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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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끝이 상당히 인상적인 글인거 같다. 기존에 드라마화도 돼고 영화화도 된 유명한 책 임에도 불구하고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다행이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였다.

 다작을 하면서도 대부분이 호를 외치는 작가이기에 이번 책도 어떤 흥분을 주려나 했는데.. 꽤 오래된 책인데도..올드한 느낌없이 주인공들의 인생이야기게 푹 빠지게 된거 같다.

 글은 주인공들의 심리적인 모습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들의 인생을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보니 유키호와 료지의 관계나 사건들을 상황적인 유추로 인해 판단을 하게 된다. 그들은 과연 어떤 사이였을까?? 정말 그들 사이에 일어난 일이 내가 생각하는 그 일이 맞는것인가?? 유키호는 정말 어떤 여자인건인가...

 안타까운것은 모든 사건에 대한 진실은 제3자의 판단에 맡긴 채 이야기가 끝이 난다.


 그들의 어린시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서른즈음.. 당시에 일어난 일들과 거기에 엮인 사람들로 이야기들이 흘러간다. 처음에는 살인사건이라는 큰 사건으로 시작을 하더니.. 계속해서 그 사건에 엮인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살, 사고, 실종 이라는 풀리지 않는 사건으로 엮이게 된다. 그러한 점들은 자세히 보지 않은 이상은 전혀 관계가 없는 사건이지만 그 속에는 항상 유키호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것 같은 료지..

 백야행에서 가장 안타깝고 미스테리한 주인공인 료지.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 갔을까? 그의 일생동안 한 일들을 보면 절대 평범한 인물이 아님라는 것을 알 수가있다. 모든 분야에 관심도 많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계획도 남들보다 빠르게 알아내는것을 보면.. 분명 대단한 사람으로 자랐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졌을 텐데.. 왜 그러한 비상한 두뇌를 자신의 인생이 아닌 다른 이의 주변에서 맴돌았을까... 또 범죄나 나쁜 행동들에 대한 죄책감이 있기는 했던 것일까?


 두 주인공들이 워낙에 미스테리하고 완벽한 일처리들로 인해 그들의 모든 일들이 관연 진실인지 거짓인지 .. 그냥 한 형사에 의한 상상인지..모든지 모호하고 정의내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주인공들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는 것일 수도 있다....

 책에서는 두 주인공들이 만나는 것은 맨 처음과 마지막이다. 그 맨처음이라는 것도 그냥 사건을 조사한 형사의 상황적 증거로 인한거지.. 과연 그들이 그 사건 이후 만나긴 했을지는 의문이고 마지막의 모습도 정말 그들이 아는 사이였는지 모르는 사이였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냉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끝이 난다. 그리고 중간에 고등학교 시절에도 한번 만난 거 같은데.. 그건 어디까지나 주변인들의 눈으로 본 상황적인 모습들이라.. 오픈엔딩인건지.. 뭔지. 작가가 너무나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어서 책을 덮고도 여운이 남아서 이게 뭐지 싶은 기분이든다.

 

 " 내 위에 태양 따위는 없었어. 언제나 밤이었지. 하지만 어둡지는 않았어. 태양을 대신하는 존재가 있었으니까. 태양만큼 환하게 빛나지는 않았지만 내게는 충분했어. 난 그 빛 덕분에 밤을 낮이라 생각하며 살 수 있었고...." 2권 p.497


 마지만 마지막 유키호의 이 말이 없었다면 그들이 과연 어떠한 사이였는지에 대한 유추는 꽤 차갑고 단백하게 정의내렸을 것이다. 

 이 한마디로 그녀가 의미하는 태양을 대신하는 존재가 료지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이것도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ㅋ) 그러니.. 마지막 그녀가 본 료지의 모습에 슬픔인지 안타까움인지.. 연민인지.. 모를 온간 안쓰러운 감정들이 뒤엉켜 그 속에서도 냉정한 여왕의 모습을 하는 유키호의 뒷모습에 미칠듯한 ㅋㅋ 여운이 남는 것 같다. 아마 이 제목도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하는 말인거 같다.


 백야행 책으로 접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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