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
이토록 평범한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히어로입니다.

평범하고 존재감이 없는 그냥 밋밋한 일반인 1에 불과한 주인공
다나카 슈지.
현재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 중인 26세 남자.
그가 오직 존재감을 들어내는 순간은 '성실함'을 논할 때..랄까?

그런 어느 날 같은 편의점 알바 생들 중 지각 상습범인 사사키 다쿠에게 솔깃한 제한을 받게 된다.
"나 대신 한탕 할래요?"
그야말로 이유 불문인 '주식회사 히어로즈'의 일주일 간 아르바이트였다.
소개해준 사람도 아르바이트하는 회사도 이상스러워 고민스러웠던 슈지.

 하지만 그곳에서는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톤 앤 톤'의 원작자 만화가 도조 하야토를 케어하는 일을 맡게 된다. 하지만 그와의 첫 만남은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그를 안전하게 하는 일이였으니.. 

주식회사 히어로즈에서는 한 사람을 다방면에서 케어를 하면 그 주인공을 '히어로로 만드는'일을 하는 회사였으니 머리를 부딪치는 일을 막는 것도 일종의 스트레스 발산을 지켜보는 하나의 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의 마지막 날 그는 도조 하야토에게 그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명함을 받게 되면서 아르바이트가 아닌 합격률 3%에 해당하는 주식회사 히어로즈의 정직원이 된다.

 슈지는 그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전과 다른 의욕과 마음을 갖게 된다.
 답답하거나 미래에 대한 고민과 버스만 타면 숨을 쉴 수 없었던 그였지만 그곳에서 누군가를 히어로로 만들어 주기 위해 보조 업무를 하게 되면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간다. 또한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다른 직원들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각자의 삶이 밑바닥을 치고 있어도 열심히 노력하면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자신만의 특별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라고 이야기한 슈지의 할아버지도 과거엔 슈지의 히어로였고 이제까지 놓지 못한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하는 도조 선생님에게 광팬인 슈지가 히어로가 될 수 있듯이 
 자신의 인생이 쓸모없는 인생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누군가에게는 삶에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 편이 있다. 이토록 믿음직한 일은 없지. 아무도 내 만화를 거들떠보지 않을 때가 와도 자네만큼은 기다려주겠지. p267 

 글을 다 읽고 나서 과거 나의 히어로는 누구였나 생각을 하게 됐다. 어느 시절엔 반에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고, 힘든 시절도 열심히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였고, 아픈 아버지 옆에서도 가족들에게 굳은 힘을 심어준 어머니였고, 항상 좋은 말만 해줘 주변을 밝게 해주는 친구였기도 했고...

 살다 보니 내 삶엔 많은 히어로들이 등장을 한 것 같다. 그들이 있었기에 계획이 생기고 다짐이 생겼고..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고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할까.. ?
그리고 내 옆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내 아이들을 보면..
 나 역시 이 아이들에게 히어로가 될 수가 있을까?라는 히어로 부심도.. 생겨나는 것 같고... 
 그래서 아마 더 바르게 살아야 하는 다짐도 새겨지고 있달까.
아마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에게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비슷할 거란 생각이 든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각자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누군가에게는 히어로가 되고 있다는 희망과 함께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히어로 부심을 심어주는 이야기!! 
 
 슈지 역시 한때는 잘 나가는 금융회사의 직원이었고 여자친구도 있는 미래엔 가정을 번듯하게 일굴 거라는 당당한 남성이었다. 하지만 어느 한순간의 오해로 인해 이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남들의 불쾌한 시선을 신경 쓰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돼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의 인생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간간이 힘들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였지만 그런 슈지의 한마디에도 힘을 충전해 새로운 만화를 시작하는 유명 만화가의 히어로가 되었듯이..

 라이트노벨이라 적혀있어서 단순 가벼운 판타지가 섞여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글은 누군가의 히어로를 생각하면서 삶에 대한 희망을 놓치지 말라는 작가의 특별한 메시지가 숨겨진 이야기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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