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위 - 꿈에서 달아나다 모노클 시리즈
온다 리쿠 지음, 양윤옥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그거 알아? 정말로 두려운 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거.

무의식의 가장 밑바닥에 봉인해두었던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인가?
밀실 같은 무의식을 뚫고 공포가 자라난다!

12년 전, 화재 사건에 희생된 이후 '예지몽'을 전해오는 고토 유이코.
12년 전, 미궁에 빠진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꿈 해석사' 히로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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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지도 못한 순간 느끼게 되는 그 무엇. 익숙함. 섬뜩함.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오싹한 순간. 이런 경험은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흔히들 이런 순간 귀신이나 영의 존재가 주변에 있다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그렇기에 이런 소재로 무서운 이야기나 신비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이 만들어진다.
 이 글도 처음엔 이런 유의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그런 이야기일 거라 막연하게 생각을 했다.
하지만..
꿈에 관한 이야기와 새로운 직업. 꿈해석사라는 특이한 설정이 나오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도서관에서 우연하게 마주치게 된 여자.
명 자신이 알기에는 12년 전 화재 사건으로 이 세상을 떠난 여자였다.
오랜 세월 잊고 지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아 있는 그녀 고토 유이코. 왜 그녀가 다시 자신의 주변에 나타나게 되었을까?

 다른 사람들의 꿈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꿈 해석사' 히로아키.
어느 날 그녀를 목격을 하게 되는데.. 그저 우연이었는지 그 후 나타나지 않다가 G현 산기슭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알아보고 해석하기 위에 아이들을 몽찰하던 중 그는 그녀를 한 여자아이의 꿈속에서 다시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해석하기 위해 접하게 된 모든 사건 속에서 그녀의 모습들이 이곳저곳에서 발견이 되는데 ... 하필이면 이상한 문제들이 일어나기 며칠 전에 그녀의 예전 모습이 CCTV에 찍혔다는 것.

 처음엔 식중독과 같은 증상을 일으켰지만 나중엔 아님이 밝혀지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 지 알지 못한다는 것. 그 후 악몽에 시달린다는 아이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커다란 인명사고가 일어나야 하는 사건 현장에 사라진 운전자들.
 한 반에 있던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실종.
거기에 전국 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초등학생들이 삼족오 꿈을 꾸는 현상 등등..

 이 모든 것들을 뒤 쫓으면서 히로아키와 이와시미즈는  고토 유이코에 관한 과거와 그녀의 모든 것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살아 있는 유이코와 사망한 유이코, 아무래도 우리는 그 둘을 찾아내야 할 것 같군요."p385

 꿈에서 달아나다. 몽위
이 제목은 아마 예지몽을 꾸는 유이코가 가장 하고 싶은 행동이 아닐까 한다. 예지몽을 꾸고 언젠가 일어날 그날에 대한 긴장감과 두려움. 인지하지 못한 어린 시절의 꿈과 지나고 나서 알게 된 자신의 꿈에 대한 비밀.
 나중엔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그녀의 몽위(夢違)
 
 꿈인가 직감인가. 새삼스럽게 꿈이라는 것의 신비로움.
인간의 무의식에 꿈틀거리며 인간의 이해 범주를 뛰어넘는 뭔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p.172

꿈이라는 소재로 이런 신비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작가의 상상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서야 타임슬립이나 예지몽에 관한 소재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에 어느 한 지점에서는 다 비슷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지경까지 와서 흔한 이야기라 여겼지만 ..
 이 책은 무려 10년도 전에 씌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올드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꿈을 소재로 한 개인의 능력을 넘어서는 다양한 사건들.
미래를 내다보면서도 그 어느 순간의 미래인지 예측불허인 꿈.
그리고 과거의 어느 한순간... 계속해서 그에게 보내는 꿈.

호접몽. 인간이 나비가 된 꿈을 꾸는지 나비가 인간이 된 꿈을 꾸는지..

 아마도 다 읽은 독자들은  이 와 같은 상태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한다. 이야기의 어느 순간이 꿈이고 어느 순간이 현실이 된 것인지.. 아마도 안개 속에서 발견된 사람들은 자신이 누군가의 꿈속에 들어와 있다 살아난 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있을까? 그들은 그가 겪은 일들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지 못하다
어느 순간 그 일들을 잊어버리고 아무렇지 않게 현실을 살아갈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던진 알송 달송 한 이야기였다.
이 능력을 펼친 유이코가 선한 사람이어서 다행이지... 그간 겪은 고충들을 생각하고 복수를 생각했다면 어떠한 스릴러스러운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었을지는.. 또 다른 상상 속으로.. 남겨둬야 할 이야기일까?

 온다 리쿠의 책은 이 책이 처음 만남인데 최근에 나온 작품부터 차근차근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묘한 분위기로 매력적인 이야기를 쓰시는 분같다고 할까..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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