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울타리 아래 군자
김현수 지음 / 청어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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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을 읽은 나에게 대견함을 느낀다.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었다는 것도 놀라울 따름이다.

초반은 시놉에 나온것 처럼 고국에서 자신의 아비가 전쟁을 피하자 주장하자 우씨의 집은 모두 죽게 되고 우희만 남겨 된다. 그러다 정말 황국과의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그 전쟁통에 우희는 어렵게 살아 남아 누군가의 도움으로 황국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앞으로 지내야 할 곳이 황국(적국)의 황후의 처소라니... 거기에 황후가 그녀를 보는 눈에는 어떠한 일에 있어서 온화함을 보여준다. 정말 그녀는 황후에게 어떤 대단한 존재인건가??


 내용은 우희가 황후 옆에서 궁녀로 일하는 10여년의 일들을 열심히 나열한다. 그런데 그 부분이 너무나 지루하고 또 어려운 고어나 알수없는 한문에 씌일 단어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시대물을 많이 읽은 나에게도 생소한 단어들의 나열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넘겨 읽었더니.. 나중에는 이게 뭔내용인가 싶어 다시 뒤로 돌아가서 읽기 도 했다. 그리고 대부분이 우희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라 뭐가 뭔지도 모를 행동들이 많이 보이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맥략이 뭔지 알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중후반 쯤엔... 정말 이 책의 주인공은 우희가 아니라는 막연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맨 ... 죄다!! 황국의 궁사정에 대한 이야기 뿐이고 황후를 제외하고 그 많은 후궁이나 여러 직위의 여자들 .... 그리고 황후의 알수없는 행동들. 거기에 황제. 황후. 동친왕 이들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의심하는 황제.

 간간이 황제는 황후를 바라보지만 황후의 냉정함에 다시 다른 여자들에게 눈을 돌리고 또 동친왕과 함께 있는 황후를 혼자 오해하며 상상한다. 나중에는 정월연회 후 술김에 기억도 나지않은 잠자리로 생긴 아이를 자신의 아이가 아닌냥 부정하고 동친왕의 아이라 여기기까지 한다. 황후는 자신의 아이가 왕위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숨겼는데.. 나중에 알려지면서 그걸 황제는 오해하게 된다. 황후가 자신이 아닌 동친왕을 좋아하더니... 이젠 동친왕의 아이를 낳게 됐다고....


 중후반 부 쯤으로 가서야 우희의 짝도 나타나고 황제와 황후사이에 사건이 쌓여간다. ... 그래서 그런지 초반의 지루함의 실마리가 점점 풀리면서 후반부는 토시하나 안 놓치고 읽어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아.. 역시나 이 책은 그냥 우희를 통해서 황후의 인생을 열심히 보여주는 책이였다는 느낌이 든다.

 무표정하지만 뭐든 다 알고 있는 황후의 사정이나... 그런 황후에게 무심한듯 하지만 주변만 맴도는 황제나... 그들의 속사정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지켜보는 동친왕이나..

 아.. 이 답답한 황국의 속사정..

 거기에 낀 우희. 결국은 그들의 이야기는 황제가 꿈속의 아이라고 여겨 총애하는 향비로 인해 사건이 커지면서 그들의 오해가 풀리게 된다.

 

 뭔가 이 한권에 시대물에 나올 듯한 애정신과 시기, 질투, 음모, 황국 황실의 핏줄에 대한 이야기가 다있는데 ...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어렵다라 할꺼같다.. 그냥 어렵다.. 내용은 분명 저게 다 인데.. 이렇게 어렵게 접한 시대물이 또 있을 까 싶다...

 대화도 많이 없고 뭐든 눈빛과 손짓 행동들에 대한 설명 뿐이니.. 글을 읽는데 여러번 생각하게 하고.. 이게 당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이 계속 되다보니... 글이 어렵게 느껴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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