 마지막으로 제시하고 끝이 난다.
전개 방식이
주는 독특함 때문에 그런지 초반에는 다소 헷갈리는 지인들의 이름이 등장을 하지만 어느 순간 다 읽지 않고는 덮지 않을 정도로 마지막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도 재미나고 그 과정에서는 오는 스릴에 재미를 느꼈다면 이 책에서는
누군가를 헤치는 범인은 경찰이 알아서 잡을 것이고 그 사건의 피해자와 용의자들을 알고 있는 주변인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존의 추리소설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분들에겐 추천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