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광개토태왕 1~2권 - 전2권
손정미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광개토태왕.

고국양왕의 뒤를 이어 태왕에 오른 뒤 밑으로는 백제와 신라, 왜, 가야를 복속 시키고 위로는 북방 민족들과의 정복전쟁으로 넓은 영토를 가진 고구려 전성기의 왕. 위대한 정복왕

광개토태왕이라 하면 위의 한 줄이 생각이 날 것이다. 분명 우리 과거의 역사의 한 획을 크게 그으신 분이고.. 아쉽게도 그분이 만들어놓은 영토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면 이라는 아쉬운 생각도 하게 만드는 분이다. 
 실제로 고구려의 역사에 관해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게 아쉬운 현실이다.
백제나 신라와 같은 역사는 영토 자체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있기에 쉽게 볼 수가 있지만 고구려의 유물이나 유적지 같은 경우에는 여러 나라와의 경계에 있어서 인지 아쉬운 역사의 장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광개토태왕릉비는 탁본을 여러 번 뜨는 과정에서 비면을 손상시키는 일도 일어났고, 칠지도를 다르게 해석한 일본의 역사 왜곡도 일어나고 있다.
 
 어찌해서 우리나라의 역사는 이리 이웃 국가들에 의해서 왜곡이 되고 무시가 되는 건가.... 참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드는 현실이긴 하다. 
 뭐 대부분 어릴 적 시험을 위한 공부로 외우기만 한 과거사였기에 나 역시도 시험에 대한 압박이 없는 지금에서야 다시 찾아보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여유가 없는 삶도 문제가 된다고 여겨진다.
 과거를 찾는 건 우리의 뿌리를 찾는 거와 같은데 요즘은 워낙에 바쁘고 빠르게 생활해야 해서 과거에 대한 돌아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진다. 
 그런 와중에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쓴 책이라니. 읽을 수밖에 없었다고나 할까..

 즉위 전 이름은 담덕.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고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였다. 소위 말하는 왕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처럼 왕의 자질이 있던 그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고구려인들 자체가 생활하기 힘든 영토에 있기에 여기저기 수렵이나 사냥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그들이기에 기본적으로 말을 탈고 힘을 쓸 줄 아는 민족이다. 그렇기에 약한 자들은 굶게 마련이고 남자, 여자 구별 없이 활과 말을 탄다고 할 수가 있다. 그런 와중에 보살핌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해주고 여러 문제에 대해서 고민에 고민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태왕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신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느낌도 든다. 선인을 옆에 두고 열심히 수련을 해서 멀리 있는 모습도 보게 되고 여타 다른 사람과는 차별적인 모습도 자주 등장하기에 누구 하나 그에 대해 반감을 가진 자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고나 할까.. 
 
 거기에 인간적인 모습 + 자신의 사람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믿음.
 이야기 중간에 들어가 있는 그의 사랑까지.

어찌 보면 그의 위대한 업적도 업적이지만 이 책에서는 광개토태왕의 인간적이면서도 그가 짧은 생을 살아가면서 했을 고민과 이야기에 중점을 둔 느낌이 많이 든다.

 태왕은 무서움을 모르고 태어난 사람처럼 앞장서 적과 싸웠다.
젊은 태왕의 지칠 줄 모르는 힘과 용맹함에 고구려 군사들의 사기가 하늘에 닿았다. P27


 

장수가 졸들을 아프지 않게 하고 공을 세울 수 있게 도우면 불속이라도 따를 것이야. P285

 거기에 그를 따르는 검은 투구와 검은 갑옷에 검은 장창을 든 삼천여명의 조의선인이라든지..  전쟁 속에서 그가 얼마나 인간적이면서 지휘자로서의 대단한 통솔력이 있었는지 보여준다.
철에 대한 중요성과 각종 장인을 귀하게 여기는 점 등등..
 그가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광대한 영토를 남길 수 밖에 없었 던 이유들이 계속해서 나온다고나 할까...

 거기에 또 가독성 있게 해준 또 다른 이야기. 그와 모린의 연정.
실제로도 이러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 그 주변에 생기기 시작한 질투와 엇갈림. 그리고 점점 고구려에 찾아오는 위기까지. 

  짧은 생을 살아 더 아쉬운 태왕. 그의 업적을 다른 나라에 가서야 만 확인이 가능해서 너무나 아쉬운 우리의 역사. 그리고 또 숨겨져 왜곡된 역사 등등.
이런 역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다루진 않아 아쉬웠지만
당시의 문화나 생활상, 태왕이 행했을 여러 가지 업적과 생각 등을 통해
광개토태왕의 전체적인 성장기를 하나의 소설처럼 읽을 수 있도록 써 내려가서 재미나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우리가 선조의 위대한 뜻을 잊고 왜곡되게 기억한다면 다가올 날들 역시 그렇게 비틀릴 수밖에 없지. 무서운 건 지금의 비틀린 생각이 다가올 날들을 그렇게 만들어버린다는 데 있다. 지금 우리의 생각이 다가올 그때를 만들어버리거든." 2권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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